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화학무기, 전쟁범죄 행위로 규탄 목소리 고조

- 전세 역전 노린 러시아군의 反인도적 무기 사용 차단해야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러시아군의 화학무기 사용이 급증하며 전투의 양상이 변화하고 있다.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러시아는 개전 이후 지난 1월까지 약 600건의 화학무기를 사용했으나, 그 이후로는 4000건 이상으로 급증했다. 이러한 상황은 특히 도네츠크주의 포크로우스크 시에서 두드러지며, 이 지역은 러시아군의 공세가 집중되고 있다.

 

포크로우스크는 도로가 뚫린 요충지로, 양측이 구축한 참호로 인해 전선이 큰 변화를 겪지 않았으나, 러시아군은 화학무기를 사용하며 소강 상태를 타개하려 하고 있다.

 

사용되는 화학무기는 주로 최루가스(CS 가스)로, 이는 피부와 눈에 심각한 자극을 주고 호흡 곤란을 초래할 수 있다. 비록 CS 가스가 인체에 영구적인 피해를 남기지는 않지만, 국제법인 화학무기금지협약(CWC)은 전쟁 중 이 가스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드론을 이용해 CS 가스를 적 진지에 투하하고 있으며, 이는 우크라이나군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현대식 방독면이 부족한 상황에서 공격을 받고 있으며, 기존의 방독면은 소련 시절 제작된 것이 많아 효과적인 방어가 어렵다. 이러한 상황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의 공격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군이 화학무기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최소 30만 개의 방독면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10만 개 정도가 제공된 상태다. 이는 우크라이나군의 방어 능력을 심각하게 제한하고 있으며, 전투의 양상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전쟁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화학무기의 사용이 지속된다면 그 피해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국제 사회의 즉각적인 대응과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안 · 희 · 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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