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윤리심사자문위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제명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김남국 의원은 거액의 코인을 거래하고도 이를 제대로 서명하지 않는 등 불성실한 태도가 계속 도마에 올랐었다. 유재풍 윤리심사자문위원장은 이날 저녁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장기간 토론을 하고 자료 조사를 병행한 결과 제명 의견으로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김의원에 대한 징계 건과 코인 신고 내역 공개를 할 것인지를 논의했다”며 “코인에 대해선 초기 자산, 변동 내역 규모를 공개하는 데 대한 동의를 한다는 전제 조건으로 변동 내역을 공개하기로 했다”고도 말했다. 국회의원 징계 수위는 공개 회의에서의 경고, 공개 회의에서의 사과, 30일 이내의 출석 정지, 제명 4단계다. 이번 자문위가 김 의원에 대해 최고 수준 징계인 제명을 선택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 현역 국회의원이 제명된 사례는 1979년 당시 김영삼 신민당 총재가 유일한 사례다. 자문위가 김 의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제명’으로 결정함에 따라 국회 윤리특위 징계소위는 이를 결정받아 논의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윤리특위 전체회의 의결을 거쳐 본회의에서 최종 표결 절차를 밟게 되는데
검찰은 박 전 특검의 딸이 화천대유에서 받은 특혜성 자금의 성격도 규명해 추가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가 최근에 박영수(71) 전 특별검사의 국정농단 특검팀에서 특별수사관으로 근무한 허진영 변호사와 이모·강모 변호사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2014년 박 전 특검의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선거 당시 사용된 자금의 출처와 유입 시기, 용처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서 김만배·남욱씨 등 대장동 일당에게 컨소시엄 구성 관련 도움을 준 대가로 200억원 상당을 약속받고, 실제로 양재식 전 특검보를 통해 2014년 10∼12월 변협회장 선거 비용으로 현금 3억원을 받았다고 본다. 다만 지난달 30일 법원이 금품 수수 여부에 관해 사실적, 법률적 측면의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박 전 특검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에 검찰은 박 전 특검에 대한 '실제 수수한 돈'의 흐름을 입증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함과 동시에 선거운동을 도운 측근들을 상대로 3억원의 실제 수수 시기 등을 더 구체화하는 작업에 나섰다. 한편 검찰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의 변호를 맡았던 정철승 변호사가 박 전(前) 시장의 사망과 관련해 정황상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아닐 수 있다며, 사실상 타살 의혹을 제기했다. 박 전(前) 시장이 숨지기 전날 청와대로부터 '강제추행에 대해 고소를 당했다'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는 것이다. 정 변호사의 말이 사실이라면 수사 정보가 청와대를 통해 피의자에게 유출된 것이어서 큰 파장이 예상된다. 정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가 박 시장 사건의 내막을 알면 알수록 죽음은 미스터리라는 생각이 든다”며 “나는 박 시장이 과연 자살했을까 하는 의문을 갖고 있다”면서 몇 가지 이유를 들었다. 그는 박 전(前) 시장의 여직원 성추행 사건과 관련하여 유족 측 법률대리인을 맡은 인물이다. 그는 첫 번째 이유로 “사망 전날, 박 시장은 민주당 청와대 관계자로부터 강제추행 고소를 당했다는 이유로 서울시장직에서 사퇴하라는 전화를 받고 크게 반발했다고 한다”고 적었다. 이어 “사망 당일, 박 시장이 가벼운 등산복 차림으로 나선 것은 자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등산로 옆 공터에 있는 자신의 안가(컨테이너 박스)에서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서 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 시장
더불어민주당이 13일 하루 전날인 12일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불체포특권 포기 제안을) 안 받으면 민주당 망한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의원총회에서 혁신위가 제안한 ‘전 의원의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의 추인에 실패했다.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 모두 발언에서 “간곡하게 제안한다. 혁신위가 제안한 1호 쇄신안을 추인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정당한 영장 청구’에 대해서는 불체포특권을 내려놓겠다는 결의를 공식 선언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공개로 진행한 의총에서 찬반 의견이 엇갈리며 결론을 내지 못했고, 혁신위는 의총 결과에 “대단히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냈다. 민주당은 혁신위가 지난달 23일 처음 불체포특권 포기를 제안하자 의총에서 논의하겠다고 했지만 지난달 30일과 이달 5일 열린 의총에서는 안건으로 올리지도 않았었다. 이날 의총에서는 “혁신위 첫 제안인 만큼 받아줘야 한다”는 찬성도 있었지만 “헌법상 권한을 쉽게 포기해선 안 된다” “검찰의 정치적 영장 청구에 대비해야 한다”는 반대 의견과 “혁신위가 제안하면 무조건 따라야 하느냐”는 문제 제기도 나왔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불체포특권 포기는 지난 대선 때 이재명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의 무단통과를 저지한 군 장병들을 격려하며 "민통선을 단호히 지켜낸 장병들께 박수를 보낸다"며 "우리 장병들의 헌신이 안전한 대한민국의 토대임을 다시 한번 절감한다"고 밝혔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 대표에게 "진정 장병 용기에 감사하다면 얼렁뚱땅 숟가락을 얹을 것이 아니라, 지난 정부의 경계 실패에 사과와 반성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규칙대로 하는 것이 당연해 보이지만 사실 당연하지 않다"며 "수많은 사고 중에 규정이나 제도가 없어 발생하는 문제는 많지 않다"며 "규칙을 진짜로 지키는 ‘공적 의지’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첫발에 공포탄이 장전되어 있다는 걸 알아도 막상 상황이 닥쳤을 때 규정대로 방아쇠를 당기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래서 규정대로 하는 건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포상휴가 꼭 받아서 푹 쉬다 오시고, 몸 건강히 무탈하게 군 복무 마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오토바이 2대를 나눠 타고 온 남성 3명은 강원 고성군 제진검문소를 찾아 민통선 이북의 통일전망대에 가겠다며 무단 통과를 시도했다. 초병들은 검문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과거 ‘제2의 최순실 태블릿’ 조작수사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영철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 부장검사가 ‘더불어민주당 돈봉투 의혹’ 사건 수사를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 검사의 태블릿 증거조작 가담 의혹 문제를 직접 거론했다. 송 전 대표는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최순실 태블릿이 조작됐다고 보는건가 ”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태블릿 논란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소추에 중요한 계기가 된 것은 사실이지만 태블릿 조작여부와 탄핵 소추는 별개 문제”라며 “난 지금도 박근혜 탄핵 소추는 불가피했다고 본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검찰 등에 의한 ‘최순실 태블릿’ 증거조작 문제는 충분히 의혹제기가 가능한 사안임을 거듭 강조했다. 전날인 28일에도 유튜브 방송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 변희재씨와 함께 출연해 태블릿 조작설을 주장했다. 변희재씨는 태블릿PC 조작설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을 공수처에 고발한 바 있고, 태블릿PC 조작의혹 관련 명예훼손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구속됐다가 2019년 5월 2심 재판 중 사건 관련자 접촉 및 집회시위 참석 금지 조건으로 보석 석
윤석열 대통령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관련 발언이 수능 출제기조를 넘어 교육계와 사교육업체의 '카르텔' 논란으로 번지자 학교뿐 아니라 학원가도 뒤숭숭한 모습이다. 20일 교육계에 따르면 대통령실과 여당 관계자들은 윤 대통령의 수능 관련 발언과 관련해 연일 사교육업체를 정면으로 질타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이미 작년부터 대통령께서 국정과제로도 이야기했고 올해 초 킬러문항 삭제 기본 계획을 발표했음에도 전혀 반영이 안됐다"며 "교육계 내부에 대통령 국정철학을 반영하지 않겠다는 강한 카르텔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16일 교육부가 대입담당 국장을 대기발령 조치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이 (수능 출제와 관련해) 몇 달간 지시하고, 장관도 이에 따라 지시한 지침을 국장이 버티고 이행하지 않았다"며 "강력한 이권 카르텔의 증거로 경질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도 말했다. 다만, 교육부는 이런 '카르텔'이 구체적인 사안을 뜻한다기보다는 그동안 잘 고쳐지지 않은 수능 초고난도 문항(킬러문항) 출제 관행을 지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당국은 손쉽게 변별력을 확보하고자 킬러문항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15일 거액의 가상자산·거래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을 직접 출석시켜 소명을 듣고 징계안을 심사했다. 자문위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낸 징계안을 토대로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 중 가상자산 거래, 가상자산 과세유예 법안 공동 발의에 따른 이해충돌 논란, 미공개정보 활용 거래 의혹 등을 김 의원에게 질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일부 자문위원은 김 의원을 향해 "국회의원은 국가를 위해 일하는데 (의정활동 중) 상습적으로 코인을 거래한 게 아니냐", "국회의원으로서 얼마나 윤리적이었는가를 보는 것"이라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재풍 자문위원장은 2시간 30분가량의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전체적으로 거래 관련된 것들에 대해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절차라 위원들이 질문들을 많이 했다"며 "(김 의원이) 자기가 잘못이 없다고 말씀하셨기에 소명할 수 있는 (추가) 자료로 입증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자문위에서 소명을 끝내고 나와 기자들에게 "아무런 근거도 없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고 주장하는 게 너무 터무니없다"며 "(과세유예 법안의 경우) 정치적으로 크게 여야 합의된 사안이라 이해충돌로 보
국민의힘 시민단체 선진화 특별위원회(특위)는 사단법인 ‘마을’‧사단법인 ‘서울사회적경제네트워크’‧‘전국장애인철폐연대(전장연)’ 등을 ‘권력 유착형 시민단체 3대 카르텔’로 지목하며, 이들 단체들이 10년간 서울시민 혈세 약 2239억원의 지원금을 독점했다고 밝혔다. 특위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인 ‘서울시바로세우기’에서 진행한 서울시 시민단체 감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의 가장 큰 성과는 시민단체 3대 카르텔을 확인하고 이 3대 카르텔을 혁신한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단체 감사 결과에 따르면, ‘마을’은 총예산 400억원 규모의 서울시 마을공동체 사업을 10년간 위탁 받았고, 서울사회적경제네트워크는 9년간 439억원을 위탁 받았고, 전장연도 10년간 약 1400억원의 서울시 보조금을 받았다. 특히 지하철 승하자 시위를 주도하여 시민들의 불편을 야기했던 전장연은, 집회·시위에 참석한 것도 공공일자리로 인정받으며 독점적인 지원을 받았고, 한미동맹 해체 집회를 비롯한 극단적인 정치 시위에 참가하고도 약 1400억원의 보조금을 수령했다. 또한 지난 3년간 전체 장애인 관련 보조금 예산의 22.2%가 전장연 소속 단체들이 받
대통령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은 지난 5일 방송통신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도입 후 30여년간 유지해온 수신료와 전기요금의 통합 징수 방식에 대한 국민 불편 호소와 변화 요구를 반영해 분리 징수를 위한 관계 법령 개정 및 그에 따른 후속 조치 이행 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며 KBS TV 수신료 분리 징수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KBS 수신료는 방송법에 따라 1994년부터 한국전력의 전기요금과 함께 부과ㆍ징수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지난 3월 9일부터 한 달 동안 ‘국민제안’ 홈페이지에 ‘KBS 수신료 분리 징수 안건’을 공개 토론에 부쳤고, 그 결과 분리 징수 찬성(추천)이 5만6157명(96.5%), 반대(비추천)가 2022명(3.5%)으로 분리 징수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이에 KBS 경영진이 7일 “사즉생(死則生)의 각오로 총력 대응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고, 이어 8일 오전 김의철 KBS 사장은 “전사적인 대응이 진행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대통령실 조사는 신뢰성이 떨어진다며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도 “공영방송의 공공성, 독립성 문제와 직결된 민감한 이슈를 진지한 고민과 토론도 없이, 대통령실이 허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