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골드버그 신임 주한미국대사가 10일 우리나라에 공식 부임했다. 지난해 1월 전임자였던 해리 해리스 대사 이임 이후 크리스토퍼 델 코소 대사 대리 체제로 운영됐던 주한 미국대사관도 1년 반 만에 비로소 진용을 제대로 갖추게 됐다. 골드버그 대사는 2011~2014년 주한대사를 지낸 성 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겸 주인도네시아대사 이후 8년 만의 '직업 외교관'이다. 또한 골드버그 대사는 미 국무부가 부여하는 최고위 직급인 '경력대사' 직함을 갖고 있는 '베테랑' 외교관으로서 볼리비아, 필리핀, 콜롬비아에서도 대사로 근무했다. 역대 최고위급인 '경력대사' 직함을 갖고 부임한다. 특히 골드버그 대사는 '대북 제재 전문가'로 꼽힌다. 2009~2010년 국무부 유엔 대북제재 이행 담당 조정관을 맡아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맞서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1874호 이행을 총괄했다. 그 때문에 대북 강경파로 분류되기도 한다. 또한 지난 4월 골드버그 대사는 상원 인사청문회에선 북한을 ‘불량정권’(rogue regime)이라고 규정하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가 미국의 비확산 목표와 부합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소식통은 "전반적으로 역할에
김승겸(59·육사 42기) 대장이 5일 제43대 합동참모의장으로 취임한다. 김 신임 의장은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과 삼정검(三精劍) 수치(끈으로 된 깃발)를 받은 후 합참에서 취임식을 한다. 삼정검은 육·해·공군 3군이 일치해 호국·통일·번영의 3가지 정신을 달성한다는 뜻을 지닌 검으로, 준장 진급 때 받는다. 이후 중장·대장이 되면 준장 때 받은 검에 대통령이 보직자 계급과 이름, 수여 일자, 대통령 이름 등이 새겨진 수치를 손잡이 부분에 달아 준다. 김 의장은 합참의장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2006년 이래 처음으로 청문회를 거치지 않은 의장으로 기록됐다. 김 의장은 한미연합군사령부 작전참모차장, 육군 제3군단장(중장), 육군 참모차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대장)을 거쳤다. 그는 중대장 시절인 1992년 군사분계선을 넘어 침투한 무장공비 3명을 전원 사살한 '은하계곡 대침투작전'에서 공을 세워 을지무공훈장을 받았다. 이날 취임식을 마치고 정식 업무를 시작하면 당장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고,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확장억제 실효적 조치 방안, 연합훈련 확대 문제 등에 대해서도 주한미군사령관과 협의해야 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법무부를 방문했다. 1일 법무부에 따르면 한 장관은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미국 연방 법무부에 방문해 차관보 케네스 폴라이트 형사 국장, 조너선 캔터 반독점국장, 한국계 가상화폐 단속국(NCET) 최은형 국장, 본 에리 국제법무실장 등과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국은 국가 간 경계의 의미가 없어진 글로벌 가상화폐 관련 범죄, 랜섬웨어(해킹으로 피해자의 정보를 암호화하고 풀어주는 대가로 돈을 요구) 관련 범죄, 반독점 관련 범죄 등에 대한 대응에서 실질적인 공조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한 장관은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과 만나 인사시스템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한 장관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법무부에 신설한 '인사정보관리단' 활동에 참고하기 위해 'FBI 인사검증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한 장관의 이번 방미는 FBI의 인사검증 시스템을 살펴보는 게 주된 목적인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한 장관은 지난달 29일 미국에 도착해 7박8일간의 방미 일정에 돌입했다. 첫 날에는 미국 월드뱅크 부총재 겸 법무실장, 부총재 겸 감사실장과 면담을 한 뒤 한국전쟁 참전기념비를 찾아 헌화했다. 또한 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Ⅲ와 전략폭격기를 운용하는 미국 공군이 북한의 김정은과 ICBM '화성-17형' 사진을 띄우고 핵 위협을 토론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24일 미 공군 지구권타격사령부(AFGSC)에 따르면, 이달 1~2일 미국 해군대학의 데이나 스트럭먼 교수와 테런스 로리그 교수가 와이오밍의 워런 공군기지의 제90미사일부대를 방문해 각국의 핵무력과 핵억제 및 적대국 군사력 등에 관해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로리그 교수는 김정은의 사진을 자료로 띄우고 적대국의 군사작전 현황과 전망에 관해 설명했다. 김정은이 김정일의 운구차를 따라가는 모습과 장성택 제거, 김정남 독살 등을 보여주는 사진을 배치했다. 스트럭먼 교수는 핵억제력과 억제이론 등을 설명하면서 ICBM 화성-17형 사진을 자료로 활용했다. AFGSC가 두 교수의 방문을 소개한 게시물에 공개한 사진 5장 가운데 2장이 북한의 위협을 다룬 것이다. 핵·미사일 전문가들이 미국의 ICBM 부대에서 김정은과 북한의 ICBM 사진을 활용한 것이나, AFGSC가 이 장면을 공개한 것은 미국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로리그 교수는 "핵억제력은 동맹관계의 한 요소라
북한이 지난 21∼23일 사흘간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어 전쟁억제력 강화를 위한 중대 문제와 전방부대의 작전 임무 추가, 군사조직 개편 등 주요 국방정책을 의결했다. 준비가 완료된 제7차 핵실험과 관련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관련 계획을 승인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전방부대 임무에 '중요 군사행동계획'을 추가하면서 대남 전술핵무기 최전방 배치와 남측의 3축 체계에 대응한 '선제타격' 전략전술을 부여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조선중앙통신은 24일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3차 확대회의가 6월 21일부터 23일까지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회의를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이번 회의에서 전방부대 작전 임무를 추가하고 관련 작전계획 수정과 해당 부대들의 군사조직 개편도 의결했다. 통신은 회의에서 "조선인민군 전선(전방)부대들의 작전임무에 중요 군사행동계획을 추가하기로 했으며, 당중앙의 전략적 기도에 맞게 나라의 전쟁억제력을 가일층 확대강화하기 위한 군사적 담보를 세우는 데서 나서는 중대 문제를 심의하고 승인하면서 이를 위한 군사조직편제 개편안을 비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이 대남 전술핵무기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누리호가 21일 오후 4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발사됐다. 지난해 10월에 이어 두 번째 발사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나로우주센터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늘 대한민국 과학기술사뿐 아니라 대한민국 역사의 기념비적인 순간에 섰다”며 “대한민국의 하늘이 활짝 열렸다. 대한민국 과학기술이 위대한 전진을 이뤘다”고 말했다. 누리호는 발사된 지 13분 뒤 목표 궤도 700km에 도달해 성능검증위성을 성공적으로 분리하고 궤도에 안착시켰다. 이에따라 누리호 위성 모사체와 성능검증위성은 지표면에서 초속 7.5km 안팎의 속도로 지구 주위를 돌고 있다. 이어 이 장관은 “1993년 6월 최초의 과학관측 로켓 ‘과학 1호’가 발사된 지 꼭 30년 만”이라며 “대한민국은 우리 땅에서 우리 손으로 우리가 만든 발사체를 우주로 쏘아 올리는 7번째 나라가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누리호와 동일한 성능의 기체를 2027년까지 네 번 더 발사할 예정이다. 내년과 2024년, 2026년, 2027년에 쏠 예정이며 투입되는 예산은 6
정부가 전기와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 폭을 최소화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19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어 ‘당면 민생 물가안정 대책’을 발표하며 전기와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추 부총리는 “철도·우편·상하수도 등 중앙·지방 공공요금은 하반기 동결을 원칙으로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며 “국제 에너지 가격급등으로 생산원가 부담이 가중되는 전기·가스 요금은 뼈를 깎는 자구 노력 등을 통해 인상을 최소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부는 민생물가 안정을 경제 정책의 최우선에 두고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공공부문부터 우선으로 물가안정에 솔선수범하겠다. 원칙적으로 공공기관 및 지자체는 경영 효율화 등을 통해 원가 상승 요인을 최대한 흡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내달부터 유류세 인하 폭을 37%까지 확대, 화물·운송업계의 경유 유가연동보조금 지원 기준 50원 인하, 국내선 항공유 할당관세 적용, 하반기 대중교통 신용카드 소득공제율 80%로 확대, 알뜰교통카드 이용자 수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여름철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을 일삼은 북한이 유엔(UN) 제네바 군축회의(Conference on Disarmament·CD) 의장국을 맡아 국제사회의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제네바에서 열린 군축회의 본회의에서 65개 회원국 가운데 영문 알파벳 순서에 따라 매년 6개국이 4주씩 돌아가며 의장국을 맡는 관례에 따라 북한이 4주 동안 순회의장국을 맡게 되었다. 이에 한국, 미국, 일본 등이 잇따라 북한에 대한 유감 메시지를 내놓는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한대성 주제네바 북한 대표부 대사는 “북한이 유엔 군축회의 순회의장국을 맡게 되어 영광”이라며 회원국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북한의 의장국 수임을 축하하고 지지를 약속한 국가인 중국과 러시아, 이란, 나이지리아, 파키스탄을 제외한 다른 회원국은 한 대사에게 동조하지 않았다. 첫 발언자로 나선 골리 제네바 유엔 주재 호주 대사는 한국과, 미국, 유럽연합 회원국, 영국, 캐나다, 일본 등 40여 개국의 공동 성명을 대표로 낭독하며 북한의 의장국 소식에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독일, 프랑스, 뉴질랜드 등이 개별 발언을 통해 북한의 유엔 안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