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지난 8일 밤 시리아 중부에서 이란의 미사일 제조시설을 파괴하는 이례적인 지상작전을 감행했다. 이번 작전은 이스라엘군의 공습 이후 특수부대가 직접 투입된 것으로, 시리아의 하마주 지역에서 진행되었다.
이스라엘군은 헬기를 통해 하마 지역에 접근했고, 특수부대원들은 밧줄을 타고 내려가 작전을 수행했다. 이들은 이란 군사시설과 러시아 통신센터에 침투하여 중요한 문서를 확보했으며, 이 과정에서 시리아인 3명이 사망하고 이란인 2~4명이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의 중동 전문가 에바 쿨루리오티스는 이스라엘 헬기가 전투용 헬기와 드론의 지원을 받으며 작전 지역으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작전은 약 1시간 동안 진행되었으며, 특수부대원들은 중요 장비와 문서를 확보한 후 시설을 폭파하고 철수했다.
이번에 파괴된 시설은 이란혁명수비대(IRGC)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군사시설로, 탄도미사일과 드론 개발을 지원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2018년부터 이 시설을 건설해왔으며, 이스라엘은 공장 건설 과정을 5년 이상 감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이스라엘 공군의 정예 부대 '샬다그'가 이번 급습을 감행했다며, 이란과 헤즈볼라의 정밀 중거리 미사일 생산 능력에 큰 타격을 입혔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작전 시행 전에 미국과 계획을 공유했으며, 미국은 이에 반대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격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하거나 부인하지 않고 있으며, 시리아 내전 이후 이란과 연계된 목표물에 대한 공습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왔다. 최근에는 가자지구 전쟁 이후 시리아에 대한 공습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안 · 두 · 희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