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장, 金사진 때리며 "정신차려"

- 반복되는 노인폄하, 사과로 바뀔까..
- 586에 갇힌 민주당, 스스로 고립 자처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3일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노인 폄하' 논란을 불러온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어르신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에 대해 더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청년좌담회에서 과거 아들과의 대화를 소개하며 "자기 나이로부터 여명까지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게 자기(아들) 생각이었다"며 "되게 합리적이지(않으냐)"라고 말해 노인비하 논란을 빚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춘천 간담회에서 "철없이 지내서 정치 언어를 잘 모르고 깊이 숙고하지 못한 어리석음이 있었다"고 하는 등 해명과 유감의 뜻을 밝힌데 이어 직접적인 표현의 사과를 한 것이다. 당에서 전날 대한노인회를 찾아 사과했지만,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당내에서도 직접 사과 필요성 목소리가 커지자 태도를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기자들에게 "어르신들 헌신, 경륜을 존중해야 한다는 말씀을 새겨듣겠다. 그런 생각에 한 치의 차이도 없다"며 "앞으로 이런 상황 일으키지 않게 더 신중히 발언하고 지난 며칠간 저를 질책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 감사의 말씀을 함께 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일각의 사퇴 요구에 대해선 "혁신의 의지는 그대로"라며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용산구 대한노인회를 방문, 김호일 노인회장 등에게 거듭 사과했다.

 

그는 "투표라는 게 이런 거라고 설명하다 보니 (발언이) 생각지 않게 퍼져나갔는데 판단을 못 했던 부족함이 분명히 있었던 것 같다. 어르신들 공경하지 않는 마음으로 살아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며 머리를 숙였다. 그러나 '자리를 내려놓을 생각이 없느냐'는 노인회측 질책에 "그건 다른 문제"라고 답했다.

 

김 회장은 "손찌검하면 안 되니까 사진이라도 뺨을 한 대 때리겠다"며 김 위원장 사진을 손으로 치면서 "정신 차려"라고 외치기도 했다.

 

당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CBS 라디오에서 "'개딸들 홍위병' 노릇한 거 아닌 바에야 그냥 지금 깨끗이 여기서 '죄송합니다' 그러고 혁신위원장을 내려놓는 게 민주당을 돕는 길"이라며 "저렇게 설화가 생겼으니 좀 빨리 해체하는 게(낫다)"고 비판했다.

 

김 · 도 · 윤 <취재기자>

핫 뉴스 & 이슈

세계를 울린 ‘나발니’, 독일 드레스덴 평화상 수상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시베리아 수용소에서의 비극적인 사망에도 불구하고, 그의 끊임없는 인권 옹호와 부패 반대 투쟁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독일의 권위 있는 드레스덴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고 도이체벨레가 보도했다. 나발니의 사후에도 그의 정신은 계속 살아 숨 쉬고 있으며, 이번 수상은 그의 헌신과 용기에 대한 국제적인 인정을 상징한다.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나발니는 고위 관료의 부정부패를 폭로하고 시민들을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이끌었다. 나발니의 사망 소식은 전 세계적으로 충격과 슬픔을 안겼으며, 그의 배우자 율리야 나발나야는 망명 생활을 하며 남편의 유산을 이어가고 있다. 나발나야는 이번 드레스덴 평화상 시상식에서 남편을 대신해 수상식에 참석하여 상과 함께 1만 유로의 상금을 받았다. 드레스덴 국립 극장 앙상블은 나발니의 법정 연설을 주제로 한 공연을 펼쳐, 그의 용기와 정의에 대한 투쟁을 예술적으로 표현했다. 이번 시상식의 축사는 요아힘 가우크 전 독일 대통령이 맡아, 나발니를 "모든 품위 있는 러시아인의 아이콘"이라고 칭송하며 그의 공헌을 기렸다. 주최 측은 나발니의 행동이 인권 옹호자들에게 용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