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8일 수중에서 핵 공격이 가능한 첫 전술핵공격잠수함인 '김군옥영웅함'(제841호)을 건조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주체적 해군 무력강화의 새시대, 전환기의 도래를 알리는 일대 사변'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우리 당의 혁명 위업에 무한히 충직한 영웅적인 군수노동계급과 과학자, 기술자들은 우리 식의 전술핵공격잠수함을 건조해 창건 75돌을 맞는 어머니 조국에 선물로 드렸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열린 김군옥 영웅함 진수식에는 김정은과 리병철·박정천 원수, 김덕훈 내각총리 등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진수식에서의 축하연설에 나선 김정은은 "오늘 진수하게 되는 제841호 '김군옥영웅함' 저 실체가 바로 지난 해군절에 언급한 바 있는 우리 해군의 기존 중형 잠수함들을 공격형으로 개조하려는 전술핵잠수함의 표준형"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전술핵공격잠수함 건조가 미국의 핵추진잠수함 전력에 대항하는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의 발언중에 "지난 수십년간 공화국에 대한 침략의 상징물로 인배겨있던 핵공격잠수함이라는 수단이 이제는 파렴치한 원수들을 공포에 질리게 하는 위협적인 우리의 힘을 상징하게 됐다"며 "그것이 세상이 지금껏 알지 못한 우리 식의
류궈중 국무원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중국 대표단이 북한 정권 수립(9·9절) 75주년 행사 참석을 위해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정부 초청에 의해 류궈중 국무원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중국 당 및 정부 대표단이 방북해 9·9절 75주년 경축행사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파견되는 중국 대표단은 5년 전인 70주년 행사 때와 비교하여 방북단의 격이 낮아졌다는 평가가 있는데, 이는 북-중 간 경제협력을 겸한 자리로서는 적임자가 방문하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당시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로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공산당 서열 3위)이 단장을 맡은 중국 대표단이 방북한 바 있다. 이번 류궈중 국무원 부총리는 과학기술 관료 출신의 경제 전문가로 지린성 성장을 역임하는 등 중국 동북 지역에서 근무한 경험도 풍부하다. 이런 연유로 인해 북한과 중국이 정치적 명분보다는 경제적 실리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곧이어 개최될 예정인 북러 정상회담에 앞서 러시아도 북한의 9·9절 75주년 행사에 대표단을 파견할 것으로 예상된다. 5년 전 9·9절 70주년 때는 발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북한 핵·미사일 개발의 주요 자금원인 암호화폐 탈취, 해외 노동자 파견, 해상 환적과 기타 불법 활동을 적극적으로 억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와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인도네시아·인도 순방을 하루 앞두고 공개된 AP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 당국이 부족한 재원을 핵·미사일 개발에 낭비하면서 주민들이 겪는 어려움이 더 악화하고 북한 경제도 마이너스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며 "북한 체제의 불안정성은 계속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중국을 향해서도 "북한 비핵화를 위해 건설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북핵이 지역 질서를 더 혼란스럽게 함으로써 중국 국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 도 · 윤 <취재기자>
북한은 지난 2일 발사한 순항미사일이 전술핵공격 가상발사훈련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적들의 침략전쟁 기도를 억제할 수 있는 행동 의지와 능력을 철저히 시위한 데 대한 해당 군사훈련 명령을 하달했다"며 전날 새벽 "적들에게 실질적인 핵위기에 대해 경고하기 위한 전술핵 공격 가상 발사훈련"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발사에 앞서 핵공격명령 인증절차와 발사 승인체계의 기술적 및 제도적 장치들의 신속한 가동 정상성을 검열하고 신속한 승인절차에 따라 핵전투부를 모의한 시험용전투부를 장착한 장거리 전략순항미싸일(미사일) 2기가 실전 환경 속에서 발사됐다"고 전했다. 이어 "훈련에 동원된 미싸일병구분대는 청천강하구에서 장거리전략순항미싸일들을 조선서해로 발사하여 1,500㎞계선의 거리를 모의한《8》자형비행궤도를 각각 7천672∼7천681s(초)간 비행시킨 후 목표섬상공의 설정고도 150m에서 공중폭발시켜 핵타격임무를 정확히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지난달 31일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 종료 이후 곧바로 이틀간 실시된 한미 공대공 및 공대지 무장 실사격 훈련에 대해 "군사적 대결기도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이 2일 새벽 서해상으로 전술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순항미사일 수 발을 기습 발사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오늘 오전 4시께부터 (북한이)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며 "세부 제원 등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북한의 추가 징후와 활동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 달 30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한 지 사흘 만이자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 종료 이틀 만이다. 순항미사일은 저고도로 비행하고 궤도를 바꿀 수 있어 탐지와 추적, 요격이 쉽지 않다. 이날 발사한 순항미사일은 북한이 전술핵탄두 '화산-31'을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2형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달 14∼18일 사이 강원도 원산 인근 해상에서 초계함을 이용해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한 바 있으나, 합참은 사거리가 짧은 대함용 일반 순항미사일이라고 반박했다. 이번 순항미사일 기습 발사
방첩 당국이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직전 북한 대남 공작 조직이 남한 내 지하조직에 반일(反日)·반(反)윤석열 정부 시위 강도를 고조하라는 긴급 지령을 내린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지령문에는 광화문 광장 촛불 시위와 일본 대사관 진입 투쟁 같은 구체적인 지침이 있었고, 일부 대학생들은 방류 당일인 24일 일본 대사관 진입을 시도했었다. 방첩 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에 북한이 긴급 대정부 투쟁 지령을 내려보낸 단체는 과거 운동권 출신 인사가 참여한 조직으로 기존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민노총이나 ‘창원 간첩단’ 자주통일 민중전위(자통) 등이 아닌 새로운 단체로 알려졌다. 북한이 내린 지령문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반정부 투쟁 소재로 삼을 것을 주문했고, 서울 광화문 광장과 일본 대사관 주변에서 집중적 시위를 벌이라며 구체적인 장소까지 지정해 광범위한 반일 감정 고조를 요구했다. 북한은 특히 “촛불 항쟁 상징인 광화문 광장과 서울의 일본 대사관 주변을 집중 활동 지대로 정하고 촛불 문화제, 대사관 포위 및 진입 투쟁을 연속적으로 벌이면서 시위 현장에서 반일·반윤석열 투쟁 강도를 더욱 높여나가야 한다”고 했다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과 감사원이 문재인 정부 시절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3불(不) 1한(限) 합의’, 즉 사드 추가 배치, 미 미사일 방어(MD) 체계 참여, 한·미·일 군사 동맹을 하지 않는다는 3불과 중국을 겨냥하지 않도록 사드 운영을 제한한다는 1한 합의와 ‘정식 배치 고의 지연’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문재인 정부가 중국이 요구한 3불 1한을 약속했고, 중국을 의식해 사드 정식 배치를 의도적으로 지연시켰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당시 정부 문건이 지난달 공개된 데 따른 것이다. 28일 여권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은 최근 외교부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고, 감사원도 특별조사국 소속 인력을 외교부에 파견해 감사를 위한 자료 수집과 조사에 착수했다. 문재인 정부 인사들은 3불 1한에 대해 양국 간 합의한 바가 없다고 부인해 왔지만, 지난달 공개된 당시 정부 문건에는 ‘한중 간 약속’으로 명기돼 있었다. 공직기강비서관실과 감사원은 경북 성주 사드 기지 환경영향평가가 지연되는 과정에 당시 청와대의 지시가 있었는지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국방부 문건을 보면 2019년 12월 대통령 방중 영향 등을 이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름까지 거명하며 격노했던 김덕훈 내각총리가 여전히 직무를 수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5일 '김덕훈 동지 타이왕국 수상에게 축전'이라는 단신 기사에서 "내각총리 김덕훈 동지는 타이왕국(태국) 수상으로 선거된 스레타 타비신(세타 타위신)에게 24일 축전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축전은 두 나라 사이의 친선 협조 관계가 앞으로도 계속 좋게 발전되리라는 확신을 표명하면서 나라의 발전과 번영을 위한 그의 책임적인 사업에서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며 통상적인 축전 내용이 담겼음을 전했다. 물론 인사 조치를 단행할 여건들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태국의 수상취임 등에 신속히 대응하려다보니 기존 인물을 드러낼 수밖에 없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이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권위가 예전 같지 못하다는 평가도 나오는 게 사실이다. 북한내부 소식통에 의하면, “김정은의 건강상태가 여전히 불안한 조건에서 간부들 사이에 여러 소문들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총체적인 위기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는 북한내부 분위기에 얹혀 김정은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조짐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전했다. 김 · 도 · 윤 <취재기자&
북한이 24일 또다시 정찰위성의 발사를 시도했지만 기술적 한계에 부딪혀 실패로 돌아갔다. 조선중앙통신은 보도를 통해 “국가우주개발국은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 위성 운반 로케트 ‘천리마-1형’에 탑재해 제2차 발사를 단행했다”며 “신형위성운반로케트 천리마-1형의 1계단과 2계단은 모두 정상 비행했으나 3계단 비행 중 비상폭발 체계에 오류가 발생해 실패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식 표현으로 1계단과 2계단은 모두 성공했다고 언급한 것은, 지난 1차 때와는 달리 기술적 진전을 이룬 것을 은근히 과시하려는 목적도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북한이 주장한 비상폭발 체계 오류는 로켓 발사 후 자동폭발을 유도하는 장치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뜻인데, 이는 1차 때의 로켓 추진체에 문제가 있었던 것과 달리 로켓 엔진 결함 문제는 어느 정도 해소한 것으로 보여 기술적인 진전을 이뤘다는 평가도 나오는 게 사실이다. 아울러 북한이 1차에 이어 서둘러 3개월 만에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다시 도전한 것은, 김정은 총비서의 선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기념일인 ‘825 선군절’을 맞아, 선친의 유훈을 성공적으로 이행하고 있다는 것을 대외에 과시하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일군(간부)들은 국가사업에 대한 주인다운 태도를 가지고 맡은 책무를 엄격히 수행하자' 제목의 사설에서 "일부 일군은 보신주의, 소극성, 무책임, 무능력에 빠져 경제건설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며 연일 간부들의 업무 태도를 몰아세우며 경제난 책임을 떠넘겼다. 신문은 "안석 간석지 구역이 침수되는 엄중한 피해가 발생해 당 중앙은 피해가 발생한 원인을 파악하고 일군들의 직무 태만 행위를 지적했다"며 "일군들의 무책임·무능력은 혁명사업 발전에 저해를 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은 일하는 흉내만 낼 뿐 자리 지킴이나 하는 일군을 감싸줄 권리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인민군대 지휘관들처럼 현장을 타고 앉아 문제를 앞장에서 풀어나가야 한다"며 "명령 관철 전에는 죽을 권리도 없다는 정신, 혁신적이고 대담한 사업 기풍, 신축성 있는 일본새, 이것이 일군들이 배워야 할 투쟁 본때"라고 제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1일, 평안남도 간석지건설종합기업소의 안석 간석지 피해 복구 현장을 현지 지도하는 자리에서, 총리 이하 간부들을 맹비난하고 책임 있는 기관·개인을 색출해 문책·처벌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