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의 시] 밥 한 톨

- 가톨릭 거리전교/기도운동을 보며
- 북한의 저항작가 "반디"를 위해 기도하다..

 

밥 한 톨                               - 김 재 홍 -

 

북녘 땅에 신앙의 자유를 요구하는
명동대성당 집회를 기다리며
육개장 사발면 하나와
햇반 작은 것 하나 사서
뜨끈뜨끈하고 맛있게 먹었다.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고
전자레인지는 편의점 것이 제일 좋다 생각하며
혈압약까지 잘 챙겨 먹었다.


해월 선생은 사람이 하늘이라고
사람 살리는 게 밥 한 술이라고 외쳤는데
밥알 한 톨이 이 틈에 끼어 빠지지 않는다.


이것도 밥이라 뱃속에 넣으려
이리저리 혀를 놀리다가
"걸친 것은 누데기 얼굴이야 까마귄데
꽃제비라 우리 이름 어이 이리 고울까"*
하는 북녘 시를 읽다가,


배고프면 죽는다는 사실,
못 먹으면 죽는다는 사실,
밥을 먹듯 말씀을 먹고
새벽마다 기도하던 사람들이
백 년 오십 년 십 년 이미
모두 모두 죽었다는 사실을..

 

 

* 시집 <붉은 세월>과 소설집 <고발>을 쓴 재북 작가 반디의 시 <꽃제비 노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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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의 도박과 북러 동맹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이 서명한 '포괄적인 전략적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북러 조약)은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안정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이 조약은 사실상 1961년 북한과 소련 간 체결된 '우호협조 및 상호원조에 관한 조약'의 자동군사개입 조항을 부활시키며, 한반도 유사시 러시아의 군사 개입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푸틴은 과거 자유민주세계와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러시아의 정치경제를 발전시켰다. 하지만 이번 북러 조약은 푸틴의 이러한 행보에 역행하는 결과로, 러시아를 다시 전체주의 세력과 손잡게 만들었다. 이는 자유민주주의 세계에 대한 푸틴의 배신이며, 국제사회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 북러 조약 제4조는 "쌍방중 어느 일방이 개별적인 국가 또는 여러 국가들로부터 무력침공을 받아 전쟁상태에 처하게 되는 경우 타방은 유엔헌장 제51조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러시아 연방의 법에 준하여 지체 없이 자기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수단으로 군사적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는 러시아가 북한과의 동맹을 강화하고, 한반도 유사시 군사적 개입을 통해 북한을 지원할 수 있음을 명확히 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한반도의 자유통일을 염원하는 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