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국빈 방문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국빈 방미 닷새째 날인 28일 미국 최고 명문 하버드대에서 '자유를 위협하는 도전과 그에 맞선 대응 방안'으로 연설에 나선다. '자유',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키워드로 가짜뉴스와 거짓 선동이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고, 국제사회의 연대와 법치의 실현을 통해 맞서야 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미국 현지에서 진행되는 강연인 만큼 미국 대선에서의 부정선거 음모론을 제기해 1조원이 넘는 배상금을 물게 된 폭스뉴스가 논란의 중심이 될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각) 내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직후 야당인 공화당 지지자들이 ‘바이든이 재선되면’이란 제목으로 인공지능(AI)가 만든 미 금융시장이 붕괴하고 중남미와의 국경엔 불법 이민자가 몰려들고 범죄가 급증하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을 예상하는 영상을 올렸다. 정치적 공방 차원에서 특정한 상황을 미리 예측하는 내용들을 모두 가짜뉴스라고 칭하기는 어렵지만, 확인된 사실을 왜곡하거나 의도된 각본대로 소속된 진영에 유리한 내용을 미디어를 통해 홍보하는 것은, 전 세계적 차원에서도 인정하는 가짜 뉴스이기에 이의 단속을 위해 미디어와 플랫폼 업체를 압박
윤석열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 박진 외교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등과 함께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알링턴 국립묘지 참배로 '국빈 방미' 둘째 날 일정을 공식 시작했다. 미국 측에서는 루퍼스 기포드 국무부 의전장,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페핀 워싱턴 관구사령관 등이 동행했다. 알링턴 국립묘지에는 6·25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참전용사들과 남북전쟁, 제1·2차 세계대전, 베트남 전쟁 등 참전용사 약 21만5천여명이 잠들어 있다. 이날 알링턴 국립묘지에는 미군 의장대 90여명과 군악대 50여명이 도열했다. 묘지 인근에서는 예포 21발이 발사됐다. ‘21발’은 대통령 등 국가 정상급 예우를 의미한다. 윤 대통령은 무명용사탑에 헌화 및 묵념을 했다. 헌화대에는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이라고 적힌 태극 문양의 화환이 놓였다. 참배를 끝낸 윤 대통령은 알링턴 국립묘지 기념관 전시실을 둘러보고, 전시실에서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더이상 잊혀지지 않을 것입니다'라는 영문 문구가 적힌 기념패를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1864년부터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미군 용사들이 안장된 미국인들의 성지 알링턴 국립묘지에 서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이곳에는 한국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는 22일(현지시간) 파리에 있는 한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대해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오늘부로 민주당을 탈당하고, 민주당 상임고문 자리에서도 사퇴한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가 전당대회를 앞두고 불거진 돈 봉투 의혹에 대해 육성으로 탈당이라는 거취 결단과 예정된 7월 귀국에서 조기 귀국으로 정면 돌파의지를 공식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번 사태는 2년 전 민주당 전당대회 송영길 캠프에서 발생한 사안으로, 전적으로 저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법률적 사실 여부에 대한 논쟁은 별론으로 하고, 일단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 저를 도와준 사람들을 괴롭히는 수많은 억측과 논란에 대해서도 제가 모든 책임을 지고 당당하게 돌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검찰 소환도 없지만 가능한 한 빨리 귀국해 검찰 조사에 당당히 응하고 책임지고 사태를 해결하겠다"며 "제가 귀국하면 검찰은 저와 함께했던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고 바로 저를 소환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검찰 조사에 적극 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민주당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겠다"
국민의힘은 김민수 대변인은 22일 윤석열 대통령의 '힘에 의한 대만해협 현상 변경 반대' 발언을 연일 비판하는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향해 "중국 심기경호가 우선인가"라고 따지며 역공을 펼쳤다. 김 대변인은 "중국 정부는 '불장난하는 자는 반드시 타 죽을 것'이라는 협박성 막말을 내뱉었다"며, "중국 협박에 굴복하자는 민주당은 중국과 '원팀'인가"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민주당과 이 대표는 국격이 우선인지 '중국 심기경호'가 우선인지 국민 앞에 정확한 입장을 밝혀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페이스북에서 "공산당과 민주당은 '구강일체'인가"라며 "대한민국 제1야당 당수와 중국·북한이 왜 똑같은 표현으로 우리 대통령을 비난하는 것인지, 입을 맞춘 것인지, 참 기가 막힌다"고 썼다. 박 정책위의장은 그러면서 "이러니 '이심북심'·'이심중심'"이라며 "진짜 위험한 불장난은 '대장동 게이트', '돈봉투 게이트'"라고 꼬집으면서, 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대한 비난 공세를 이어갔다. 김기현 대표도 페이스북에 "현직 이 대표가 대장동으로 재판을 받으며 백현동으로 검찰수사를 받는 가운데, 전직 송영길 대표는 돈봉투 살포 의혹을
더불어민주당ㆍ정의당ㆍ기본소득당 등 야(野) 3당은 20일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공동발의했다. 민주당 박홍근·정의당 이은주 원내대표와 기본소득당 용혜인 상임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등과 함께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발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특별법에는 국회 추천을 받은 17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한다. 위원회는 최대 1년 6개월까지 활동할 수 있으며, 참사 원인과 책임 소재 규명, 참사 전후 정책 결정, 재발 방지 대책 수립에 관한 사항 등을 수행해 종합보고서를 작성하고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으로 전했다.또한 위원회는 진상조사를 위해 고발 및 수사요청, 감사원에 대한 감사 요구, 청문회, 자료 제출 명령, 동행명령 등을 할 수 있고 특별검사의 수사가 필요하다고 인정될 경우 국회에 특검 임명을 위한 의결을 요청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국민의힘은 경찰이 이미 수사 결과를 발표했고 국회의 국정조사가 이뤄진 점 등을 들어 ‘재난의 정쟁화 중지’를 요청하며 특별법 공동 발의에 불참했다. 김 · 희 · 철 <취재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7일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에 대해 “민주당은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이번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당 대표로서 깊이 사과드린다”며 사과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은 정확한 사실 규명과 사태 수습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를 위해 송영길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는 말씀도 드린다”고 했다. 그는 “이번 사안은 당이 사실을 규명하기에는 한계가 뚜렷하다”면서도 “수사기관에 정치적 고려가 배제된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청한다”고 하여 당의 일각에서 주장되는 검찰의 기획수사의혹에 대한 심경도 밝혔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회의 중 기자들과 만나 "별도의 조사 기구나 상시적으로 맡는 당내 기구에 맡길 것인가에 여부를 놓고 어제 밤에 굉장히 오랫동안 토론과 고민이 있었다"며 "기본적으로 자체조사가 여러 상황과 여건상 여의치 않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송영길 전 대표는 조기귀국은 어렵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정당법은 당대표 경선과정에서의 금품살포 등의 ‘매표행위’에 대하여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600만원 이하의 벌
15일 국민의힘은 한일 정상회담과 미국의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까지 나오면서 여권 지지율이 급락하는 등 곤란해진 상황에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 살포가 현역 의원과 민주당 관계자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두고 맹비난을 이어갔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들은 겉으로 드러난 '빙산의 일각'을 보면서 수면 아래 잠겨 있는 몸통의 크기를 궁금해 하고 있다"며 "썩은 돈을 거래한 녹음 파일이 얼마가 되든 철저한 수사로 밝혀내야 할 것"이라며 "전형적인 '좌파 비즈니스 먹이사슬'"이라고 주장했다. 김기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일부 의원은 마치 권리라도 되는 양 '왜 나만 안 주냐?'며 당당하게 돈 봉투를 요구했다고 하니 기가 찰 노릇"이라며 "대한민국 정치의 흑역사로 남을 후진적 정당 참사이며, 민주당이라는 이름의 당명까지 사라져야 할 초유의 '돈 봉투 게이트'"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송영길 전 대표는 즉각 귀국해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나서는 것이 그나마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는 송 전 대표가 즉각 귀국해 수사에 응하도록 지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에 김승희 선임행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러시아 특수부대 스페츠나즈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일반 보병처럼 전방에 투입하는 등으로 궤멸에 가까운 손해를 입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4일(현지시간) 온라인에 유출된 미국 정부 기밀 문건을 인용해 보도했다. 스페츠나즈는 매우 강도 높은 훈련을 받은 정예부대로 통상 요인 암살 등 은밀함이 요구되는 고위험 임무를 수행하지만, 일반 보병의 전투력이 기대에 못 미치자 갈수록 특수부대를 주요 전장에 투입했다는 것이다. 미국 정보 당국은 러시아 남부에 있는 스페츠나즈 주둔지를 촬영한 위성 사진을 비교한 결과 5개 스페츠나즈 여단 중 4개가 중대한 손실을 봤는데, 제22 여단과 다른 두 개의 스페츠나즈 여단은 병력의 90∼95%를 소모한 것으로 기재됐다. 미국 당국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남부 주둔지로 복귀한 모든 스페츠나즈 여단을 추적했지만 제25 여단의 행방은 파악하지 못했는데, 이는 귀환할 병력이 없을 정도로 부대가 심각한 인력·장비 손실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미국 정보 당국은 러시아군이 이처럼 특수부대를 빠르게 소모하면서 러시아가 앞으로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세계 다른 지역에서 은밀한 전술을 활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문건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2일 법무부 주례 간부간담회에서 "국가 전체 마약·조직범죄 대응 역량을 회복해야 한다"며 대검찰청에 가칭 '마약·강력부'를 조속히 설치하라고 지시했다. 한 장관은 강남 대치동 학원가에서 발생한 '마약 음료' 사건을 두고 "마약이 일상 속으로 침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이므로 전국적인 수사 역량을 가동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지시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수사권 조정에 따라 마약부서와 조직범죄부서가 마약·조직범죄과로 축소되어 검찰의 마약범죄 대응 역량이 크게 훼손됐던 것을 한 장관의 지시로 마약범죄 수사 컨트롤타워로서의 대검찰청의 지위가 복원하게 된다. 한 장관은 또한 검찰뿐 아니라 범죄예방정책국, 교정본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등 법무부의 모든 관련 부서가 사명감을 가지고 마약범죄 대응 역량을 최대한 가동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 장관은 "대한민국은 원래 이런 나라가 아니었다"며 "지금 막지 못하면 나중에는 회복이 불가능한 상황이 될 것이고, 이 시기를 돌아볼 때 정말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검의 조직 개편은 국회 입법사항이 아닌 만큼 행정안전부와의 협의를 거치면 신속하게 마약·강력부 설치 작업에 나설 수 있
윤석열 대통령의 이달 말 국빈 방문 일정 협의차 미국을 방문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인근 덜레스 공항에서 미국의 한국 국가안보실 등에 대한 도·감청 의혹과 관련, "현재 이 문제는 많은 부분에 제3자가 개입돼 있으며 동맹국인 미국이 우리에게 어떤 악의를 가지고 했다는 정황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전날 출국 전 인천공항에서도 미국의 기밀문서 유출과 관련하여 정보 상당수가 위조됐다고 한미 당국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유출된 미국 기밀문서 전체가 조작됐다는 의미냐'는 질문에 "미국 국방부 입장도 있고 현재 (미국) 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많은 것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우리가 섣불리 얘기할 수 없다. 어제 제가 말씀드린 사실은 미국이 확인을 해줬고 어떤 것이 어떻다 하는 것은 우리도 시간을 갖고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정상회담 의제 조율 문제에 대해서 "경제 안보 이슈, 군사 안보 이슈 그리고 사회 문화 이슈에서 각각 몇 가지 중요한 주제들이 남아 있다"면서 "마지막으로 확인하고 또 국민들이 알기 쉽게 국익을 충분히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해설이 잘 되도록 마지막 쟁점을 잘 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