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6·25 전쟁 발발 73주년을 맞은 25일 "자유 대한민국을 있게 한 영웅들의 피 묻은 군복의 의미를 기억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73년 전 오늘 트루먼 미국 대통령은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참전을 결정했다"며 "미군 178만 명을 포함해 유엔군 195만 명이 우리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한걸음에 달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3년여간 이어진 전쟁에서 62만 명의 국군과 13만 명의 미군을 포함한 15만 명의 유엔군이 전사, 실종, 부상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강력한 힘만이 진정한 평화를 보장한다"며 "공산 세력의 침략에 온몸으로 맞서 싸워 자유를 지켜낸 영웅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자유 대한민국을 더욱 굳건히 수호하고 세계시민의 자유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 상 · 만 <취재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제 발로 출석해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검찰의 무도함을 밝히겠다.”며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했다. 대장동 개발 관련 의혹 등 각종의 ‘사법 리스크’를 안은 채 지난해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설 때부터 ‘방탄용 출마’라는 비판을 받은 이 대표가, 논란을 빚은 지 1년여 만에 불체포특권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은 헌법이 보장하는 권한이어서, 국회 회기 중이라면 이 대표가 원하지 않는다 해도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 처리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선 이 대표의 포기 선언이 ‘현실성’이 있는가의 논란이 제기됐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에 대해 좋은 얘기 아닌가 싶다면서도 “다만 그걸 어떻게 실천하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도 “과거 ‘방탄’에 대한 사과가 먼저”라며 “구체적으로 포기 약속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를 밝혀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가 국회 표결 없이 법원 영장실질심사로 직행하려면 이달 30일까지는 이미 6월 임시국회가 열려 있는 데다, 국회법에 따르면
KBS는 16일 22대 총선을 300일 남기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출연시키려고 했지만 섭외가 되지 않아, 2021년 각 당에서 대표로 당선돼 같은 시기 임기를 수행했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더 라이브'에 함께 출연해 토론을 벌였다. 문제는 KBS가 공영 방송으로서 최소한의 방송 윤리조차 지키지 않고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송영길 전 대표를 출연시켜 검찰과 정부를 비판하게 했다는 것이다. 검찰 수사의 핵심 피의자인 송 전 대표의 돈 봉투 사건은 언급되지 않고 “검찰 독재 정권”이라고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발언만 그대로 생중계됐다. 정치권은 마치 돈 봉투 사건이 애초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송 전 대표가 아무렇지도 않게 검찰을 비판하고 현 정국에 훈수를 두도록 KBS가 판을 깔아준 것은 사실상 국민을 기만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공정미디어위는 "이른바 '자진 출두 쇼'로 온 국민을 우롱하는 송 전 대표에게 변명의 시간이라도 마련해주겠다는 속셈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KBS는 송 전 대표와 보수 진영 내부 총질을 남발하는 이 전 대표를 패널로 불러 방송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감사원의 태양광 비리 감사 결과와 관련해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에 “당시 태양광 사업 의사결정 라인 전반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감사원이 전날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 실태’의 중간 감사 결과 민간 업체에 특혜를 제공한 전·현직 공직자 13명이 직권남용, 보조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 의뢰된 것에 따른 조치이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신재생 업무와 밀접해 이해충돌 가능성이 상급기관에 소속된 임직원들이 태양광 사업 참여를 금지하고 있는 내부 규정을 위반하여 참여하거나 겸직허가 등을 받지 않은 채 태양광 사업을 본인 또는 가족명의를 차용하여 한 사례, 자치단체장이 입찰 공고상 계약조건에 미달하는 부적격 지역업체와 태양광 사업 관련 계약을 체결하도록 특혜를 제공한 사례 등이 밝혀졌다. 문재인 정부가 막연히 탈원전 정책을 표방하고는, 계획 없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밀어붙이다가 정책 실효성은 고사하고 짬짜미 비리, 보조금 부당 수령 등 비리만을 양산한 꼴이다. 한편 ‘전임 정부의 의사결정 라인을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감찰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임 정부의 라인을 들여다보는 게 아니라
김명수 대법원장이 다음 달 18일 퇴임하는 조재연(67·사법연수원 12기), 박정화(58·20기) 대법관의 후임으로 서경환 서울고법 부장판사(57·21기), 권영준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53·25기)를 9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했다. 김 대법원장은 두 후보자를 임명제청하면서 "대법관 구성 다양화를 요구하는 국민 기대를 염두에 뒀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특정 후보들에 대한 ‘임명 거부’ 검토설까지 흘러나오는 등 대법원과 대통령실의 신경전이 이어졌지만, 중도성향 서·권 후보자가 발탁되면서 ‘진보과반’의 대법원 구성이 바뀌게 된다. 대법원은 대법원장과 13명의 대법관으로 구성되는데, 현재 대법원장을 포함해 우리법연구회, 인권법연구회, 민변 등 이른바 진보성향 대법관 7명이 과반을 이루고 있다. 서·권 후보가 임명·제청되면서 ‘진보과반’ 대법원 구성도 바뀌게 된 것이다. 앞서 대법관추천위원회가 대법관 후보를 8명으로 좁힌 뒤 윤 대통령이 ‘이념 성향’을 이유로 특정 후보에 대한 임명 거부를 미리 검토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대법원과 대통령실의 갈등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법조계에서는 새롭게 임명제청된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대통령실과 대법원장간 조율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제68회 현충일 추념식 행사가 끝나자 최원일(예비역 해군 대령) 전 천안함장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찾아가 항의했다. 2010년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폭침돼 46명이 전사한 천안함 사건을 두고 현충일 직전인 5일, 이래경 민주당 전 혁신위원장의 ‘천안함은 자폭’ 발언이 논난을 빚자 권칠승 수석대변인이 “함장은 원래 배에서 내리면 안 된다.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며 최 전 함장을 비판하는 막말에 대해 최 전 함장이 이 대표를 직접 찾아가 항의한 것이다. 최 전 함장은 이 대표에게 “수석대변인이 제가 부하들을 죽였다는데, 이게 이 대표와 당의 입장입니까. 북한 만행이죠?”라고 물었으나, 이 대표는 대답하지 않은 채 고개만 끄덕거렸다. 이어 최 전 함장은 이 대표에게 “따로 한 번 좀 뵙고서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하며 명함을 전달했고,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에게도 같은 취지로 항의하고 면담을 요청했으나 박 원내대표는 알았다고만 답변했다. 이 대표는 이날 현충일 메시지에서 “선열들께서 아낌없이 흘린 피와 땀과 눈물의 호국 정신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고 했지만 천안함 막말 논란에 대해서는 사과나 유감을 표명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5일 당 혁신위원장으로 이래경(69) 사단법인 다른백년 설립자 겸 명예이사장을 추대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혁신위에 대해 명칭과 역할은 모두 혁신기구에 전적으로 맡기겠다며, 혁신기구가 마련한 혁신안을 존중하고 전폭적으로 수용할 것이라고 이 이사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 명예이사장은 서울대 금속공학부 73학번이지만 재학시절 민주화운동으로 인해 2번 제적됐으며 1996년에 명예 졸업했다. 1983년 민청년 발기인 및 초대 상임위원, 철도 등 수송용 운송장비 도매업체인 호이트한국 대표이사, 민주기업가회의 회장, 한반도재단 이사 및 운영위원장, 사단법인 일촌공동체 설립자 및 명예회장, 복지국가소사이어티 공동대표 등을 지냈으며, 현재 자신이 설립한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과 주권자전국회의 상임공동대표 등을 맡고 있다. 이같은 이 명예이사장의 혁신위원장 선임 발표 직후, ‘천안함 자폭’, ‘코로나는 미국발’, ‘러-우 전쟁 관련 러시아 두둔’ 등의 발언이 알려지며 논란을 빚고 있다. 또한 이 명예이사장은 지난달 22일에는 한 유튜브 영상을 공유하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시찰단의 명단과 동선, 조사 내용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윤
주간조선은 지난 2008년 미국산 소고기 반대 운동을 주도했던 ‘광우병국민대책회의’에 참여했던 시민단체 중 195개 단체가 이번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여론을 주도하는 ‘일본 방사성 오염수 방류 저지 공동행동’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4일 보도했다. 참여연대·한국진보연대·환경운동연합·한국YMCA연맹·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민주노총 등 광우병국민대책회의에 참여했던 진보진영 메이저 시민단체들이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 여론몰이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2008년 광우병국민대책회의에서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근거로 제시했던 사례들은 15년이 지난 지금 대부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하지만 당시 반대집회에 참여한 단체들은 큰 사회적 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이렇다 할 사과 없이 또다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2008년 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한국인 95%가 광우병에 취약한 유전자를 갖고 있다” 등 근거 없는 주장으로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국민에게 심어줬다. 광우병 사태 당시 MBC ‘PD수첩’의 이른바 ‘주저앉는 소’ 영상에 대해 대법원은 지난 2011년 해당 보도 내용이 허위라고 판단했으나, 참여
민주노총은 31일 경찰이 불법집회에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연일 경고하는 가운데 서울 도심에서 최대 2만명이 참여한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사전집회·본집회·야간집회 순으로 열린 집회를 오후 8시22분께 경찰의 해산 요청에 자진 해산하면서 마무리했다. 사전집회는 오후 2시부터 건설노조 수도권남부지역본부가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수도권북부지역본부가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본청 앞에서 각각 5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정부 규탄 집회를 열었다. 금속노조 조합원 2천500여명은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했다. 본집회는 사전집회를 마친 민주노총 조합원 2만여명이 오후 4시 대한문 앞에서 경고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양씨 분신 사건 사과와 노조탄압 중단을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당초 오후 5시를 넘겨 집회하던 중 경찰이 오후 5시12분께 "집회 시간이 지났으니 지금부터 불법 집회로 간주하고 사법절차를 진행하겠다"고 경고하자, 주최 측이 해산을 독려한 끝에 오후 5시22분께 자진해산 형식으로 집회가 끝났다. 야간집회를 앞두고 오후 6시35분께 민주노총이 청계광장 인근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 양씨 분향소를 긴급 설치하면서
타스 통신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을 상대로 한 대반격 개시 시점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최고사령부 회의에서 (발레리 잘루즈니) 총사령관과 전술 부대 사령관들의 보고가 있었다"면서 "탄약 보급, 새로운 여단 훈련, 우크라이나군 전술 등에 대해서뿐 아니라 (대반격) 시기에 대해서도 보고가 이루어졌다"고 소개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도 앞서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적극적인 공세로 전환하는 시점이 곧 도래할 것"이라며 임박한 대반격을 시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지난 15일엔 대반격 개시를 위해선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밝혔었다. 우크라이나 지도부의 이날 발언은 지난 몇 개월 동안 끊임없이 논의돼온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 작전이 가까운 시일 내에 시작될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상당한 기간에 걸친 건조한 날씨로 땅이 굳어지면서 우크라이나군의 부대와 장비 이동이 수월해졌고, 서방이 지원한 무기로 전력 보강도 이루어지면서 대반격 작전의 조건이 갖추어졌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호르 조우크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부실장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