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16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재 베루스를 포함해 슬로바키아 국적의 베르소, 카자흐스탄 기업인 디펜스 엔지니어링 등 3개 기관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한·미·일 정상회의를 이틀 앞둔 시점에서 미국 정부가 북한과 러시아간 무기 거래와 관련한 제재를 단행한 것이다. 재무부에 따르면 이들 3개 기업의 소유주인 아쇼트 므크르티체프는 지난 3월 북한과 러시아간 무기 거래를 중재하고 20종이 넘는 무기와 탄약을 북한에서 러시아로 넘기는 대신 러시아로부터 식량을 포함한 자재를 북한에 보내는 계획을 조율했다. 므크르티체프는 이미 재무부 제재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는 인물이다. 재무부는 "이들 기관은 북한과 러시아와 무기 거래를 지원했다"며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려는 제3국의 행위를 규정하고 색출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브라이언 넬슨 재무부 차관은 "러시아의 전쟁을 돕기 위한 북한의 불법 금융 네트워크를 발본색원하는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제재에 따라 해당 대상의 미국 내 자산은 모두 동결되며 미국의 개인 및 기관과 거래 역시 모두 통제된다. 영국 정부 역시 지난 8일 북·러 무기 거래를
‘백현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한 것으로 10일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이번주 초 이 대표 측과 일정 조율을 거쳐 오는 17일로 이 사건 배임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조사하는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백현동 개발은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기간에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의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아파트를 지은 사업이다. 이 사건으로 구속된 김인섭(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씨는 이 대표의 과거 성남시장 후보 시절 선대위원장 출신이며, 백현동 민간 사업자가 김씨를 영입한 뒤인 2015년 9월 성남시가 부지 용도를 4단계 높여주면서 아파트가 들어설 수 있게 됐다. 검찰은 이 사건으로 이 대표와 그의 측근인 정진상(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씨를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입건한 상태다. 검찰은 지난달 25일 정진상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앞서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1번, ‘위례신도시·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의혹으로 서울중앙지검에서 2번 조사를 받은바 있어, 백현동 사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3일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노인 폄하' 논란을 불러온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어르신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에 대해 더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청년좌담회에서 과거 아들과의 대화를 소개하며 "자기 나이로부터 여명까지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게 자기(아들) 생각이었다"며 "되게 합리적이지(않으냐)"라고 말해 노인비하 논란을 빚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춘천 간담회에서 "철없이 지내서 정치 언어를 잘 모르고 깊이 숙고하지 못한 어리석음이 있었다"고 하는 등 해명과 유감의 뜻을 밝힌데 이어 직접적인 표현의 사과를 한 것이다. 당에서 전날 대한노인회를 찾아 사과했지만,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당내에서도 직접 사과 필요성 목소리가 커지자 태도를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기자들에게 "어르신들 헌신, 경륜을 존중해야 한다는 말씀을 새겨듣겠다. 그런 생각에 한 치의 차이도 없다"며 "앞으로 이런 상황 일으키지 않게 더 신중히 발언하고 지난 며칠간 저를 질책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 감사의 말씀을 함께 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일각의 사퇴 요구에
이화영 전 부지사가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과 관련한 진술을 번복한 것을 두고 검찰과 더불어민주당의 대립각이 열흘 넘게 지속되고 있다. 민주당은 검찰의 반인권적 조작 수사와 회유로 이 전 부지사가 진술을 바꾼 것이라고 주장했고, 검찰은 근거 없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며 사법 방해라고 비판했다. 이 전 부지사의 아내 A씨는 같은 날 민주당에 탄원서를 제출해 "남편이 고립된 채 심리적 압박을 받고 있다"며 검찰 수사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튿날 민주당은 기자회견에서 A씨의 탄원서를 언급하며 진상 파악에 나서겠다고 검찰을 압박하기 시작했고, 의원들의 수원지검 항의 방문으로 이어졌다. 민주당 박범계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장, 주철현 인권위원장, 김승원 법률위원장, 민형배 의원 등 4명은, 지난 24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을 찾아 "이 전 부지사 등에 대한 반인권적 조작 수사와 거짓 언론플레이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일부 민주당 지지자는 이 전 부지사를 응원하기 위해 그가 수감된 수원구치소에 '영치금 보내기' 운동을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재명 대표도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검찰은 쌍방울 김성태 회장이 800만불을 해외로 빼돌려(특가법위반) 북한에 몰
통일부가 정원 약 15%를 구조조정하는 조직개편을 추진한다. 문승현 통일부 차관은 28일 "80명이 좀 넘는 선에서 인력 재편(축소)이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통일부의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남북대화와 교류·협력 분야를 담당하는 교류협력국, 개성공단을 담당하는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 남북출입사무소(이상 국장급), 남북회담본부(실장급) 등 4개 조직이 국장급 조직 1개로 통폐합된다.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대북지원부' 지적을 받은 통일부의 조직개편은 지난 4월 교류협력실을 교류협력국으로 강등하고 인도협력국을 인권인도실로 격상한 후 두 번째다. 문 차관은 "이들 조직을 통합해서 별도의 전담 기구를 신설할 예정"이라며,"이번 조직개편안에 대해 남북대화 포기라는 지적이 나오는데 그렇지 않다"며 "남북 대화와 교류가 '제로'(0)인 상황을 반영해서 조직을 개편해 운영하겠지만 조직의 유연성, 효율성을 갖는다는 차원에서 통폐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차관은 "납북자, 국군포로, 억류자를 담당하는 납북자대책반을 장관 직속으로 신설해 조직의 어젠다이자 장관 어젠다로 챙기기로 했다"며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 등을 담당하는 부서의 신설을 언급했다. 인권과 정보분석 분
헌법재판소는 25일 핼러윈 참사의 책임을 물어 탄핵 소추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해 전원 일치 의견으로 기각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핼러윈 참사’에 대한 이 장관의 대응이 헌법과 법률의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고 결정했다. 다만 핼러윈 참사가 특정인 때문만은 아니나, 매뉴얼·교육 부재 등의 총체적 결과로 보여진다고 하였다. 한편 이 장관의 ‘핼러윈 참사’와 관련된 발언들은 부적절하지만, 이것만으로는 파면에 이를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헌재는 ‘핼러윈 참사’ 구호 현장의 혼란 역시 이 장관이 최선 다하지 않은 결과라 볼 수 없고, 참사 당시 관리시스템이 부실했다 보기도 어렵고, 중대본·중수본을 미설치하였다 하여 이를 불합리하다 보기 어렵다고 보았다. 김 · 도 · 윤 <취재기자>
거제지역에 ‘일제강제징용노동자상(징용상)’ 건립을 반대하는 ‘한일갈등타파연대’(한타련, 대표 : 최덕효)는 지난 7월 1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건너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노총과 야당이 징용상 건립(8·15 광복절)을 강행하기 위해 개최 예정인 공청회(7월 25일 장승포 시민센터)를 불허할 것을 촉구했다. ‘한타련’은 “법적 다툼으로 중단된 이미지의 징용상 설치를 재개하려는 추진위 세력의 정치적 의도가 한미일 안보 외교 협력을 파탄 내려는 것”이라며, “징용상 건립을 통한 역사 왜곡을 차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와 관련한 공청회가 “반일 선동의 수단일 뿐만 아니라, 불온세력의 정치적 조직 강화로 귀결될 것”이라면서, “정부와 지자체는 징용상 공청회에 대해 모임 공간을 일체 불허하고, 보조금을 완전히 철폐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타련’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과 야권이 추진하는 ‘일제강제징용노동자상(징용상)’에 대해 "역사 왜곡·반일 선동 음모"로 규정하고, 나라사랑연합회·미래희망세움학부모연합·(사)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경남지회·자유대한호국단·한국근현대사연구회 등과 ‘거제징용상설치반대범시민단체(범시민단체)’를 결성하여 반대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으로 구속, 재판중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본격적으로 진술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까지의 재판과정에서는 범핸일체를 부인하며, 심지어 김성태 전 회장의 법정진술에 대해 비웃는가 하면, 이재명 대표와 관련한 부분에서는 묵비권 내지 혐의 일체를 부인으로 하는 것으로 일관해왔다. 그런 이 전 부지사가 “쌍방울이 이재명 대표(당시 경지도지사)의 방북 비용을 대납하기로 한 것을 당시 이 지사에게 사전 보고했고, 이후 대북 송금이 진행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태 전 회장의 일관된 진술과 혐의인정에 대해 이재명 대표는 “헛웃음이 나올 정도의 사실무근”이라고 재판과정에서 주장했다. 하지만 이 전 부지사가 이 대표 관련성을 인정하는 진술을 하면서 이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불법 대북송금 사건을 맡고 있는 수원지검은, 지난 2019년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경기도를 위해 총 800만달러를 북한에 불법 송금했는데, 이중 2019년 1월과 4월 송금된 500만달러는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가 추진했던 ‘북한 스마트팜 개선’ 사업비를 대납한 것이고, 같은 해 2019년 11~12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과 야권이 주도하는 ‘일제강제징용노동자상거제건립추진위원회(징용상추진위)’가 오는 8월 15일 거제지역에 ‘일제강제징용노동자상(징용상)’을 설치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는데, 이에 맞서 ‘거제징용상설치반대범시민단체(범시민단체)’가 이를 ‘역사 왜곡·반일 선동 음모’로 규정하고 반대 운동을 확산하고 있다. 나라사랑연합회·미래희망세움학부모연합·(사)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경남지회·자유대한호국단·한국근현대사연구회·한일갈등타파연대 등으로 구성된 ‘범시민단체’는 ‘징용상’ 설치 소식이 알려진 지난 5월부터 기자회견을 비롯해 각종 활동을 이어 오고 있는 중이다. 이들은 지난 7월 14일에도 거제시청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징용상’ 설치의 저의와 부당성을 폭로하는 한편, 반대운동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주장했다. 특히, ‘징용상’이 단순히 일제 과거사에 대한 것이 아니라 “윤석열 정부를 전복시키기 위한 간첩단과 종북주사파의 반일 선전선동 수단”이라고 규정하고, 거제시에 “공개토론회와 조형물에 대한 심사 강화로, 역사를 왜곡하는 거짓 ‘징용상’ 설치를 반드시 막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 첨부 : 성명서 전문] 한편, ‘징용상추진위’는 민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가, 14일 버스전용차로를 가로막는 기습시위로 업무방해와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전장연은 서울시가 전장연이 받은 보조금을 부풀리는 등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장연 죽이기’에 나선 것에 맞선다는 취지로 버스 기습시위를 진행해 왔다. 전장연은 지난 12일부터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하라고 요구하며 버스 중앙 전용차로를 막는 시위를 벌이는 등 예고 없는 기습 집회를 늘려 불법행위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 시민단체선진화특별위원회는 전장연을 ‘보조금 유용단체’로 지목하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특위는 또 전장연을 두고 “권력유착형 시민단체 3대 카르텔”이라고 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28일 서울시 장애인 활동지원금 전수조사 시행결과 348명이 부정수급을 받고 있었다며 이들에 대한 지원금을 중단·축소할 방침이라고 밝혔고, 부정수급이 적발된 장애인활동지원기관에는 행정지도 처분을 하겠다고 했다. 서울교통공사도 지난 2021년 1월부터 11월까지 전장연이 7차례에 걸쳐 진행한 지하철 시위에 대한 제기했던 3천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총 7억8000여만원으로 늘려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 한 장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