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 政談] 수령 결사옹위와 젖 짜는 애비

- ‘어대명’ 운운하며 괴이한 ‘우상화 놀음’ 펼쳐
- ‘검사 탄핵’으로 ‘사법리스크’를 돌파한다니...
- 우유통을 머리에 얹고 망상하는 소녀 떠올라

 

 

  옛날에 목장에서 일하는 소녀가 살았어요. 젖소가 울면 소녀가 가서 젖을 짰지요.

  “오늘은 어제보다 우유가 훨씬 많은 걸?”

  소녀가 젖소를 어루만지며 속삭였지요. 어느새 우유통이 가득 차서 출렁였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이에요? 목장 주인이 열심히 일한 대가로 우유 한 통을 줬어요. 소녀는 우유통을 머리에 이고 시장으로 향했지요. 이런저런 공상을 하면서...

 

  “우유를 팔아서 돈을 벌어야지. 신난다!”

  “이 통의 우유를 판 돈으로 달걀 몇 개를 살 거야. 달걀을 부화시켜서 병아리를 키우고, 병아리가 커서 닭이 되면 닭을 팔아서 돼지를 산다구. 돼지를 키워 팔아서 송아지를 사고, 송아지가 자라서 소가 되면 소를 팔아서 예쁜 드레스를 사 입어야지.”

  절로 웃음이 나왔다지 뭡니까.

 

  “예쁜 드레스를 입고 파티에 가야지. 아마도 남자애들이 감탄하며 사랑을 고백하겠지. 하지만 나는 고개를 치켜들고 일부러 대꾸도 하지 않을 거야.”

 

  그러나 자신이 우유통을 머리 위에 이고 있다는 사실을 깜빡한 소녀... 자신의 상상대로 고개를 치켜들었대요.

  결국 우유통이 떨어지며 우유가 엎질러졌고... 시장으로 향하던 발걸음이 가벼웠을까, 무거워졌을까.

 

+ + + + + +

 

  비록 우화(偶話)의 주인공이라지만, 그 ‘젖 짜는 소녀’가 참 측은한데...

 

  이 여름이 유난히 덥고 장마도 지리할 거란 예보가 계속되고 있다. 이열치열(以熱治熱)이라고 했던가. 화끈하게 열(熱)을 받아보자.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면서 인간 이재명과 심리적 일체감을 느끼며 아니 흐느끼며 읽었다... 지금 민주당의 깃발이고 상징은 당연히 이재명 대표이다. 당의 시대정신이자 상징이다...”

 

  현재 여의도 권력의 핵심이라는 ‘법사위원장’이 지난봄 즈음에 짖어댔단다. 그리고 근간에는...

 

  “더불어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님이십니다...”

 

  아무개 ‘최고위원’의 뼈 때리는 한마디가 이미 고전(古典)의 영역으로 기정사실화되어 가는 기류란다. 그 ‘집권 야당’(執權 野黨) 내부와 ‘개딸’ 종족들 사이에서는...

 

  ‘어대명’<어짜피 대표는 재명>... ‘다시 대표’를 위해 대표직을 내 던지고 난 후에는 점점 진화해 가고 있다지 뭔가. 엊그제 아무개 일간지 기사 제목이다.

 

  “민주당 최고위원 출마 10명 넘어··· 이재명 수호 외치며 ‘찐명 경쟁’

 

  그 기사 내용 중에는...

 

"이번 전당대회(8월 18일)은 이재명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본격적인 집권 준비의 출발점이 될 것...”

“혁신이 새로운 시대정신이 돼야 하고, 그 적임자는 이 전 대표임을 확신하다...”

“최고위원 후보들은 ‘충성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동행할 진정한 지도자로 이 전 대표를 선택한 것...”

 

  그래도 제 발 저린 구석은 있는 모양새다. 비단 이런 입질뿐만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이 2일 박상용·엄희준·강백신·김영철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당론으로 발의했다... 민주당이 탄핵소추하려는 검사들은 ‘쌍방울 대북 송금’ ‘대장동·백현동 의혹’ ‘민주당 돈봉투’ 사건등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나 민주당 관련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들이다...”

 

  여러 매체에서 ‘사법리스크’와 ‘방탄’(防彈)을 떠들고 있으니, 더 이상의 언급은 군더더기에 불과할 듯하다. 아무튼, 이쯤 되면...

 

  ‘김일성·김정일 민족’에 이어서 '수령 결사옹위'를 나불대는 북녘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저잣거리의 수군거림을 탓할 수만도 없지 않은가.

  지난 40년 전 어간에 남녘에서 돌아다니던 ‘위수김동’<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이나 ‘친지김동’<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 동지>이 떠오르기도 한단다. 그걸 들이대던 당시의 그 족속과 선후배들이 '제 버릇 개 못 준 거 아니냐’는 지적도 있긴 하다.

 

  여기에다가...

 

“전화, 문자 그만 좀… 시도 때도 없는 문자, 전화는 응원과 격려가 아니라 고통을 주는 것... 아무래도 수십 년 써 온 전화번호를 바꿔야 할 모양...”

 

  일각에서는 “‘개딸’로 불리는 강성 지지층에 대한 피로감” 운운한다. 하지만 ‘즐거운 비명’이거나 일종의 ‘과시’일 거라는 비아냥에 더욱 공감이 가는 건 왜일까? 이에 더하여...

 

더불어민주당은 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국민 청원이 100만 넘긴 것에 대해 "필요하다면 청문회 등의 절차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국민 청원’이라... 그 ‘국민’이야 뻔하지 않은가. 그럼에도 쾌재를 부를 만하다. 더군다나...

 

  요즈음 ‘실권 여당’(失權 與黨) 찌질이들의 이른바 당권(黨權) 경쟁을 둘러싼 이전투구(泥田鬪狗)와 내분 조짐이 가히 가관이란다. 적지 않은 우익(右翼)이들까지 뒤엉켜서 사분오열(四分五裂)의 형국이다.

 

  사정이 이러하니...

 

  꼬리에 꼬리를 문다는 그 무슨 ‘재판’인들 대수이던가. 표정 관리에 들어갈 밖에. 화장실에서 킥킥거리며 웃음을 참을 만도 하다. 어찌어찌하면... 말마따나 ‘탄핵’이면 더 좋고, 그렇지 않아도 그럭저럭 버티기만 하면... 얼쑤!

  한 발 더 나간 ‘어대명’<어차피 대권(大權)은 재명>을 상상하는 건 너무도 자연스럽지 않겠느냐고.

 

  그러나... 그러나 말이다.

 

  이 나라 ‘국민’(國民)들이 아니, 그저 ‘주민’(住民)이라 할지라도 전부가 개돼지란 말인가?

  파렴치 전과(前科) 4범에다가, 7개 중대 사건의 11개 범죄 혐의가 뚜렷한데... 이른바 ‘숱한 거짓과 위선(僞善)’은 또 어쩌라구.

  혹자는 울분을 토(吐)한다. 설령 개돼지라 할지라도 한국말을 할 줄 안다면 심판하지 않을 수 없을 거라고...

 

  그래서 그런지...

 

  참 측은하다. 저 위에 ‘젖 짜는 소녀’가 눈앞에서 어른거리는 건 어쩌면 당연하다. 물론 ‘소녀’는 아닐지라도... 저들의 어법(語法)으로는 ‘애비’가 맞겠다.  그 · 런 · 데...

 

 

  “2023년 기준, 재소자(在所者) 1인당 연간 관리 비용은 3,100만원이다...”

 

  아마도 ‘국민’들의 측은지심(惻隱之心)은 그 ‘애비’에게 들어가는 세금이 조금도 아깝지 않다고 여길 게 확실하다. 설사 몇십 년 동안이라 해도...

 

  더위에 긴 넋두리 읽으시느라 고생하셨다. ‘들은풍월’ 두어 마디를 ‘애비’에게 들려주면서 마무리한다.

 

  "권력은 움켜쥘수록 빠져나가는 모래... 발에 걸려 넘어지는 건 태산이 아닌 작은 돌부리.”

 

  李 · 坤 · 大 <時節 論客>

 

※ 초청시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편집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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