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헌법재판소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심판을 기각한 것에 대해 "탄핵 기각이 (정부가) 잘했다는 상장도 아니고 면죄부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개인 SNS에 "159명의 목숨을 빼앗은 책임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며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이상민 장관 해임·사임해야"라며 비난했다. 또한 이 대표는 '후쿠시마는 예고편, 15배 많은 日(일본) 오염수 매년 방류된다'는 제목의 기사를 SNS에 공유하며 "바다는 일본의 핵폐기장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자유대한연대의 우승연 대변인은 "재판에 계류중인 사건이 몇건인지도 모를 정도로 범죄혐의를 받고 있는 당사자가 양심 운운한다는 것이 넌센스"라며, "이재명 대표야말로 그나마 양심이 남아있다면 즉각 당대표 사퇴하고 체포동의안에 찬성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25일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물어 탄핵 소추된 이 장관을 파면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판단하며 국회의 탄핵 청구를 기각했다. 이 · 상 · 만 <취재기자>
미국 ABC 방송은 22일(현지시간) 관계자를 인용, 월북한 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이 지난해 9월 4일에도 복무지를 무단 이탈했으며, 소재 파악이 이뤄진 뒤에도 기지로 돌아가거나 본국으로 귀환하는 것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킹 이병은, 비무장지대(DMZ)에서 남쪽으로 400m, 군사분계선에서 남쪽으로 2천400m인 파주 문산읍에 위치한 캠프 보니파스에서 수색병으로 복무 중이었는데, 캠프에서 40km 떨어진 의정부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진다. ABC는 "킹 이병이 배치받은 기지의 특성과 수색병으로서 역할을 감안하면, 그가 DMZ를 넘는 위험을 인지하고 있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킹 이병의 월북 이후 복수의 경로를 통해 북한측에 킹 이병의 소재 및 안위 파악을 위한 접촉을 시도하고 있지만, 북한측으로부터 어떤 응답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2016년 북한 관광 중 억류됐다 풀려났으나 곧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태 트라우마로 킹 이병의 신변 안전을 놓고 우려가 고조되는 상황이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관련해 전날 애스펀 안보포럼에서 "킹 이병의 안전을 매우 우려한다"며 "그의 소재를 파악하고자 북한과 소통을 시도하고 있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한미 핵협의그룹(NCG) 첫 회의에 맞춰 입항해 부산에 기항 중인 미국 해군의 전략핵잠수함(SSBN) 켄터키함을 직접 찾아 내부를 둘러봤다. 켄터키함은 미국의 오하이오급 핵 추진 탄도유도탄 잠수함으로, 선체 길이가 170m에 달하며, 최대 사정거리 1만2천㎞에 달하는 트라이던트-Ⅱ 핵탄도유도탄 20여개를 적재할 수 있는 대형 잠수함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1부두를 방문,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안내로 이 잠수함 내부 지휘 통제실, 미사일 통제실, 미사일 저장고 등을 순시했다. 우방국을 포함해 외국 정상이 미국의 핵잠수함을 직접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번 승함에 우리 측에서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해군 수뇌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김태효 1차장, 임종득 2차장, 김은혜 홍보수석 등이, 미국 측에서는 러캐머라 사령관과 카레 아베크롬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방·군축정책조정관, 비핀 나랑 미 국방부 우주정책 수석 차관보, 조이 사쿠라이 주한미국대사대리 등이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켄터키함 승함 직전 격려사를 통해 "우방국
조국 전 장관 부부의 입시비리 혐의에 대한 재판과정에서의 입장이 자신들의 자녀인 조민씨의 기소여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최근 검찰이 조국 전 장관 부부의 공범인 딸 조민씨의 공소시효가 다가오면서 어떤 형식으로든 결론을 내려야하는데, 부인인 정경심씨는 구속된 상태에서 재판계류중이고 조 전장관은 불구속 재판중이기에, 가족들 모두를 기소하는 데는 검찰로서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 고려사항으로는 범죄혐의에 대한 반성여부 등이 선처의 전제조건이 되기 때문에, 조 전 장관의 입장을 정확히 파악한 후 선처를 할지 원칙대로 기소할지를 결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최근 조민씨가 의사면허를 반납하고 고려대·부산대 의전원 입학 취소 소송을 취하한 데 대해 입장변화가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며, 구체적인 의미나 취지에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하고, 공범인 조 전 장관 부부의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같은 검찰입장에 대해 조국 전 장관을 지지했던 일부 인사들은, 자녀를 인질삼아 피고인에게 자백을 압박하는 것이라는 비판들을 쏟아내고 있다. 요리칼럼리스트로 활동중인 황교익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내 대표적인 비명(비이재명)계인 이상민(5선·대전 유성을) 의원이 최근 들어 당과 이재명 대표를 향해 쓴소리를 거침없이 쏟아내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3일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유쾌한 이별'이라는 말로 분당(分黨) 가능성을 내비치더니, 12일에는 20명 이상 '유쾌한 결별'에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는 말까지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최고위에서 이 의원에게 경고해야 한다는 의견을 강하게 피력했고, 이에 최고위는 12일 분당을 공개 거론한 이 의원에게 해당(害黨)행위를 하지 말라며 ‘엄중 경고’를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그간 언론 인터뷰 등에서 “이재명 체제로는 내년 총선을 치를 수 없다”며 이 대표 사퇴를 촉구해왔던 이 의원은 “당 지도부야말로 당에 해를 입히는 행태를 성찰하라”며 반발했다. 이 의원은 3일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분당도 결별의 형태 중 하나일 수 있다”며 “뜻이 다른데 어떻게 같이 한 지붕에 있을 수 있겠느냐”, “그냥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대충 얄팍한 수준으로 손잡으면 금방 깨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도 ‘20명 이상 탈당 가능’을 언급하며 “‘분열은 나쁜 것이고 통합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약 120명 국회의원은 6일 오후 7시 국회 본회의장 앞에 집결해 17시간 동안 '윤석열 정권 오염수 투기 반대 천명 촉구 비상 행동'을 벌이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1박 2일 농성에 돌입했었다. 이재명 대표는 농성을 시작하며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는 일본 요청대로 용역을 한 결과 같다"며 "IAEA는 보고서에서 '오염수 방류를 권장하지도 승인하지도 않는다. 결과에 어떤 책임도 지지 않는다'고 했는데, IAEA 스스로 오염수 투기가 안전하다고 할 순 없다고 한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객관적인 검증 필요성에는 아예 눈을 감고 무조건 일본을, IAEA 결과를 믿으라고 겁박하는 것 같다"며 "이런 것이야말로 괴담, 혹세무민이라 하지 않는가"라고 비판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17시간의 비상 행동을 두고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 냉각 기능을 상실한 후 노심 용융(멜트다운)이 발생해 엄청난 재앙을 초래하기까지 걸린 시간이 17시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지도부 발언 이후 한 명씩 돌아가며 자정까지 릴레이 발언을 했다. 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
민주노총은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 퇴진’을 내세워 2주간의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노총은 이번 총파업의 핵심 의제로 '노조탄압 중단과 노조법 2·3조 개정', '일본 핵오염수 해양 투기 중단', '최저임금 인상·생활임금 보장' 등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법치주의 위반 사항에 대해 단호히 거부하는 원칙적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기업에게 강경 대응을 촉구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6개단체도 민노총의 총파업은 “파업의 목적이 될 수 없는 정치적 요구로 정당성을 상실한 불법 정치파업”이라며 중단을 요구했다. 경제6단체는 “민주노총 총파업에는 자동차, 철강, 조선 등 우리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제조업 분야 노조와 국민 건강 및 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병원 및 서비스분야 노조까지 참여해 경제와 국민들의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하며, “총파업은 경제 회복을 위한 우리 국민들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무책임한 모습”이라고 했다. 경제6단체는 특히 "정부는 이번 총파업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귀국 후 첫 지역 일정으로 2박 3일간 호남을 찾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와 망월동 민족민주열사 묘역을 참배하며 "민주당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을 이뤄 국민의 신뢰를 얻고 필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지역민들이 정부는 말할 것도 없고 기대를 건 민주당에도 많이 실망한 것 같다"며 민주당에 비판의 날을 세워 친명(친이재명)계 주류와 대립이 재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전 대표는 현 시점에서의 자신의 역할이라며 "대한민국이 위기를 벗어나 국민이 희망을 가지게 해야 하나 정부는 폭주하고, 국회는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고 말하며, 또한 "이런 때 제가 몸담은 민주당이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할 텐데 국민의 기대에 많이 미흡하다"며 "혁신은 민주당의 눈높이가 아니라 국민의 눈높이에 맞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정부와 민주당을 함께 질책했다. 미국에서 1년만에 귀국한 이 전 대표는 지난 달 28일 국립서울현충원에 있는 김대중(DJ)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조만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대표와의 회동 일정은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수적 우위를 이용해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본회의 부의안과 이태원특별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안 표결을 강행했고,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에 반발하며 집단 퇴장하며 또다시 여야가 충돌했다. 하도급 노동자에 대한 원청 기업 책임을 강화하고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무분별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의 노란봉투법 표결을 앞두고 진행된 찬반 토론에서 여야는 고성을 주고받으며 서로를 향한 비난에 열을 올렸다. 토론에서 민주당 소속 박정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은 "노조원 개인에 대한 과다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방지하고 노동 기본권이 보장돼야 한다"며 입법을 촉구했고, 반대 토론에 나선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은 "이 법은 피해자가 아니라 오히려 가해자를 보호하는 악법"이라며 받아쳤다. 이어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찬성 토론에 나서자 여당 의원들은 일제히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여당의 불참 속에 184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찬성 178명으로 노란봉투법 본회의 부의가 의결됐다. 이어 진행된 이태원 특별법 찬반 토론에서도 여당 의원들은 토론자를 제외하고 본회의장에 입장하지 않았다. 반대 토론에 나선
보건복지부는 질병관리청, 경찰,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병원에서 태어난 기록은 있지만 출생신고는 되지 않은 이른바 '유령아동' 2천여명을 대상으로 한 정부의 전수조사를 28일이나 29일부터 실시해 한달 내에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복지부는 전수조사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주 내로 적극행정위원회를 열 계획이다. 앞서 감사원은 복지부 정기 감사에서 신생아 B형간염 백신 접종정보 등을 토대로 미신고 아동 2천236명을 파악했고, 이중 1%인 23명에 대한 표본조사 결과 최소 3명의 아동이 숨지고 1명은 유기가 의심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현재로서는 복지부가 임시 신생아번호를 토대로 산모 인적사항을 수집해 출생신고 여부를 확인하거나 추적 조사할 근거가 없어 엄밀히는 전수조사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출산·분만 의료행위는 건강보험공단과 심평원, 임시 신생아번호(출생·접종기록)는 질병관리청, 출생 신고와 가족관계등록법은 행정안전부와 법무부 등의 소관인데, 이들 정보를 통합해서 공유하는 체계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복지부는 앞으로 임시 신생아번호를 출생신고 여부와 대조·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사회보장급여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시행령 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