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를 침공하여 불법적으로 자국 영토로 편입시킨 러시아가, 곧 점령지 주민들을 우크라이나를 상대하는 병사로 징집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10월 1일부터 러시아 연방 전역에서 가을 징집이 시작될 것이라며, 징집 대상지역으로는 작년 9월 자국 영토로 선언한 도네츠크, 헤르손, 루한스크, 자포리자 등 우크라이나 4개 점령지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가 지금까지도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자국 영토라고 언급하는 이유는, 작년 9월 전쟁 개시이후 점령한 4개 지역에서 5일간 주민투표를 진행했고, 해당 지역 선거관리위원회들은 87~99%의 압도적 찬성으로 러시아 합병이 가결됐다고 밝힌 것에 기인한다. 다시 말해 해당지역의 주민들이 투표를 통해 스스로 러시아에 편입하기를 원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4개 점령지 대표와 합병조약을 체결, 러시아 연방 편입을 선언한 것을 근거로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당사국인 우크라이나와 국제사회는, 해당지역을 점령한 후 러시아군대의 강압적인 분위기속에서 주민들에게 찬성표를 던지도록 강요한 정황이 있다는 이유로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필두로 빼앗긴 영
크림반도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공세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성명을 통해 22일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 있는 러시아 흑해함대 본부를 미사일로 공격해 러시아 해군 지휘부에 상당한 타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미 온라인상에는 이번 미사일 공격 당시 세바스토폴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나오는 장면은 러시아 흑해함대 본부가 시커먼 연기에 휩싸이고 곧이어 미사일 한 발이 또 건물에 날아들어 지축을 흔들었다. 이를 지켜보던 크림반도 내 주민들은 혼비백산하여 흩어진다. 크림반도는 우크라이나 영토였지만 2014년 러시아에 병합되어 모든 행정 권력이 넘어간 가운데,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세바스토폴 시장은 “우크라이나군이 흑해함대 본부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파편이 루나차르스키 극장 주변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아울러 추가 공격이 예상된다며 주민들에게 사이렌이 울리면 방공호로 대피하라고 알렸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러시아의 대심리전 차원에서는 항상 아군의 피해는 작게 보도하고, 적군에 대해서는 엄청난 피해가 있는 것처럼 위장하는 미디어 심리전에 능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우크라이나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자가 나왔지만 실종이라고
한국 최초의 사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1821~1846) 성상 설치 축복식이 바티칸 교황사도궁 클레멘데스홀에서 진행되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특별 알현을 통해 한국 주교단과 공식 순례단, 평신도, 수도자 등 한국 가톨릭교회 대표단과 정부 특사를 맞이했다. 그러면서 "저마다 삶의 자리에서 '평화의 사도'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김대건 신부는 마카오에서 신학을 공부할 때 아편전쟁의 참상을 목격했다"며 "하지만 그분은 그러한 분쟁 상황에서도 모든 이들을 만나고 또 모든 이들과 대화하며 평화의 씨앗이 됐다"고 설명했다. 교황은 "성인의 이러한 모습은 한반도와 온 세상을 위한 예언"이라며 "또한 그 모습은 우리도 여정의 길을 걷는 이들의 동반자, 화해의 증인이 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김대건 신부의 발자취는 "미래가 무기의 폭력적인 힘에 건설되지 않고, 친밀한 온유함에 의해 건설된다는 것에 대한 믿음직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한반도의 평화를 언제나 생각하고 기도하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라는 꿈을 우리 함께 김대건 성인에게 맡기자"고 했다. 2014년 8월 김대건 신부가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솔뫼성지를 방문했던 기억을
독일 언론인 '빌트암존탁'은 우크라이나 여론조사기관 민주계획재단(Democratic Initiatives Foundation)에 의뢰해 러시아 점령지가 아닌 우크라이나 영토에 사는 우크라이나 시민 1천25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확인되었다고 전했다. 조사에 임한 우크라이나 시민 중 압도적인 90%는 자국 군대가 러시아 점령지를 전부 재탈환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우크라이나 시민의 30%는 러시아와의 협상에 찬성한다고 답했지만, 63%는 거부한다고 답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점령지를 재탈환할 수 없을 것이라고 본 시민의 비율은 6%에 불과했다. 우크라이나 시민 83%는 올해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이 충분한 성과를 얻지 못한다면, 내년에도 대반격을 이어 나가야 한다고 답했다. 조사내용에 포함된 항목 중 젤렌스키 대통령으로서는 당혹감을 가질 수 있는 것도 발표되었는데, 시민 3명 중 1명은 러시아와의 협상을 지지한다는 부분과 우크라이나가 나토 동맹국이 되는 대신, 영토의 일부를 포기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 시민 86%가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안 · 희 · 숙 <취재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도 뉴델리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하루에 세 차례 환담하며 서로에 대한 친분을 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9일 오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장 대기실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났다. 지난달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를 개최한 뒤 약 3주 만의 만남이다. 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캠프 데이비드에서의 환대에 감사드린다"면서 "한미일 3국 협력이 전 세계 자유와 평화,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을 다양한 계기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저도 고맙다"며 "지난 캠프 데이비드 회의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특히 격의 없이 대화할 수 있는 공간에서 세 정상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친밀하게 교류하며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보람이었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오후 양자 회담장을 지나던 중 바이든 대통령과 다시 만났다고 김 수석이 별도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제 휴가지에서 함께 시간도 보냈는데, 귀갓길 저의 집으로 같이 갑시다"라는 농담과 함께 윤 대통령과 손을 맞잡고 대화
가톨릭교회가 2차 대전 당시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 있던 유대인 3천200여명을 나치 독일군으로부터 숨겨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교황청 성서연구소의 기록 보관소에서 발견된 문서를 통해 입증됐다고 안사(ANSA) 통신이 보도했다. 발견된 문서에는 로마의 가톨릭 수녀원 100곳과 수도원 55곳에 피신한 4천300여명의 명단이 적혀 있다. 이를 로마 유대인 공동체 기록 보관소에 보관된 문서와 대조한 결과 이중 약 3천200명이 유대인으로 밝혀졌다. 교황청 성서연구소, 이스라엘 야드 바솀 홀로코스트 연구소는 이날 로마에서 열린 학술회의에서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두 단체는 공동 성명을 내고 "이 문서는 이탈리아 가톨릭교회의 유대인 구출 역사에 대한 귀중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후손들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기재된 유대인들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탈리아는 1943년 9월 10일부터 연합군에 해방된 1944년 6월 4일까지 9개월 동안 나치 독일군에 점령당했다. 당시 로마에는 1만∼1만 5천명의 유대인이 살고 있었고, 이 중 2천명이 학살당했다. 교황청은 이번 연구 결과가 교황 비오 12세의 행적에 대한 재평가의 계기가 될 것으
미국 백악관의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공개 브리핑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북한의 대러시아 군사 지원에 관한 북·러 간의 논의가 활발히 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지금 분석한다"고 말했다. 이어 설리번 보좌관은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지 않는다는) 공개적 약속을 준수하고,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죽이는 데 쓰일 무기를 러시아에 공급하지 말 것을 북한에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설리번 보좌관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할 경우 "그들은 국제사회에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으 이같은 대 러시아 무기지원과 관련하여 어떤 의도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북한의 의도는 김정은의 마음 속에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이 이런 조치를 함으로써 다른 나라들이 계속 같은 일을 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설득할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북한의 지도자는 러시아의 무기지원 요구를 정상급 대화로 연결하는 잠재적 기회로 보고 있다"며 언론에 보도된 북‧러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주목했다. 본지의 지난 단독기사(8월 31일자)에 따르면, 전승절 참석차 방부ᅟᅢᆻ던 러시아 쇼이구 국방장관의
우크라이나는 며칠사이 러시아에서 발사된 드론 22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을 드론으로 유리하게 끌고 나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서 대규모로 남부 오데사 지역으로 발사한 이란제 샤헤드 드론 25대 중 22대를 격추했다고 메신저 앱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 공군이 전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남부군 사령부는 러시아가 3시간 30분에 걸쳐 진행한 오데사 수출입 항구 일대와 다뉴브강 주변에 대한 공습으로 최소 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오데사는 우크라이나의 제3의 도시이자, 우크라이나 남부 최대의 도시로 동유럽 최대의 곡창인 우크라이나 흑토 지대에서 재배한 밀의 집산지이자 반출항이다. 우크라이나나 러시아 차원에서도 그만큼 주요한 핵심지역인 샘이다. 지난 7월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에서 탈퇴하고 흑해 봉쇄에 나서면서, 우크라이나는 오데사 항만을 곡물 수출의 우회 경로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러시아이 공격으로 항구가 얼마나 타격을 입었는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안 · 희 · 숙 <취재기자>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31일(현지시간) 최근 실패한 북한의 이른바 '정찰 위성' 발사와 관련해 북한 국적자 전진영(42), 러시아 국적자 세르게이 미하일로비치 코즐로프(63), 인텔렉트 LLC(INTELLEKT LLC)를 특별제재대상(SDN)으로 공지했다. 재무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오늘 조치는 (최근) 실패한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에 대한 대응 차원"이라면서 "이번 조치는 대량살상무기(WMD) 개발과 관련된 북한 기관을 직접 지원하거나 수입 창출을 도운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재무부에 따르면 전진영은 코즐로프 회사에서 근무했고, 코즐로프는 또 선박 제조에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물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전진영을 도왔다. 전진영은 또 러시아에서 북한의 정보기술(IT) 근로자 팀을 이끌었으며, IT 플랫폼에서 북한 IT 근로자들이 프리랜서로 일할 수 있도록 신원 서류를 확보하기 위해 러시아 국적자들과 함께 작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진영은 또 북한 제2자연과학원의 위장회사와 코즐로프 소유의 인텔렉스 LLC간 건축 프로젝트도 조율했다. 제2자연과학원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각종 탄
유엔 주재 한·미·일 3국 대사들은 30일(현지시간)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위배된다며 협상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전쟁에 사용할 탄약을 들여오는 것과 관련해 북한과 협상하고 있다며, 북한과 러시아간의 무기 거래 협상은 북한에 대해 모든 형태의 무기 거래를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임을 지적하고 협상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발표한 공동 선언문에는 한·미·일 3국과 영국이 참여했다. 회견에는 황준국 유엔 대사와 일본의 이시카네 기미히로 대사도 함께 참석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러시아는 자신이 찬성한 안보리 결의를 포함해 안보리가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북한의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다수의 제재 결의를 위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팔 경우 러시아가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방어해주고 나아가 허용해줄 수 있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핵무기 확산 추구자들에게 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말한 점을 근거로 북한과 러시아와의 무기 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