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공보정훈' 명칭, 4년 만에 다시 '정훈'으로

- 군인사법 시행령 개정 추진…북핵 등 엄중한 안보 상황 감안

 

16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종섭 장관 의지에 따라 문재인 정부 때인 2019년 6월 현재의 '공보정훈과'로 변경한 명칭을 4년 만에 애초 명칭이었던 '정훈과'로 되돌리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군인사법 시행령에 '공보정훈과(公報正訓科)'로 규정되어 있는 조항을 개정하는 작업이 현재 추진되고 있다.

 

앞서 문재인 정부 때 국방부는 "정훈은 사상과 이념무장을 강조하던 시대의 정치훈련(政治訓練)의 약어로 만들어졌다"며 "원활한 국민과의 소통 역할을 강조하고자 명칭을 개칭한다"는 논리를 내세워 병과 요원들의 '이견'에도 명칭 변경을 강행했다.

 

특히 당시 군의 정치적 중립과 바른 훈련을 강조하는 의미로 한자 명칭을 '正訓'으로 바꾸었는데, 이번 개정 작업에서는 한자 명칭도 '政訓'으로 환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어사전에는 군대에서 교육과 보도에 관한 일을 맡은 한 분야가 '정훈(政訓)'이라고 표기돼 있다.

 

정훈 병과는 일제강점기 광복군 정훈조직에서 유래했는데, 당시 광복군 총사령부 정훈처와 예하지대(지역부대)의 정훈조에서는 대일항전 당위성과 민족의식 고양을 위한 교육과 선전선무 활동을 수행했다.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국방부에 '정훈국'이 설치됐고, 1949년 5월 12일 육군본부 정훈감실이 처음 발족되었고 해군 정훈병과는 1949년 5월 20일 해군본부 정훈감실이 발족하면서 시작됐다. 공군은 1950년 4월 1일 공군본부에 정훈감실을 창설했다.

 

이 · 상 · 만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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