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영토 병합을 규탄하는 결의가 압도적인 찬성으로 채택됐다. 유엔 회원국들은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특별총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찬성 143표, 반대 5표, 기권 35표로 가결했다. 중국과 인도는 이번에도 기권표를 던지며 러시아와의 우호 관계 지속을 확인했다. 유럽연합(EU) 주도로 마련된 이 결의안은 러시아가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등 우크라이나의 4개 지역에서 실시한 주민투표를 국제법상 효력이 없는 불법행위로 규정하고, 병합 선언도 인정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았다. 아울러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영토로부터 군 병력을 즉각, 완전히, 그리고 무조건 철수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 대화와 협상을 통한 사태 해결을 지지한다는 내용도 결의안에 포함됐다. 이로써 올해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유엔총회에서 통과된 러시아 규탄 결의안은 모두 4건이다. 특히 이번 결의는 그중에서 가장 많은 회원국이 지지해 러시아의 영토 병합 시도와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최근 군사 공격에 대한 반대 의사를 확고히 표현했다. 앞서 3월 2일 러시아 철군을 요구한 결의에는 141개국이 찬성표를 던졌고,
일본 정부는 11일부터 한국 등 68개 국가·지역을 대상으로 무비자(사증 면제) 일본 입국을 다시 허용했다. 이에 따라 한국인도 비자 없이 관광, 친족 방문, 견학, 시찰, 단기 상용(商用) 등의 목적으로 최대 90일간 일본에 머물 수 있게 됐다. 한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재개하는 것은 약 2년 7개월 만이다. 일본 정부는 2020년 3월 9일부터 한국인에 대한 사증 면제 제도의 효력을 중단했으며 다소의 시차를 두고 이런 조치를 전 세계로 확대했다. 이날부터 하루 입국자 수 상한선(5만명)도 폐지되고 외국인의 일본 여행을 패키지 관광으로 한정했던 조치도 철폐된다. 다만, 일본 입국 때 3회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 혹은 출국 전 72시간 이내 음성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일본 정부는 내국인의 국내 여행을 지원하는 정책도 이날부터 시행한다. '전국여행지원'이라는 명칭의 이 정책은 교통수단과 숙박이 패키지인 여행에 대해 1인 1박에 최대 8천엔(약 8만원), 숙박만 예약한 경우 1인 1박에 최대 5천엔을 지원해주고, 여행지 음식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평일에는 3천엔, 휴일에는 1천엔어치 부여하는 것이 골자다. 이런 정책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러시아가 지난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중심가 등에 무차별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면서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첨단 방공체계를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러시아는 이날 오전 크림 대교 폭발 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키이우와 르비우, 드니프로, 자포리자, 수미, 하르키우 등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수십 발의 미사일을 퍼부었다. 우크라이나 시민이 출근하는 시간대에 맞춰 진행된 이 공격으로 전국적으로 최소 11명이 숨지고 64명이 다쳤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군이 75발에서 80발의 지대지·공대지 미사일을 사용한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일부 미사일은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 편을 들어온 벨라루스에서 발사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우크라이나 군당국도 총 84발의 미사일이 자국에 떨어졌다고 집계했다. NYT는 군사시설만을 노렸다는 러시아 정부의 주장과 달리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 공격이 이뤄진 정황을 고려하면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더 강력한 대공방어 수단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더 빨리 이행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는 광범위한 대공 방어망을 구축해 러시아군이 발사한 미사일을 격추해
전국학부모단체 연합 이경자 상임고문이 향년 66세를 일기로 지난 8일 오전 별세했다. 이 고문은 20년 넘게 자유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올바른 교육을 위해 교육 NGO 대표로 교육 운동 현장에서 헌신해 왔다. 또한 학부모 운동의 대모로서 많은 후배 운동가를 키웠다. 특히,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을 세우고 '전국학부모단체연합'을 창립하여 초대 상임대료를 역임하였다. 이 고문의 빈소는 신촌세브란스장례식장 5호실이며 발인은 10월 10일이다. 장지는 김포 선영. 김 · 희 · 철 <취재기자>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에 대한 수사를 검찰이 한 달여 만에 재차 강제수사에 나섰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이날 오전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있는 동북아평화경제협회 이사장실 등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날 압수수색에는 이 전 부지사 비서관을 지낸 경기도청 공무원의 사무실 컴퓨터 자료 등도 포함됐다. 동북아평화경제협회는 이 전 부지사가 2008년 설립한 사단법인으로, 동북아 관련 경제협력, 정책연구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이 전 부지사는 2018년 8월부터 2020년 1월까지 이 단체 이사장을 지냈다. 동북아평화경제협회는 쌍방울이 추진하던 북한 광물 채굴 사업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동북아평화경제협회는 2018년 10월 국회에서 ‘북한 광물자원 개발 포럼’을 열었고, 스마트폰 카메라 부품 등을 만들던 쌍방울 계열사인 나노스(현 SBW생명과학)는 2019년 1월 사업 목적에 ‘광산 개발업’과 ‘해외자원 개발업’을 추가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와 쌍방울 실소유주 김성태 전 회장이 2019년 1월과 5월 중국 선양에서 북한 민족경제협력연합회 관계자를 만났고, 나노스의 희토류 포함 북한 광물 채굴 사업권을 약정받았다
독일 정부는 26일(현지시간)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독일 외교부 대변인은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면서 "이는 국제와 지역 안보를 무책임한 방식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은 북한에 유엔 안보리의 결의를 전부 실행하고, 미국과 한국의 대화 제의에 응해,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프로그램의 '완전하고, 불가역적이고, 검증 가능한' 종결을 위한 구체적이고 믿을만한 행보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앞서 북한은 한국 시각으로 25일 오전 6시 53분께 평안북도 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이날 발사는 탄도미사일 발사 기준으로 보면 지난 6월 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8발을 한꺼번에 발사한 뒤 113일만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로만 보면 5번째다. 김 · 희 · 철 <취재기자>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뉴욕 방문 중 불거진 비속어 논란에 “본질은 비속어 논란이 아닌 동맹국 폄훼”라고 강조했다. 오늘(27일) 오전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순방외교의 현장에서 윤 대통령이 우리의 최우방 동맹국(미국)을 폄훼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기정사실화되는 것이 문제의 본질”이라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서 여러 전문가에게 자문했다"며 "음성분석 전문가도 특정할 수 없는 단어를 일부 언론에서 특정하고, 누가 보더라도 동맹 관계를 훼손하고 동맹을 마치 조롱하는 듯한 그런 뉘앙스의 문장을 만들어내고, 그것이 외신을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부대변인은 윤 대통령 발언에서 나온 표현을 "최종적으로 100% 확정할 수 없다"면서도 "바이든은 아닌 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이 미국을 상대로 '국회'라는 표현을 쓸 리가 없고 '바이든'이라는 표현을 쓸 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표현의 사실 여부를 묻는 진행자 질문에는 "(윤 대통령 발언이) 어떤 의도나 어떤 맥락에서 이루어졌는지 먼저 확인하고 국민이 그 과정을 이해한 다음에, 다른 문제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상대로 대반격에 나섰다. 12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심야 화상 연설에서 "9월 들어 오늘까지 우리 전사들이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에서 6천㎢ 이상을 해방시켰다"며 "우리 군의 진격은 계속된다"고 말했다. 이는 서울 면적(605㎢)의 10배에 해당한다. 앞서 11일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 이달 탈환한 영토 면적이 3천㎢라고 밝혔는데, 발표 규모가 하루 사이에 두 배로 불어났다. AP통신은 “우크라이나의 대공세가 전쟁의 전환점인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면서도 “그동안 양국이 공방전을 벌여왔지만, 이렇게 대규모로 갑작스러운 분위기 전환은 드물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 정보당국은 수복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대거 항복을 선언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이어 10일 러시아 국방부는 “(하르키우주) 바라클리아와 이지움에 배치된 부대를 동부 도네츠크 지역으로 옮겨 병력을 재편성할 것”이라며 사실상 철수를 인정하기도 했다. 미국·영국 군사 당국의 분석 내용도 우크라이나의 성과를 뒷받침하고 있다. 미 싱크탱크 CNA의 러시아군 전문가 마이클 코프먼은 우크라이나군의 빠른 진격이 "러시아군 병력 부족을 활용헌
오늘부터 동행 안내원(가이드)이 없는 패키지여행으로도 일본을 관광할 수 있다. 다만 개인 자유 여행은 여전히 허용되지 않으며 방문 전 관광 목적의 비자도 발급받아야 한다. 일본 정부는 이날부터 하루 입국 허용 인원 상한을 2만 명에서 5만 명으로 늘리면서 이같이 관광 목적 입국 규제를 완화했다. 본 정부는 올해 6월 10일부터 여행업자 등을 초청 책임자로 해 가이드를 동반하는 패키지여행만 허용했으나 이날부터는 가이드 없는 패키지여행도 가능해졌다. 여행업자는 가이드가 없더라도 패키지여행 형식으로 관광객을 모집해 여행객의 왕복 항공권과 숙박 장소 등을 구해야 한다. 여행업자는 또 코로나19 감염 등 긴급 상황에 대비해 관광객과 연락 수단도 확보해야 한다. 관광객은 여행과 식사 등은 가이드 없이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또 이날부터 코로나19 백신을 3차례 접종했다는 증명서가 있는 이들에 대해 일본 입국 시 출발 72시간 이내에 받은 코로나19 검사 음성증명서의 제출도 면제된다. 코로나19로 사증면제 조치가 정지된 상황이라 한국인이 일본을 관광 목적으로 방문하려면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 개인이 항공권과 숙박 장소를 구하는 자유여행은 여행업자가 관광객 일정을 파악할
정부가 제 11호 태풍 ‘힌남노’ 북상에 대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 가동에 들어갔다. 이상민 행정안전부(행안부) 장관 겸 중앙재난안전관리대책본부(중대본) 본부장은 태풍 힌남노 대비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태풍 대비 중점관리사항을 공유했다. 행안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태풍 관련 선제적 대응조치 지시에 따라 태풍·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중앙부처와 지자체, 유관기관에 태풍 상륙에 대비한 중점 관리사항을 전하면서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한 총력대응을 지시했다. 그는 태풍 '힌남노'는 강력한 바람과 많은 양의 비를 동반하고 있어 도심지 저지대 침수와 강풍피해, 해안가 해일로 인한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부산·경남 등 태풍 영향권으로 예상되는 지역의 저지대 및 반지하 세대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대피시켜 침수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침수취약가구에 양수기, 차수판, 모래주머니 등 설비를 사전에 배포하고, 하천범람, 제방유실 등의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인근 지역주민을 대피소로 사전대피 시킬 것을 주문했다. 해안가 저지대 지하시설 등을 사전에 점검하고 필요시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