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퇴임을 앞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6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 방한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한일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당부했다.

기시다 총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에 총 4차례에 걸쳐 한일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올리며, 양국 간의 협력 강화를 촉구했다.

방한 이틀 동안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 김(건희) 여사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두 나라의 관계가 앞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특히 이번 방한이 세 번째 한국 방문임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이 지난해 3월 일본을 방문했을 때의 스키야키 만찬을 즐거운 기억으로 회상했다. 당시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 부부를 도쿄 긴자의 스키야키 식당으로 초대해 부부 동반으로 저녁을 함께한 바 있다.

기시다 총리는 6일에 올린 글에서 내년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이 되는 해라는 점을 강조하며, "현재 국제정세가 역사의 전환점을 맞고 있는 만큼, 중요한 이웃인 한국과의 협력을 심화하고 지역의 안정과 평화, 번영을 위한 미래지향적인 양국 관계 발전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한일 관계의 깊은 역사적 배경과 함께, 양국이 직면한 다양한 도전 과제를 극복하기 위한 의지를 보여주는 발언이다.

그는 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저와 윤 대통령의 결단으로 한일 관계는 역사적인 개선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셔틀 외교의 부활을 언급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방한이 두 나라의 관계 강화에 기여할 것임을 확신하며, 이번 회담이 12번째임을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14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재임 3년간 성과 중 하나로 한일 관계 개선을 언급하며, "내년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이 되는 해로, 이 관계를 더욱 확실히 정상화해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그는 G7 정상회의 개최, 디플레이션 탈피 등과 함께 한일 관계 개선을 중요한 성과로 꼽으며, 향후 지속적인 협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기시다 총리의 방한은 그의 재임 중 한일 관계의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으며, 양국 간의 우호적 관계를 더욱 견고히 할 수 있는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두 나라가 직면한 여러 도전 과제를 함께 극복하고, 안정적인 지역 질서 구축을 위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되면서, 향후 한일 관계의 발전 방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 · 상 · 만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