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업자득(自業自得)··· 이 말이 두 군데 모두 쓰일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퇴임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응원하는 옥외광고가 서울 도심에 등장했다. 광고는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해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 전광판에는 문 대통령과 김 여사가 환하게 웃는 모습과 함께 "다섯 번의 봄, 고맙습니다. 두 분의 앞날이 봄꽃이 활짝피는 따뜻한 봄날 같기를 소망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옥외광고가 노출됐다. 이 광고는 5월 27일까지 게시된다. 또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인근에도 해당 광고가 이날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게시된다...
고마워할 사람들도 더러 있을 것이다. 물질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은혜와 덕(德)을 입었다고...
반면에...
여러 매체에 실린 이런 유(類)의 기사에 달린 댓글이야, 많은 국민들의 예상대로 지면에 올리기가 좀 거시기하다. 차마 입에 담기 거북한 욕설 등으로 도배질을 하고 있으니...
누구 덕(德)인지는 뻔하다. 단지, 이 나라에 용서와 관용의 미덕(美德)이 너무 메말랐음을 한탄해야 하는지 고민하면서...
그래도 그중에서 가장 건전(?)하고 짤막한 댓글 두 개만 소개하기로 한다.
“소 대가리 탕과 돼지국밥 광고하냐? ㅋㅋ”
“계란 한 판 사 가지고 가야겠다”
오늘도 쐬주 한 잔에 시름을 씻는다. 상상력이 많으면, 그 인생 고달퍼!
< 斧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