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사망한 인질 영상 통해 ‘심리전’ 전개

- '심리전’ 효과로 이스라엘 내부 갈등 대규모 시위 발생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 2일(현지시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지난해 10월 7일에 납치된 에덴 예루살미(24)의 영상을 공개했다.

 

예루살미는 최근 숨진 채 발견된 6명의 이스라엘 인질 중 한 명으로, 그 영상은 유족과 국제 사회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영상의 촬영 시점은 불확실하지만 편집된 것으로 보이며, 에덴 예루살미는 가족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표현했다. 그러나 그녀의 모습은 피곤해 보였고, 가족들은 이 영상을 "충격적인 심리 테러"로 간주하며 하마스를 강력히 비난했다.

 

이스라엘 정부 또한 하마스의 동영상 공개를 '심리전'의 일환으로 간주하며 유족들과의 연대를 표명했다.

 

인권 단체와 국제법 전문가들은 인질의 발언이 억압된 상황에서 나온 것임을 지적하며, 이와 같은 인질 영상 제작이 전쟁 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부검 결과, 가자 지구의 한 터널에서 발견된 인질들이 지난 29일부터 30일 사이에 근거리 총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이 사건은 하마스의 심리전과 이스라엘의 안보 상황을 둘러싼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안 · 희 · 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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