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31일 오후 국내에서 심장질환 수술을 받고 퇴원한 캄보디아 '로타' 군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대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심장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귀국 준비하는 로타 군을 만나 축구공을 선물하고, 함께 축구 놀이를 하면서 로타 군의 회복을 축하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로타가 무사히 치료를 받고 캄보디아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을 비롯해 로타 군을 한국으로 데려다준 대한항공 등 기업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고 김 수석은 전했다. 김 여사는 "11월 캄보디아에서 로타를 만난 이후 지금까지 일어난 모든 일들이 기적과 같이 느껴진다"며 "정말 많은 분의 도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로타 군을 번쩍 들어 올리며 "두 달 전 캄보디아에서 로타 군을 처음 만났을 때는 너무 야위어서 가뿐하게 들었는데, 오늘은 힘겹게 들어 올렸다"며 "그만큼 로타 군이 건강해진 것"이라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김 여사가 로타 군을 들어 올리자 옆에 있던 윤 대통령이 웃으며 "그러다 떨어뜨리겠다"고 농담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로타 군은 꽃장식 엽서에 감사 인사를 적어 윤
해직 교사를 부당하게 특별채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에 대하여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박정제 박사랑 박정길 부장판사)가 27일 1심 선고를 내렸다. 조 교육감은 서울시교육청이 2018년 10∼12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출신 해직 교사 등 5명을 부당하게 채용토록 하여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2021년 12월 기소됐다. 실무작업을 담당한 전직 비서실장도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채용자 중 한 명은 2018년 6월 교육감 선거에 예비후보로 출마했다가 조 교육감과 단일화한 인물이며, 검찰은 조 교육감이 특정 인물들을 내정한 뒤 공개 경쟁 절차를 가장해 이들을 채용했다고 봤다. 검찰은 지난달 23일 결심 공판에서 조 교육감과 한 전 실장에게 각각 징역 2년,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었다. 조 교육감은 "공개 경쟁 전형 절차를 실무자들이 잘 지켰다고 판단한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 사건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후 처음 입건한 공제 1호 사건이며, 현행법상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교육감직을 잃는다. 김 · 희 · 철 <취재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내주에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과의 면담을 갖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대통령실이 26일 전했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오는 29~30일 방한 일정이 잡혀있는데, 지난해 11월 나토 주재 한국 대표부가 공식 개설된 이후 첫 방문으로 나토 주재 한국 대표부의 연대와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들과 면담에서 안보 위기를 포함한 글로벌 복합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국제사회와의 연대 방침을 재확인할 방침이다. 1년 가까이 지속 중인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최근 다시 고개를 드는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 등 안보 현안도 심도 있게 논의될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다보스포럼 특별연설에서는 "튼튼한 연대를 통해 복원력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고, 세계시민의 공존을 추구해야 한다"며 '행동하는 연대'를 거듭 강조한 바 있다. 윤 대통령과 오스틴 장관의 회동이 성사될 경우 북한의 핵 도발에 따른 한미동맹 확장억제 강화, 한미일 안보협력 등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윤 대통령의 '자체 핵 무력' 발언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을지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일 오전 6박 8일간의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의 새해 첫 순방을 마치고 전용기인 공군1호기 편으로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공항에는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이 나가 영접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4∼17일 한·UAE 수교 이래 첫 국빈 방문을 통해 300억 달러(약 37조2천6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48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한 모하메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아크부대와 바라카 원전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두 번째 방문지인 스위스 일정에서도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임하며 세일즈 외교에 주력했다. 윤 대통령은 18~19일엔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서 다양한 행사를 통해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접촉면을 넓히며 한국에 대한 투자를 거듭 요청했다. 또한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복합 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 연대를 강조하는 특별연설을 발표했고, 한국의 밤 행사에서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에 나서는 등 성과를 남겼다. 김 · 희 · 철 <취재기자>
국민의힘은 1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관련 ‘키맨’으로 꼽히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국내 송환을 부각하며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더불어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을 고리로 이 대표와 김 전 회장 간 관계에 대해 집중 공세를 이어갔다. 특히 이 대표와 김 전 회장이 서로를 모른다고 부인하고 있지만, 쌍방울 전 비서실장 A씨가 두 사람이 가까운 관계라고 법정에서 진술한 것을 거론하며 이 대표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범죄와 비리로 맺어진 둘 사이의 돈독한 관계는 의심되기 충분하다며 "조폭 출신 김성태 전 회장이야 그렇다 하더라도 낯빛 하나 안 변하며 거짓을 일삼는 이 대표 모습에서 뻔뻔함을 넘어 국민 무시까지 느껴진다"며 "내 말이면 국민들이 모두 속을 것이라 믿는 오만함이 가득 담긴 작태"라고 비판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쌍방울과의) 인연이라면 내의 사 입은 것밖에 없다'는 이 대표의 언급을 가리켜 "이 대표와 김 전 회장은 '내의를 사 입은 인연'이 아니라 '내의까지 바꿔 입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라고 비꼬았다. 장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한 검찰 진술서를 공개한
8개월간 해외 도피 끝에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7일 오전 8시2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김 전 회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혹은 측근 누구와도 개인적으로 연락이나 접촉한 적이 있는지 묻는 말에 "모른다"고 짧게 답했고, '전혀 모른다는 거냐'는 질문에도 "네"라고 대답하며 이재명 대표와의 관계를 부인했다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대해서는 "변호사비가 이 대표에 흘러간 게 없다"고 부인하고 정치적 망명을 검토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그런 적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김 전 회장과 같은 비행기로 입국한 사촌 형인 양선길 현 쌍방울 회장은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지 않고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김 전 회장은 쌍방울그룹 비리 의혹이 불거지기 직전인 지난해 5월31일 인천공항을 통해 싱가포르로 도피했다. 검찰은 지난해 8월 김 전 회장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여권을 무효화 했고, 인터폴에 적색 수배도 요청했다. 그는 해외도피 생활 8개월여만인 지난 10일 태국 빠툼타니의 한 골프장에서 양 회장과 함께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김 전 회장과 양 회장이 비행기에 탄 순간 미리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집행했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14일 광주 5·18 기념문화센터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99주년을 기념해 열린 특강에 강연자로 나와 '행동하는 양심'을 강조했던 김 전 대통령을 회상하며 "현 정부를 향해, 담벼락에 대고 욕을 하는 심정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께서는 행동하는 양심을 두고 담벼락에 대고 욕이라도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며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해 저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누군가는 저에게 '민주당에 복당하지 마라, 그래야 기소되지 않는다'라거나 '방송에 출연하지 마라, 그래야 처벌받지 않는다'고 말한다"며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저항하라'는 김 전 대통령의 말씀이 떠올라서 제 나름대로 현 정부를 향해 저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의 첩보 보고서를 삭제하도록 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것을 언급한 박 전 원장은 "그런 일은 5·18, 전두환 정부 시절 자행됐다"며 "별도의 컴퓨터를 가지고 와서 자신들이 한 일을 폐기하거나 가지고 나가버렸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금까지 최종 발포명령자가 누구인지 명시적인 자료가 나오지 않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박 전 원장이 갑자기 광주를 방문하고 때아닌 5.
알렉산더 모틸 미국 러트거스대학 정치학과 교수는 8일(현지시간) 포린폴리시(FP)에 기고한 '지금이 러시아의 붕괴를 준비할 적기' 제목의 글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전쟁에서 고전하는 가운데 러시아의 붕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가 패배하는 것이 점점 분명해진 뒤 러시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해 "가장 가능성이 있는 것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권력을 내놓은 뒤에 극우 국가주의자와 권위주의적인 보수주의자, 반(半) 민주운동 그룹간의 지독한 권력투쟁"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누가 이길지 모르지만 권력 투쟁은 러시아 체제를 약화할 것"이라면서 "약화한 체제와 오작동하는 경제는 불만 있는 러시아 사람들의 거리 시위로 이어질 것이며, 일부 시위대는 무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 연방을 구성하는 비(非)러시아 정치 단위도 더 큰 자치권을 추구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타타르스탄, 바시코르토스탄, 체첸, 다게스탄, 사하 등이 주요 후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러시아가 이런 내부 혼란에서도 생존한다면 중국에 종속된 국가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모틸 교수는 구소련 붕괴 과정과 관련, "고르바초
미국 국무부는 30일(현지시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규탄하면서, "이번 발사는 다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위반이며 주변국 및 국제사회에 위협을 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또 한국과 일본에 대한 방위 공약을 재확인한 뒤 "우리는 계속 북한을 상대로 한 외교적 접근에도 노력하고 있으며 북한이 대화에 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을 관장하는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성명을 내고 "한국과 일본 방어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굳건하다"고 밝혔다. 다만 사령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미국 및 동맹국에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앞서 북한은 한국 시간으로 31일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김 · 희 · 철 <취재기자>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 공항에서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2명 중 1명꼴로 양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지난 26일 밀라노 말펜사 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 베이징·상하이발 승객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했다. 그 결과, 첫 항공편은 92명 중 35명(38%), 두 번째 항공편은 120명 중 62명(52%)에게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들 대부분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공항에서 다수의 감염 사례가 확인되면서 중국에서 오는 모든 승객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무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오라치오 스킬라치 이탈리아 보건부 장관은 "새로운 변이가 출현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 검사가 매우 중요하다"며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도 이같은 조처를 할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제로코로나 정책을 폐지한 이후 세계 각국은 중국발 여행객에 대한 방역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 · 희 · 철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