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면서 삼라만상(森羅萬象)의 모든 것이 부처님 손바닥 안이라는 말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겨본다. 어느 사회에서나 본분을 망각한 채 설쳐대는 허상의 위선자들은 늘 있었다. 식민지 지배와 전쟁 등의 암울한 시절에도 매일 독서와 참선으로 정진하는 스님이 계신 반면에, 낮이면 읍내에 들러 허튼 짓을 하고 저녁에 돌아오는 중놈도 있었다. 그런데도 법당에 모셔진 부처님은 누가 스님이 되고 중놈이 될 것을 알고 계셔서 어떠한 말씀도 없으셨다. 더 나아가 참배하는 사람들에게도 부처님은 모든 것을 알고 계셔서 단 한마디의 말씀도 없으셨다. 예전과 마찬가지로 부처님이 중생의 구원을 위해 오신 날을 맞이했다. 많은 사람들이 사찰을 찾아 법당에 모셔진 불상을 보고 예를 표하고 정재(淨財)의 공양을 한다. 하지만 일부 사람은 정재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재물을 공양하고 복을 달라고 하면서, 법당에서 많은 시간동안 절을 하면서도 그저 불상만 바라보다가 부처님은 찾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간다. 마치 법당에 모셔진 부처님은 사람들에게 정진하여 깨달음에 이르라 하는데, 사람들은 복(福)을 달라고 하니 부처님의 마음과 사람들의 마음이 달라서 거래가 성립되지 않은 것과
정권교체기에 연이은 해괴망칙한 일이 文의 퇴임 후에도 계속될까 걱정이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새정부 출범과 함께 곧바로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하는 것은 그동안 작동 중지 내지 파괴된 한-미 자유동맹의 회복과 한-미-일 삼각동맹의 복원 차원에서 너무나 잘 된 일이다. 반면에, 어떤 연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정상회담 일정 중에 퇴임한 文측과 만날 예정이라는 일부 언론보도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공식적인 입장들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원하는 쪽의 바램일 수 있겠지만, 그동안 각종 기만적인 정치쇼에 질리도록 이골이 난 한국민들로서는 모처럼 차려지는 잔치상에 코 빠뜨리는 일이 생기지나 않을지 걱정되는 것이 사실이다. 도대체 어떤 이유로 바이든 대통령이 퇴임한 문을 만날 수 있다는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일까? 예측컨데 몇가지의 예를 상정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 첫번째는 탁현민류의 쇼를 위해 희박한 가능성의 끝자락이라도 잡고픈 간청일지도 모르겠다. 여전히 40%(?)에 달한다는 고공 인기의 퇴임자가 막후에서 잊혀지지 않는 존재감으로 남겠다는 굳은 의지에서 자존심을 구겨가면서까지 막후 공작(?)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또 하나의 가정
그릇된 신념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는 인류의 역사에서 여러 인물들이 그것을 잘 드러내 보인 바가 있다. 선량하고 건전한 상식을 가진 국민들이 그릇된 신념을 가진 자로 인해 겪어야만 했던 고통은 육체적 및 심적으로 매우 가혹하였다. 그릇된 신념을 가진 자는 훗날의 기록에 죽음을 넘어서고도 남을만한 모멸의 평가만을 남기고 있다. 로마, 중국은 물론 우리 역사에도 그릇된 신념으로 인해 주홍글씨로 기록된 분들이 아닌 놈들이 많이 있다.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영화 <대부>의 실제 인물이었던 이탈리아계 미국인 조폭 두목 알카포네(1899~1947)는 뉴욕을 중심으로 지하 암흑세계의 일인자로서, 평생토록 도박·밀주·매춘·폭력·탈세 등으로 얼룩진 인간 말종의 삶을 살았다. 그는 미국 정치사의 흑역사인 금주법(禁酒法)을 기점으로 승승장구하였으며, 워낙 권력이 막강하다보니 법정에 세워도 “너희들도 내가 준 밀주랑 뇌물을 받아 처먹었잖아. 나를 감옥에 보내면 너희들도 무사할 것 같으냐?”라고 오히려 검사와 판사를 겁박하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법정에서 “나는 성실한 납세자였으며 나쁜 일을 한 적이 없다”고 강변하는 등 그릇된 신념의 민폐였다. 몇몇 국회의원, 국무위원 및
불경에서는 인간의 오관이 각각 색(色), 향(香), 성(聲), 미(味), 촉(觸)의 오경(五境)에 집착하여 일어나는 다섯 종류의 욕망을 경계하라고 하였다. 또 성경에서도 모든 탐욕을 경계하라고 쓰여있다. 재물욕, 명예욕, 식욕, 수면욕, 색욕의 오욕(五慾)에 있어서 인간의 기본적 도리 및 품위를 무너뜨릴 정도의 지나친 욕심을 탐욕(貪慾)이라 한다. 탐욕에 의한 누군가의 이득은 누군가의 상실로 이어지게 하고, 또 누군가의 기쁨은 누군가의 슬픔으로 이어지게 한다. 그런 후에 탐욕은 인간과 사회를 황폐하게 하고 결국에는 폐망에 이르게 한다. 특히, 사회에서의 도덕성 상실, 더 나아가 불법에 의한 탐욕이 지나간 자리에는 기강이 상실되어 구성원 모두에게 상실감의 상흔만 깊게 남긴다. 탐욕은 사회 전체를 천박하게 만들며 구성원들의 영혼조차 스스로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인간성을 파괴시켜 버린다. 얼마 전의 우리사회에 만연하던 후안무치(厚顔無恥)의 탐욕은 타인의 양심을 깡그리 박살내었으며, 더 나아가 타인의 존엄성까지도 훼손하였다. 그들은 자신을 위해서는 어떠한 도덕성 상실, 더 나아가 불법도 저지르면서도 타인에 대해서는 티끌만한 아주 작은 잘못도 태산만한 아주 큰 잘못으
자연의 모든 행적이 연속적이며 그리는 곡선은 완만하듯이 어느 사람의 행적도 모두 연속적이며 그리는 곡선은 완만하다. 불연속에 급작스러운 것은 하나도 없다. 간혹 불연속에 급작스러운 것으로 보이는 것도 시간의 축을 확대해서 보면 연속적이며 그리는 곡선은 완만하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 현재에 하고 있는 일의 행적을 알고자 하면 그가 과거에 한 일의 행적을 살펴보면 된다. 또 어떤 사람이 미래에 할 일의 행적을 알고자 하면 그가 현재에 하고 있는 일의 행적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현재 물러나는 정부의 책임자 거의 모두는 과거에 행한 것이 단지 정권쟁취를 위한 사익투쟁(私益鬪爭)의 행적이었지 국민이익을 위한 공익투쟁(公益鬪爭)이 아닌 삶의 행적이었기에, 무능(無能)으로 그 종언(終焉)을 맞이하고 있다. 이들은 허황하고 거짓된 말로 임명자만을 기쁘게 한 자들로 거의 모두는 주어진 지위의 소명(召命)이 아닌 주어진 지위의 권력(權力)에 취해 전문가의 견해를 무시하는 경향의 행적을 남겼다. 간혹은 무엇이 중요하고 우선인지도 모르고 큰소리로 변죽은 많이 울렸지만 거둔 것이 없었다. 특히, 한-일 무역분쟁에서는 전략의 부재에 전술조차 없었으니 그 피해는 막대하였으나, 그
퇴임을 목전에 두고 이루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소위 대통령이란 사람의 발언을 듣고 말하는 그 입을 의심해야 할 것인지, 아니면 듣고 있는 나의 귀를 의심해야 할 것인지 아주 당혹스러웠다. 조국 전 장관과 관련한 “마음의 빚” 질의에 대한 답변은 확증편향(確證偏向)의 그릇된 신념으로, 건전한 상식의 한 시민에게는 듣기가 거북하고 역겨웠다. 자신의 결심을 바탕으로 일국의 지도자가 된 사람이 난전의 사람들도 감히 하지 않는데 범죄자를 두둔하고 연민을 느낀다는 듯이 발언을 한 것은 잘못되어도 크게 잘못된 것이다. “마음의 빚”과 잘 어울리는 글로 주자가훈(朱子家訓)의 “시혜무념(施惠無念) 보은불망(受恩不忘)”은 “은혜를 베푼 것은 마음에 두지 않고 은혜를 입은 것은 잊지 않는다”는 뜻으로 많은 사람들이 가훈으로도 하고 있으며 지켜야 할 도리이다. 명심보감(明心寶鑑)의 정기편(正己篇)에 “귀로 남의 그릇됨을 듣지 말고, 눈으로 남의 모자람을 보지 말고, 입으로 허물을 말하지 않는다”는 글이 있듯이, 이번 간담회에서 있었던 것을 못들은 것으로 외면할 수도 있다. 하지만 명심보감의 이 말을 지키면서 세상을 살아가면, 나는 화를 면할 수 있겠지만 사회는 그릇된 길로 갈 것이다
자업자득(自業自得)··· 이 말이 두 군데 모두 쓰일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퇴임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응원하는 옥외광고가 서울 도심에 등장했다. 광고는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해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 전광판에는 문 대통령과 김 여사가 환하게 웃는 모습과 함께 "다섯 번의 봄, 고맙습니다. 두 분의 앞날이 봄꽃이 활짝피는 따뜻한 봄날 같기를 소망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옥외광고가 노출됐다. 이 광고는 5월 27일까지 게시된다. 또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인근에도 해당 광고가 이날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게시된다... 고마워할 사람들도 더러 있을 것이다. 물질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은혜와 덕(德)을 입었다고... 반면에... 여러 매체에 실린 이런 유(類)의 기사에 달린 댓글이야, 많은 국민들의 예상대로 지면에 올리기가 좀 거시기하다. 차마 입에 담기 거북한 욕설 등으로 도배질을 하고 있으니... 누구 덕(德)인지는 뻔하다. 단지, 이 나라에 용서와 관용의 미덕(美德)이 너무 메말랐음을 한탄해야 하는지 고민하면서... 그래도 그중에서 가장 건전(?)하고 짤막한 댓글 두 개만 소개하기로 한다.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동부 돈바스 지역 장악에 애를 먹자 국제적으로 금지되어 있는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북한이나 러시아 중국같은 공산체제와의 전쟁이 쉽지 않은 부분은 그들이 민간인과 어린이들을 가릴 것 없이 전쟁승리를 위해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점에서다. 특히 전쟁이 불리하게 될 때는 국제적으로 엄격히 사용이 금지된 대량살상무기인 핵무기와 생화학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북한은 이미 핵을 보유하고 대량 생산체제에 들어갔으며, 소형화 단계에 이르고 있다. 또한 생화학무기 보유량도 이미 세계 3위에 이르고 있다고, 전직 CIA 국장 헤이든에 의해 설립된 워싱턴소재 ‘조지메이슨 대학’ 내 싱크탱크 연구 결과에서 보도되었다. 이에 더하여 계속해서 신형 무기들을 개발하며 미국과 대한민국을 위협하고 있어 큰 우려를 자아낸다. 김정은이 지난 17일 신형전술유도무기 시험발사를 참관했다고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김정은은 국방과학 연구 부문이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가 제시한 중핵적인 전쟁억제력 목표 달성에서 연이어 성과를 쟁취하는데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 당중앙위원회 이름으로 축하했다고 밝힌바 있다. 또한 북한은 지난해 조선노동당 제8차 대
가장 풍족한 땅의 하나인 “아르헨티나”와 가장 긴 해변을 가진 나라의 하나인 “칠레”의 사이에는 거대한 안데스 산맥이 가로막고 있다. 그 중에서 아콩카과는 아르헨티나에 속하며 최고봉은 6,962m에 이른다. 이 아콩카과는 아시아의 에베레스트, 북미의 매킨리, 유럽의 엘브루즈, 아프리카의 킬리만자로, 남극의 빈센매시프, 오세아니아의 칼스텐츠와 함께 7대륙을 대표하는 최고봉이다. 이 아콩카과를 트래킹하는 데는 크게 2개의 루트가 있다. 전문 산악인이 주로 찾는 바카스 계곡 대신에, 건장한 일반인이라면 누구라도 메디칼 테스트를 거쳐 산행을 할 수 있는 오르코네스 계곡의 루트를 통해 아콩카과를 트래킹을 한 적이 있다. 산티아고와 멘도사로부터 버스로 아콩카과를 트래킹하기 위해 가는 도중에 여기 저기 신이 빚어 놓은 자연의 위대함에 경탄을 금하지 못하였지만, 공원관리소에서 오르코네스 계곡으로 들어설 때 정면에 보이는 하얀 거벽은 사람의 경외를 넘어 압도를 하였다. 미국, 유럽 등 여러 나라로부터 온 사람들과 걸으며 담소도 나누면서 여러 시간을 트래킹하는 동안, 아콩카과의 설산은 눈과 같이 마음을 맑게 만들었으며 모든 시름을 잊게 하였다. 전문 산악인이 아닌 사람으로서
범죄자들의 ‘검수완박’에 우왕좌왕 하다가, 겨우 한숨 돌리는가 싶었는데... 이제는 범죄집단을 겨누던 화살을 반대편으로 돌려대는 통에, 세상이 우찌 돌아갈런지 참으로 개탄스럽도다. 급기야 출범도 안한 윤 정부에게 ‘응답하라’는 식으로 나오니, 범죄집단들이 ‘박장대소(拍掌大笑)’ 할 것은 자명하지 않을까. 근소한 표차로 천신만고 끝에 정권교체를 이루었으니 너도나도 자기 덕이라고 목소리 높이는 것은 백번천번 이해가지만, 전쟁터에 오르지도 못하고 있는 장수에게 칼을 겨누는 행태라면... ‘오합지졸(烏合之卒)’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 않을까. 좀 차분하고 냉철해 졌으면... 20년 갈 문재인 강점기를 5년으로 단축시킨 것만도 감사한데, 애정(愛情)이 넘치면 애증(愛憎)이 되고, 애증이 과하면 앙심(怏心)이 된다고 했던가. < S 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