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북한 미술품 판매, 대북제재 위반 제기

- 중국 칭다오, 북한 만수대창작사 작품 전시


최근 중국 칭다오에 위치한 북한 미술품 전시장에서 북한 만수대 창작사 소속 작품이 판매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의 31일 보도에 따르면, 이 전시장은 지난해 9월 개관한 '백두봉예술공간'으로, 유엔 대북제재의 대상인 만수대 창작사의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전시장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된 동영상에 따르면, 만수대창작사 소속 작가들의 작품이 최소 20점 이상 전시되고 있으며, 이들 작품은 모두 대북제재 시행 이후에 발표된 것들이다. 작품 가격은 7천 위안에서 30만 위안(약 130만원에서 5천666만원) 사이로 책정되어 있다.

 

NK지식인연대는 RFA에 "백두봉예술공간을 방문한 중국 현지인을 통해 만수대창작사 부사장인 김성민이 2018년에 제작한 작품과 리철, 지순희 작가의 작품이 포함되어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만수대창작사는 북한의 핵 개발 자금으로 활용될 수 있는 외화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로 인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의해 대북제재 명단에 포함된 바 있다.

 

또한, 북한 축구 국가대표팀의 공식 후원사인 중국 스포츠용품업체 인랑체육회사가 자사 로고가 달린 유니폼을 입은 한광성 선수의 사진을 SNS에 게시하면서 대북제재 위반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2016년 채택된 대북 제재 결의 2270호는 스포츠 장비를 북한으로 이전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어, 이와 관련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사건은 북한과 중국 간의 경제적 연계가 여전히 강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가 실효성을 잃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김 · 성 · 일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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