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최근 공개 발간한 북한인권보고서가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평가했다.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한국이 7년만에 처음으로 북한인권보고서를 공개에 대해 “한국이 북한의 인권 상황을 공개적으로 보고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1일 보도했다. 살몬 보고관은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해 한국 정부는 그 어떤 나라보다 많은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의 공개 보고는 국제사회 등에서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2018년부터 매년 북한인권보고서를 작성됐지만 그간 탈북민의 개인정보 노출 우려와 북한의 반발 등을 고려해 비공개하던 것을 올해는 처음으로 북한의 열악한 인권 실태를 널리 알린다는 차원에서 북한이탈주민 508명의 증언을 바탕으로 작성한 '2023 북한인권보고서'를 지난 달 30일 공개한 바 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보고서 발간사에서 “북한인권법에 따라 발간하는 대한민국 정부의 첫 공개 보고서”라며 “단순히 북한인권 상황을 고발하는 데 있지 않고, 현재의 실태를 정확히 파악해 실질적인 해
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6일 중국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프랑스 정상회담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때가 되면 통화를 하겠다는 의사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밝혔다. 정상회담에 배석한 프랑스측 관계자는 마크롱 대통령과 시 주석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빨리 끝내고 국제법을 완전히 존중하는 협상을 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공개적으로 지지하지 않았으나, 그렇다고 규탄한 적도 없다. 시 주석은 지난달 21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났지만, 젤렌스키 대통령과는 전쟁이 발발한 이래 지난 1년간 통화한 적이 없다. 마크롱 대통령과 함께 중국을 방문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시 주석에게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전쟁에 사용할 수 있는 그 어떠한 것도 러시아에 인도해서는 안 된다”며 살상 무기 지원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EU가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EU-중국 간 무역 불균형 문제 및 중국의 인권 상황 악화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
조태용 신임 국가안보실장은 3일 미국 측 카운터파트너인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상견례를 겸한 첫 번째 통화를 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조 실장은 통화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미동맹 복원 과정에서 양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 그간 양국 외교·안보 당국이 긴밀히 협의해 한미 정상회담을 준비해 온 만큼, 앞으로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서 한미관계 발전을 위해 수시로 협의하자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조 실장이 최근까지 주미대사로서 한미관계 강화에 크게 기여해 온 점에 대해 깊은 사의를 표했다. 아울러 새로운 역할 아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성공적인 4월 국빈 방미를 시작으로 굳건한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조 실장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 · 희 · 철 <취재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2일 전주를 방문해 4·5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유세 지원을 하며, 더불어민주당의 한일정상회담 진상규명 국정조사 요구 등에 대해서 "한일정상회담에서 있지 않은 사실을 있었다고 마구잡이로 퍼뜨리고 그게 사실이 아니라면 밝히라는 터무니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또 "아예 거론조차 안 됐던 독도 문제를 갖고서 분쟁 거리를 스스로 만드는 민주당이야말로 독도를 국제분쟁지역으로 만드는 우를 범하고 있다"며 "이는 국익을 해치는 심각한 반(反)국익 행위라고 지적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29일 윤석열 대통령 방일 당시 한일정상회담 등을 겨냥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면서 일제 강제동원 굴욕 해법, 방일 일정 중 독도·위안부에 대한 논의나 거론 여부 및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제한 조치 해제 요구 여부 등을 국정조사 범위로 제시했다. 김 대표는 한일정상회담 국정조사 요구서와 관련해서 이는 여야의 협상 대상조차 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한편, 김 대표는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광주를 찾아 5·18 유가족과 피해자에게 사과한 것에 대하여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김 · 희 · 철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된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국가와 국민을 지켜내는 것이 자신들의 꿈이었던 영원한 바다 사나이 55분 영웅의 이름을 불러보겠습니다."며 '서해수호 용사 55명'의 이름을 일일이 불렀다. 이른바 '롤콜'(Roll Call·이름 부르기) 방식의 추모로, 현직 대통령이 기념식에서 55명 용사를 일일이 호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단에 오른 윤 대통령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 등 전사자들의 이름을 고(故) 윤영하 소령을 시작으로 한상국 상사, 조천형 상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 등 55명의 이름을 5분여간 차례로 불렀다. 윤 대통령은 호명 시작 전 26초간 울먹거리며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손으로 코와 입을 가리며 한동안 고개를 숙였다. 호명 도중 유가족이 눈물을 훔치는 모습도 생중계 화면에 잡혔다. 윤 대통령은 "서해를 지키는 임무와 사명을 완수한 용사들. 대한민국은 55분의 용사를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며 호명을 끝냈다. 이후 기념사에서는 윤 대통령은 "오늘 우리는 북한의 무력 도발에 맞서 서해를 수호한 용사들의 헌신을 기억하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다"며 '북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오후 박홍근 원내대표 주재로 당무위원회를 열어 이재명 대표 기소를 부당한 정치 탄압이라고 판단한 최고위원회의 유권해석을 인정하고 위례·대장동 특혜개발 및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후에도 당 대표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은 "검찰의 정치적 탄압임이 너무나 명백하고, 탄압 의도에 대해 당이 단결·단합하는 모습을 신속히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에 앞서 불법 정치자금 혐의로 지난달 23일 기소된 기동민·이수진(비례) 의원에 대해서도 당무위는 같은 결정을 내렸다. 민주당 당헌 제80조는 당직자가 뇌물이나 불법 정치자금 등 부정부패 관련 혐의로 기소되면 사무총장이 그 직무를 정지시킬 수 있다고 규정하면서도 다만 '정치 탄압 등 부당한 이유가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당무위 의결을 거쳐 달리 정할 수 있다'고 예외를 뒀다. 이날 당무위 결정은 검찰이 오전 11시께 이 대표 기소 사실을 밝힌 이후 불과 7시간 만에 속전속결로 이뤄졌다. 한 달 전 기소된 기동민·이수진 의원에 대한 유권해석을 이날 함께 당무위 안건으로 올린 것도 검찰이 야당 의원을 겨냥
검찰이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와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된 수사가 시작된 지 1년 6개월 만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22일 재판에 넘길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이날 이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이해충돌방지법과 부패방지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과거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개발에 참여한 민간업자들에게 유리한 사업 구조를 승인해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천895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 측근을 통해 대장동·위례 신도시 개발과 관련한 성남시나 공사 내부의 직무상 비밀을 민간업자에게 흘려 그들이 각 사업에서 7천886억원, 211억원의 이익을 챙기게 한 혐의 및 두산건설, 네이버 등 4개 기업에서 성남FC 후원금 명목으로 133억5천만원을 유치하고 그 대가로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제공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인 천화동인 1호에 이 대표 측 지분이 있다는 '428억원 약정' 의혹과 대선 경선 자금 8억여원 수수 의혹은 이번 공소사실에 포함하지 않고 추후 보강 수사하
2021년 9월 박모씨 등 청주 지역 노동계 인사 4명이 북한 공작원과 해외에서 접선한 뒤 지하조직을 만들어 반(反)국가 활동한 혐의로 기소된 ‘자주통일 충북동지회’ 사건의 1심 재판이 1년 6개월째 사실상 멈춰있다. 통상적으로 형사 1심 합의부 재판은 7개월 안팎이 걸리는데 ‘충북동지회 사건’ 재판은 피고인들이 재판부를 바꿔 달라며 두 차례에 걸쳐 낸 ‘기피(忌避) 신청’ 때문에 작년 8월 이후 지금까지 재판이 한 차례도 열리지 못했다고 한다. 작년 1월 피고인 중 3명이 1심 재판부인 청주지법 형사11부를 상대로 낸 첫 기피 신청은 1심(심리 기간 17일), 2심(21일)을 거쳐 작년 3월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가 심리 9일 만에 최종 기각했다. 총 47일이 걸렸다. 그런데 두 번째 기피 신청은 대법원으로 넘어간 지 80일이 지났는데도 결론이 나오지 않는 등 절차가 상당히 늦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고인들은 작년 9월에 두 번째 기피 신청을 냈는데, 1심과 2심에서 각각 60일, 19일 만에 기각됐다. 피고인들이 1,2심의 결정에 불복하면서 작년 12월 28일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로 올라갔으나, 이후 80일이 흘렀지만 주심인 이흥
2003년 노무현 참여정부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주민참여형 예산편성제도 시행을 권고해 탄생한 주민참여예산제가 중대 기로를 맞고 있다. 주민참여예산제는 완전히 자리 잡지 못한 것이 현실이고 주민 없는 주민참여예산으로 전락했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에, 다수의 주민에 의해 사업의 우선순위 결정 등이 확정된다는 점에 직접민주주의가 구현되는 효과를 가져온다는 의견의 대립이 있다. ▶ '주민 참여' 부족…인기영합 수단으로 전락 지하차도 벽화 그리기, 청소년을 위한 찾아가는 공연, 테마 둘레길 조성사업 등은 2023년 경기 수원시가 주민참여예산으로 진행하는 사업들로서, 수원시는 작년(46억9천400만원)의 13.5% 수준으로 축소하여 주민참여사업 39건을 선정하고 6억3천400여만원의 예산을 배정함에 그쳤다. 대전시는 지난해 200억원 규모이던 주민참여예산을 올해 100억원으로 절반 삭감했다. 인천시는 올해 지난해 485억원(397건)의 40% 수준인 196억원(411건)으로 대폭 삭감했다. 부산시도 시민의 관심과 참여가 적어 해마다 편성되는 예산 규모가 점차 줄어드는 상황이다. 2021년 75억원, 지난해 70억원, 올해는 68억원이 편성됐다. 이처럼 주민참여예산이 인기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새 지도부와 회동할 것으로 9일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김 대표를 비롯해 신임 최고위원 및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 대변인단 등 주요 당직자가 구성되면, 다음 주 초 국민의힘 지도부를 대통령실로 초청해 식사를 함께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김 대표가 윤 대통령을 단독으로 예방해 전당대회 결과를 보고하고 향후 협조 방안을 협의하는 자리가 마련될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과 김 대표 간에 정례 회동을 신설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당정은 앞으로 '원보이스'를 내기 위해 수시로 소통할 전망이다. 이에 신임 정책위의장이 정해지면 윤 대통령이 강조해온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을 중심으로 한 분야별 상임위 위원들과 관계 부처 간의 당정 협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당 지도부, 정부 관계자 및 대통령실 참모들이 참석하는 고위 당정 협의회도 한동안 멈춰 있었으나, 이르면 다음 주부터 재가동될 수 있다. 과거 노태우·김영삼 전 대통령은 당 총재로서 여당 대표로부터 매주 한 차례 청와대에서 당무 보고를 받고 현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현재 당 총재를 겸직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