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의 유명 독립 기자 가오위(高瑜)가 최근 공안 당국에 의해 모든 인터넷 및 통신 수단이 차단된 사건이 발생했다.
가오위는 이번 주 월요일 밤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집에서 사용하는 인터넷 신호가 끊겼고, 휴대전화와 유선전화도 작동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가오위는 이날 오후 2시경 해외 매체 X 플랫폼에 올린 글에서 "오늘 오전 공안이 제 집의 초고속 인터넷과 유선전화, 휴대전화의 모든 연결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80세이며, 이런 상황에서도 언론의 자유와 통신의 자유는 헌법이 보장하는 권리"라며 "전체주의적 독재가 이렇게 함부로 저항할 수 있는 권리를 짓밟는다면, 결코 머리를 숙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오위는 오랫동안 중국 당국의 감시와 제한을 받아왔으며, 특히 중요한 정치적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강제적으로 억제된 바 있다.
그의 과거에는 1989년 '천안문 사태'와 관련된 혐의로 1년 이상 수감되었고, 1994년에는 홍콩 매체에 기고한 글로 인해 국가 기밀 누설 혐의로 6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015년에는 중국 공산당의 기밀을 폭로한 혐의로 7년형을 선고받았으나, 이후 5년으로 감형되었다. 가오위는 현재 30년 이상 중국 정부의 엄격한 감시 아래 있으며, 그의 통신 차단 사건은 언론의 자유와 인권 문제가 여전히 중국 사회에서 심각한 상황임을 보여준다.
그는 "네티즌들의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이며, 앞으로도 자신의 목소리를 계속 낼 것임을 밝혔다.
장 · 춘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