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민주유공자예우법’ 제정안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14일 단독 처리했다. 여당의원들의 불참속에 진행된 법안은,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채 안건조정위원회와 전체회의에서 일사천리로 처리되었으며 소요시간은 34분 만이었다. 소위 ‘민주유공자법’은 4·19혁명과 5·18민주화운동을 제외한 민주화 운동의 사망·부상자와 그 가족 또는 유족을 예우하는 내용이 골자다. 유공자에 해당하는 예우의 내용 중에는 의료·양로·요양 분야가 포함됐다. 국가보안법 위반 사범 등 주요 범죄 실형 선고자는 적용 대상에서 제외했고, 예우 대상은 보훈부의 심의·의결을 거치도록 했다. ‘민주유공자법’은 향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로 넘어가 법률안 심사를 받게 된다. 정무위와 달리 법사위는 집권여당이 위원장직을 맡고 있어 일방적인 처리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유공자법’이 21대 국회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전격 처리수순으로 돌입한 것은, 거대야당의 지지세력들의 강력한 압박에 의해 민주당이 떠밀리듯이 법안을 처리하려 한다는 시각이 많다. 여당 정치권의 한 인사는 “여태 소위 간보기를 하고 있다가 임기가 끝나가고 본격 선거가 다가오자 지지세력 결집을 위해 달래기에 나선
조희대 신임 대법원장의 취임식이 11일 오후 2시 대법원에서 열렸다. 조 대법원장의 취임사 첫 단락의 “사법부는 기본권을 수호하는 최후의 보루입니다.”라는 문구가 눈에 띄는 가운데, 국민과 사법부 구성원들을 향해 대법원장으로서의 막중한 소임을 맡은 각오를 담담히 밝혔다. 조 대법원장은 “공정한 재판을 통하여 법치주의를 실질적으로 뿌리내리게 하는 것이야말로 법원의 가장 중요한 사명”이라며 “어떤 선입견이나 치우침 없는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 대법원장은 “국민들이 지금 법원에 절실하게 바라는 목소리를 헤아려 볼 때, 재판 지연 문제를 해소하여 분쟁이 신속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세심하고 다각적인 분석을 통하여 엉켜 있는 문제의 실타래를 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취임사 말미에는 “국민 여러분도 사법부의 노력을 응원해 주시고, 대법원장의 책임을 다할 수 있게 변함없는 관심과 가르침을 부탁드립니다.”라는 당부의 인사로 끝을 맺었다. 차 · 일 · 혁 <취재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최근 국회를 통과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과 방송 관련 3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덕수 총리가 주재한 임시국무회의를 통해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자 이를 재가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노조법 개정안과 방송 관련 3법이 지난달 9일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지 22일 만이다. 이로써 윤 대통령은 양곡관리법과 간호법에 이어 취임 후 세 번째로 재의요구권을 행사했다. 속칭 '노란봉투법'으로도 불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은 쟁의행위 범위 확대와 파업 노동자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제한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방송 3법은 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을 묶어 통칭하는 말이다. 공영방송 이사회 이사를 늘리고 이사 추천 권한을 방송·미디어 관련 학회 등 외부로 확대한 게 골자다.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이들 법안은 국회로 다시 넘어갔다. 재의결되려면 국회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해야 한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노란봉투법)에 대해 1일 재의요구권(
애국단체인 자유대한연대(이하 자대연 / 공동대표 이구용 김태현)가, 정치역사상 유례가 없는 연쇄 탄핵소추안 상정에 대하여, 이를 파렴치한 정치테러로 규정하고, 즉각적인 철회와 함께 내년 총선을 기점으로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국민심판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자대연은 ‘더불당은 狂亂의 反헌법적 탄핵 칼춤을 즉각 멈춰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작금 한국사회에 세계역사상 유례가 없는, 狂亂의 反헌법적 연쇄 탄핵 시도가 더불당에 의해 자행되면서, 정권의 발목을 잡고 정치를 퇴행시키고 있어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며, “탄핵가결을 단독으로 할 수 있는 거대의석을 가진 더불당은 헌법과 법률의 존재가치를 무너뜨리고 사회정의를 교란시키고 있는바 이는 입법폭주를 넘어 공직자에 대한 탄핵 테러 행위로서 마치 국회 조폭을 연상케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직 검사의 탄핵시도에 대해서는 “검사탄핵의 핵심은 이정섭 수원지검 차장검사이며, 손준성 검사는 끼워넣기에 불과한 것으로 그 본질은, 이재명의 대북송금 수사를 하고있는 이정섭 차장검사의 수사마비를 목적으로 한 방탄 탄핵이다.”라고 했다. 이동관 방통위원장에 대한 탄핵추진에 대해서도 “이동관 방통위원장의 탄핵사유를 보면
한동훈 법무장관의 발언에 국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내용이지만 '발언과 토론의 광장'인 국회에서는 전혀 찾아보기 힘든 사이다 발언들이어서, 국민들은 더욱 반기는 분위기다. 한 장관은 지난 21일 잇달아 검사 탄핵 소추안 발의를 예고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만약 어떤 고위공직자가 공직 생활 내내 세금 빼돌려서 일제 샴푸 사고 가족이 소고기나 초밥을 사먹었다면 탄핵 사유로 인용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경기도 법인카드 불법 유용 의혹’에 빗대 민주당의 행태를 비판한 것이다. 이어 한 장관은 ‘민주당이 검사 탄핵을 추진한다는 입장인데 어떠한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검사 탄핵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은 대통령 탄핵 얘기도 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한 장관은 “최근 이재명 대표가 이런 탄핵 남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언론의 질문을 받고 ‘국토 균형 발전’이라는 답변을 하는 걸 봤다”며 “민주당과 이 대표가 언젠가는 이런 질문에 제대로 답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고위공직자가 법카로 소고기·초밥을 사먹는 게 탄핵사유”라며 “헌법재판소도 그 정도는 인용할 것 같다”고 했다. 이재명 대표의 쌩뚱맞은 동문서답에 직격탄을 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창립 이후 34년 만에 처음으로 외부에 회계 정보를 공개한 가운데, 노조비의 절반 이상을 전임자(노조전담인력) 인건비로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교조가 고용노동부 노조 회계 공시 시스템에 입력한 내용에 따르면, 전교조 본부는 지난해 총 156억2258만원의 수입을 올렸는데, 이중 153억302만원(98%)이 조합원들이 낸 조합비였다. 후원금은 24만원, 수익사업 수입은 5972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출 부분을 보면 156억2258만원의 수입중 84억2640만원(54%)을 노조 전임자 등에게 인건비로 지출한 것이다. 총회 등 대회비로 1억9325만원, 업무 추진비로 6159만원, 조직사업비로 1억5303만원, 교육·홍보사업비로 4억5022만원을 썼다. 전교조가 소속되어있는 민주노총에는 9억5730만원의 돈을 제공한 것으로 되어 있다. 또한 상급단체의 명목으로 전체 수익의 10%에 달하는 거금을 민주노총에게 보냈다. 전교조 한 단체만 이 정도의 금액이 민주노총으로 갔다고 볼 때, 민주노총에 가입된 수많은 대형 노조들이 보낸 금액은 천문학적인 숫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노총이 고용부가 운영을 시작한 노조 회계 공시 시스템에
박민 KBS 신임 사장이 취임 첫날 본부장 급 간부 9명과 주요 부서 국·부장급 보직자 60 명을 교체하는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그동안 편파 방송 논란을 빚어온 KBS1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KBS2 TV ‘더 라이브’ 등에 대해선 진행자 교체와 편성 제외 조치가 취해졌다. 문재인 정부 당시 인사 불이익을 당해 주요 보직에서 제외되었던 인물들이 대거 발탁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으로 이춘호 전(前) 취재주간을 전략기획실장에 임명하고, 한직으로 밀려났던 장한식 전 미래전략기획국장이 보도본부장에 임명되었다. 이번 인사 조치로 첫 번째 하차 케이스가 된 주진우 기자는, 자신이 맡은 ‘더 라이브’ 등을 통해 공영방송에서는 있을 수 없는 가짜뉴스의 확대재생산에 앞장섰다는 비판을 줄곧 받아왔던 인물이다. 새로운 KBS를 위한 KBS직원과 현업방송인 공동투쟁위원회(새KBS공투위)가 지난 9월 5일 발표한 성명서에 따르면, “주진우 기자와 최경영 기자는 KBS에서 즉시 퇴출되어야 한다.”며, “이들이 성남시 대장동 화천대유 대주주였던 김만배씨와 신학림 뉴스타파 전문위원의 최근 드러난 정치공작을 가장 적극적으로 유포하고 확대·재생산한 주요 당사자이며, 주 기자는 뉴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MZ노조’로 불리는 올바른노조(제3노조)가 파업 불참을 선언하자, 한국노총 소속인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통합노조)도 파업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통합노조는 9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노조 간의 입장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아 파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파업에는 불참하지만, 연합교섭단에는 계속 남아 노사 협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최선의 합의안을 도출하겠다”고 했다. 이어 “전 조합원은 정상 업무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며 “9일 열리는 총파업 출정식은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른바 'MZ노조'로 불리는 올바른노조는 공사 양대노조의 파업을 하루 앞둔 지난 8일 서울시청 인근에서 '단체행동'이라는 집회를 열고 ‘기존 노조가 내세운 파업 핵심 쟁점인 사측의 인력감축안과 관련해 적자 상태인 공사의 정상화를 위해 인력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송시영 올바른노조 위원장은 "정규직이나 다름없는 무기계약직이 공사 일반직으로 전환돼 갈등을 일으키고 조직의 비효율화를 초래했다"며 "이런 비효율성이 구조조정의 명분이 돼 현장에서 열심히 일한 노동자들의 권리마저 빼앗고 있다"고 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대환)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감사 의혹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면서, 국정감사 일정등으로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에 대해 협박성 공세를 취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수처는 감사원 정치감사 대응TF 단장이었던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주민, 김승원 의원 등이 지난 7월13일 유병호 사무총장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한 후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해 왔다. 당시 민주당은 유 사무총장에게 허위공문서작성 및 동행사죄 감사방해죄, 전자정보시스템 훼손죄, 공무집행방해죄, 직권남용죄 등의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당시 민주당의 고발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비호하기 위한 정치적 행태라는 지적이 많았다. 또한 문재인 정부 당시 구성된 공수처의 성향이 친야권적이라는 비판도 뒤따랐다. 이번 유병호 사무총장에 대한 공수처의 소환과정을 살펴보면 당시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라고 보여진다. 국회 국정감사 등 격무에 시달리는 감사원 고위간부를 상호 충분한 협의를 거쳐 소환날짜를 정해도 무리가 없을텐데, 굳이 소환장을 며칠 전에 보내는가 하면 불응시 강제구인 한다는 식의 공포분위
자유대한연대와 한국자유회의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업무상 배임죄’로 19일 오전 서울경찰청에 정식 고발했다. 앞서 국정원·선관위·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3개 기관 합동으로 선관위 정보시스템(선거 시스템 포함)에 대한 안전성 여부를 확인한 결과, 북한 해킹 등 사이버 공격 대비 기술적 보안취약점을 대거 발견했다고 지난 10일 발표한 바 있다. 또한 국정원등 3개 기관은 선관위의 선거 정보시스템을 보호해 국민이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었으며, 이 과정에는 여·야 참관인이 함께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표가 있자 시민사회에서는 총체적인 부실선거의 원흉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규탄하는 목소리와 함께 각종 의혹에 대한 공익 고발이 쏟아졌다. 이에 자유대한연대와 한국자유회의는, 사전투표와 관련하여 장비를 구입하는데 있어 신분증 인식 오류율이 최소인 업체가 선정되어야 함에도, 오류율이 10%에 달하는 업체가 선정된 것에 대해, 부당한 업체선정으로 공정한 선거업무를 방해했다고 판단하여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로 중앙선관위 실무책임자를 고발했다. 또한 이들 단체는 200억원대에 달하는 공익사업을 공명선거를 해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