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와 관련해 ‘제3자 변제’로 방향을 정한 가운데 일본 정부는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 정부가 지난 12일 일제 강제징용 배상 문제 해결 방향을 공개한 이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도 신뢰감을 보이며 오는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을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연이틀 한일 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내 주목된다. 15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전날(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한일 최대 현안인 강제징용 배상 문제에 대해 "작년 한일 정상회담에서 정상 간 합의가 있어서 (한일) 외교당국 등이 지금 노력하고 있다. 꼭 이 노력을 계속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강제징용 소송 일본 피고 기업의 배상을 한국 재단이 대신하는 한국 측의 해결책에 대해서는 "한국 국내의 구체적 움직임에 대해 일일이 코멘트하는 것은 삼가겠다"면서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쌓아온 우호 관계의 기반을 바탕으로 한일관계를 건전한 형태로 되돌리고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한국 정부와 지속해서 긴밀히 의사소통해 나갈 것"
윤석열 대통령의 '자체 핵 보유' 언급과 관련, 12일(현지시간) 미국정부는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하고 확장억제 강화에 무게를 실고 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 관련 질문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했고, 이는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어 "한국 정부가 핵 무기를 추구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면서 "다만 한미는 공동으로 확장억제 확대를 논의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 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미국의 정책은 여전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우리는 역내 동맹국인 한국 및 일본과 안보·안정을 수호하고, 북한과 같은 국가로부터의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관점에서 보면 여전히 미국 정책은 분명히 (한반도) 비핵화다. 한국 내 미군에 더해 한국은 미국의 확장억제 우산 안에 있다는 것도 중요하게 기억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국방부 연두 업무보고에서 북한의 도발 수위가 높아질 경우 "대한민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인권 업무를 책임지는 고위 인사들이 이번 주 튀르키예에서 회동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을 인용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타티아나 모스칼로바 러시아 인권 옴부즈맨과 드미트로 루비네츠 우크라이나 의회 인권위원은 오는 12∼14일 사이에 튀르키예에서 만난다. 모스칼로바 옴부즈맨은 통신에 "이번 회동의 대략적 의제를 두고 논의가 있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고, 드미트로 루비네츠 위원은 자국 통신사에 양국 간 포로 교환이 주요 이슈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전쟁 기간 꾸준히 포로 교환을 진행해왔다. 지난 8일(현지시간)에는 새해 첫 전쟁 포로 100명의 교환이 있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작년 12월 의회 연설을 통해 개전 이후 러시아와 포로 교환을 통해 자국군 전쟁포로 총 1천456명이 석방됐다고 밝힌 바 있다. 장 · 춘 <취재기자>
5일 정부는 지난달 30일 발표한 중국발 입국자 방역강화대책에 따라 오늘부터 중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항공기에 탑승하는 모든 내·외국인은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이날부터 중국에서 출발해 한국으로 오는 항공기에 탑승하는 모든 사람은 48시간 이내 PCR(유전자증폭) 검사 또는 24시간 이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 결과 음성임을 증명하는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다만 장례식 참석 등을 포함한 인도적 목적이나 공무로 인한 국외 출장자, 만 6세 미만 영유아, 확진일로부터 10일 이후 40일 내인 사람의 경우는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에서 예외로 인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앞서 중국의 방역 상황을 고려해 지난 2일부터 단기 비자 발급을 제한하고 입국 후 PCR 검사를 의무화하는 등 방역을 강화했다.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 후 PCR 검사가 시행된 2일 이후 4일 0시까지 단기체류 외국인 대상 PCR 검사를 시행하는 인천공항 검사센터에서는 590명이 검사를 받아 136명이 확진, 23.0%의 양성률을 보여 5명 중 1명꼴로 양성이 확인된 셈이다. 한편 중국 본토 인접 지역인 홍콩·마카오발 입국자에 대해서도 오는 7일부터 입국 전 검사 후
한덕수 국무총리는 30일 "내년 2월 말까지 중국에서 입국하는 경우, 입국 전과 후의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중국의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인한 국내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방역 조치를 강화한다"며 "(중국에서) 입국 전 48시간 이내 PCR(유전자증폭) 검사 또는 24시간 이내 신속항원검사를 통해 음성 확인이 되는 경우에만 국내행 비행기 탑승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입국 후 1일 이내에 PCR 검사를 필수적으로 실시해 지역사회 전파를 최대한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또 "중국발 항공편의 추가 증편을 잠정 중단하고, 효율적 입국자 검역 관리를 위해 중국발 항공기는 인천공항 도착으로 일원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달 말까지 외교·공무, 필수적 기업, 인도적 사유 등을 제외한 단기비자 발급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가 다소 미뤄질 수 있다고도 밝히면서, 아직 백신 접종에 참여하지 않은 분들의 접종 참여를 강력히 권고하였다. 장 · 춘 <취재기자>
미 연방 하원의회는 소속 의원 및 보좌진을 비롯한 직원들에게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사용 금지를 공식 통보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원 사무국은 이날 내부 공지를 통해 "하원 소속의 어떤 모바일 기기에서도 틱톡 다운로드가 금지된다"며 "만약 하원 모바일 기기에 틱톡 앱을 설치했다면, 삭제 요청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원은 틱톡이 여러 보안 문제로 인해 위험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 의회는 2023 회계연도 연방정부 예산안을 처리하며 연방 정부 소유 모바일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중국 정보통신 재벌 바이트댄스 소유인 틱톡은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동영상 공유 플랫폼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틱톡이 수집한 사용자 정보가 중국 정부에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애플앱스토어나 구글플레이에서 미국 내 틱톡 다운로드를 금지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하기도 했다. 장 · 춘 <취재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북한 비핵화에 대해 중국 역할론을 제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최근 북한의 연이은 핵·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중국에게 북한이 무기개발을 중단할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할 능력과 이 과정에 관여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국에도 이로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역내 군사적 자산 유입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다만 한·미가 한반도에 전략자산 배치를 강화하기로 한 상황에서 현재 2만8500명 수준인 주한미군 규모에는 변화를 기대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한다면, 이는 지극히 현명하지 못한 일"이라며 "어떤 종류든 북한이 새로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전례없는 공동대응에 맞닥뜨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 핵실험시 미국과 일본 등 우방국과의 긴밀한 공조 관계를 바탕으로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하는 경고 발언으로 해석된다. 또한 윤 대통령은 북한의 행동이 일본을 포함한 역내 국가들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과의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 중화인민공화국 창건 73돌 계기에 보낸 ‘축전’에 대한 답전으로, 지난 13일 발송한 것으로 돼 있는데 중국공산당 20차 대회 개막일에 맞춰 공개된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 개막일에 시 주석의 답전 전문을 공개했다. 답전 전문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금 국제 및 지역 정세에서는 심각하고 복잡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중조(북중) 쌍방 사이에 전략적 의사 소통을 증진시키고 단결과 협조를 강화해야 할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새로운 형세 하에서 나는 총비서 동지와 함께 전통적인 중조 친선 협조관계가 시대와 더불어 전진하고 발전하도록 추동하기 위해 적극적인 힘을 기울이며 두 나라와 두 나라 인민에게 더 큰 행복을 마련해주기 위하여,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하여 보다 큰 공헌을 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총비서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조선로동당의 령도 밑에 조선인민이 최근 년간 경제발전과 인민 생활개선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성과를 이룩하고 있는 것을 기쁘게
오는 16일 개막하는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중국이 1978년부터 시행해온 개혁·개방을 '새로운 단계'로 올리는 방안이 제시될 것이라고 중국 관영매체가 예고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 환구시보는 이날 자 사설에서 "20차 당 대회에 관심을 갖는 국제 여론에 강조해야 할 것은 첫째, 중국의 개혁·개방은 확정된 것이며 20차 당 대회에서 개혁·개방은 새로운 단계로 올라설 것이라는 점"이라고 썼다. 사설은 이어 "둘째, 중국의 평화적 발전의 길은 확정된 것이며, 이는 20차 당 대회에서 가장 높은 급의 설계를 통해 견고해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사설은 "사실 이 두 가지는 중국 공산당과 전체 중국의 혈액 속에 이미 녹아들어, 중국인들에게 일종의 신앙이 됐다"며 "20차 당 대회에서 반드시 지속성을 얻고 강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당 대회가 2012년 처음 집권한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을 확정 짓는 무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개혁·개방의 새로운 단계'는 시 주석 최대의 경제 어젠다인 '공동부유'(共同富裕)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공동부유는 중국이 개혁·개방을 추진하면서 제창한 선부론(先富論·일부가 먼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확정지을 중국 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7중전회(19기 중앙위원회 7차 전체회의)가 9일 베이징에서 막을 올렸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7중전회가 9일 오전 베이징에서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회의는 2017년 구성된 중국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의 마지막 전체회의로 19기 중앙위원 200여 명과 후보위원 약 170명이 모인다. 시 주석 3연임을 사실상 확정 짓는 20차 당 대회의 세부 일정을 결정하고, 당의 헌법 격인 ‘당장’ 개정안 등에 관해 토론한다. 지난 5년간 당의 성취를 정리하고 현재의 정세와 당의 임무에 대해 분석하고 논의하는 과정도 포함된다. 이에 시진핑 국가주석의 집권 연장을 사실상 공식화하는 무대가 될 20차 당 대회를 최종적으로 준비하는 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콩 언론들은 당장 개정안에 시 주석의 ‘핵심’ 지위를 강조하는 이른바 ‘두 개의 확립’과 ‘두 개의 수호’가 새롭게 포함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두 개의 확립’은 시 주석의 당 중앙 핵심 및 전체 당에서의 핵심 지위를 확립하고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의 지도적 지위를 확립한다는 것을 뜻한다. ‘두 개의 수호’는 △시 주석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