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혐의자 문다혜의 이상한 언행

- "더 이상 참지 않겠다.."…피의자가 검찰에 강경 대응 예고
- 공권력 얕보는 정치 풍토가 피의자들에게도 전염된 듯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가 검찰의 수사에 대해 강력한 입장을 표명했다.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을 조사 중이며, 이와 관련해 문씨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이제 더 이상은 참지 않겠다”고 밝혔다.

 

3일 오후 11시 30분쯤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문다혜씨는 “‘경제공동체’란 말을 만들어서 성공했던 지라 다시금 추억의 용어를 소환해서 오더(?)를 준 건가”라며, 이번 수사가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임을 암시했다.

 

그녀는 “우리는 ‘경제공동체’가 아니라 ‘운명공동체’인 가족”이라며 가족에 대한 공격이 용납될 수 없음을 강조했다.

 

또한 “가족은 건드리는 거 아닌데 (문 전 대통령은) 엄연히 자연인 신분인데 이쯤 가면 막 하자는 거지요?”라고 언급하며, 검찰의 수사가 과도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발언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한 것으로, 당시 노 전 대통령은 검찰과의 대화에서 비슷한 맥락의 발언을 한 바 있다. 그녀는 “이제 더 이상은 참지 않겠다”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겸손은안할래’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문다혜씨는 앞서 31일에도 엑스 계정에 “그 돌을 누가 던졌을까, 왜 하필 내가 맞았을까”라는 글을 올리며 심리적 고통을 표현했다.

 

그녀는 넷플릭스 드라마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의 구절을 인용,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 커다란 나무가 쓰러졌다. 쿵 소리가 났겠는가, 안 났겠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자신의 상황에 대한 아쉬움과 불만을 토로했다.

 

이는 무심코 던진 돌에 맞은 개구리를 비유한 것으로, 자신이 겪고 있는 고통이 누군가의 무관심으로 인해 발생했음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검찰은 지난 30일 전주지검 형사3부에 의해 문다혜씨의 집과 그가 운영하는 전시 기획사, 그리고 제주도 별장 등 총 3곳을 압수 수색했다.

 

특히 제주도 한림읍에 위치한 별장은 다혜씨가 문 전 대통령의 멘토인 송기인 신부에게 3억8000만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문 전 대통령이 ‘뇌물 수수 등 피의자’로 적시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서씨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타이이스타젯에서 받은 급여와 체류비 등을 통해 뇌물 액수를 2억2300여 만원으로 특정한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추석 연휴 이후 문다혜씨를 소환 조사할 계획이며,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문다혜씨의 발언은 단순한 개인의 반발이 아닌, 정치적 공세에 대한 강력한 저항의 의미를 지닌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에 대해 한국자유회의 최이상 기획위원은 "정치권에서 검찰알기를 우습게 보는 행태가 주요 피의자들에게 전염된 듯한 모습이어서 당황스럽다."며, "제대로 된 법집행으로 공권력의 권위를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다혜씨의 이 같은 입장은 앞으로의 수사 진행에 있어 중요한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 · 희 · 철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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