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정원 약 15%를 구조조정하는 조직개편을 추진한다. 문승현 통일부 차관은 28일 "80명이 좀 넘는 선에서 인력 재편(축소)이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통일부의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남북대화와 교류·협력 분야를 담당하는 교류협력국, 개성공단을 담당하는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 남북출입사무소(이상 국장급), 남북회담본부(실장급) 등 4개 조직이 국장급 조직 1개로 통폐합된다.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대북지원부' 지적을 받은 통일부의 조직개편은 지난 4월 교류협력실을 교류협력국으로 강등하고 인도협력국을 인권인도실로 격상한 후 두 번째다.
문 차관은 "이들 조직을 통합해서 별도의 전담 기구를 신설할 예정"이라며,"이번 조직개편안에 대해 남북대화 포기라는 지적이 나오는데 그렇지 않다"며 "남북 대화와 교류가 '제로'(0)인 상황을 반영해서 조직을 개편해 운영하겠지만 조직의 유연성, 효율성을 갖는다는 차원에서 통폐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차관은 "납북자, 국군포로, 억류자를 담당하는 납북자대책반을 장관 직속으로 신설해 조직의 어젠다이자 장관 어젠다로 챙기기로 했다"며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 등을 담당하는
부서의 신설을 언급했다. 인권과 정보분석 분야는 외부 인력도 적극적으로 영입하기로 했다. 또한 이번 조직개편의 초점으로 통일 준비, 통일에 대한 국민 공감대 확산, 북한 분석 역량 제고, 납북자 문제를 꼽았다.
통일부는 조직개편안의 세부 사항을 확정한 후 행정안전부와 협의를 거쳐 직제령(대통령령)과 직제 시행규칙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통일부는 다음 달 하순에 조직개편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 · 도 · 윤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