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자 전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크라스노다르주 시리우스에서 열린 세계청년축제에서 "우크라이나는 분명히 러시아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날 러시아 서남부 휴양도시 소치 인근 시리우스에서 열린 세계청년축제 '교육마라톤 지식, 최초' 행사에서 연설하며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예전에 우크라이나 지도자 중 한 명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아니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 개념은 영원히 사라져야 한다. 우크라이나는 당연히 러시아"라고 말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러시아와 벨라루스, 우크라이나를 가로질러 흐르는 드니프로강을 언급하면서 "드니프로강 양쪽의 영토는 러시아의 전략적, 역사적 국경에서 필수적인 곳"이라며 "이를 강제로 변경하려는 시도는 실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16년 푸틴 대통령의 "러시아 국경은 어디에서도 끝나지 않는다" 발언을 인용하며 "우리는 다른 사람의 땅이 1인치도 필요하지 않지만 우리 땅을 0.5㎝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청년들 앞에서 러시아의 전직 대통령이 한 발언을 두고 ‘나치주의자’들의 전형적인 쇼비니즘(Ch
러시아의 자유민주투사 알렉세이 나발니가 옥중에서 사망한 지 2주 만인 1일(현지시간) 오후, 그의 장례식이 지지자 수천 명의 추모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거행되었다. 나발니의 장례식은 그가 생전 살았던 모스크바 남동부 마리노의 우톨리 모야 페찰리(내 슬픔을 위로하소서) 교회에서 엄수됐다. 외신은 삼엄한 경찰의 감시 속에서도 추모객들은 아침부터 질서 정연하게 줄을 서 나발니의 장례식을 기다렸으며, 나발니의 관이 예정 시간인 오후 2시께 검은색 영구차에 실려 교회 입구에 도착했을 때 수많은 사람들은 "나발니! 나발니!"를 연호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장례식에는 러시아의 야권인사들인 보리스 나데즈딘과 예카테리나 둔초바 등과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서방의 대사들도 현장에 참석했다. 러시아의 야권인사들은 다음 달 열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려고 했다가 좌절된 바 있다. SNS등에 올라온 장례식 장면을 보면, 검은 정장을 입고 눈을 감은 채 관 속에 누운 나발니는 편안한 모습이었으며, 그의 가슴위로 붉은색과 흰색 꽃이 덮였다. 나발니의 어머니인 류드밀라 나발나야는 정교회 사제의 안내에 따라 아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나발니의 아버지 아나톨리도 장례식에 참석했지만, 이틀
시베리아 감옥에서 의문의 죽음을 당한 러시아 자유민주투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장례식이 열린 1일(현지시간),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한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가 SNS를 통해 남편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 나발나야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26년간 절대적으로 행복하게 해줘 감사해요. 사랑해주고 응원해주고 감옥에서도 날 웃게 해주고. 항상 저를 생각해 줬어요"라며, "당신 없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지만 하늘에 있는 당신이 날 자랑스러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게요.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노력할께요"라고 썼다. 나발나야는 "언젠가 우린 만날 거라고 확신합니다. 당신을 위해 휴대전화에 저장해 둔 노래가 너무 많은데 들려주고 싶었어요. 그 노래를 듣고 나를 안아주는 당신의 모습을 보고 싶었어요. 영원히 사랑합니다. 편히 쉬세요"라고 인사를 마무리했다. 해외에 체류 중인 나발나야는 당국의 러시아 당국의 방해와, 남편과 같이 체포될 수 있다는 공포로 말미암아 장례식조차 참석하지 못했다. 이번 나발라야의 메시지와 해외에서의 활동으로 볼 때, 남편 나발니의 뒤를 이어 러시아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한 투쟁해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바로 이 같은 이유로 러시아 당국
러시아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시신이 사망 8일 만에 극적으로 가족에게 인계됐다. 키라 야르미시 나발니 대변인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알렉세이의 시신이 그의 어머니에게 전달됐다"며 "우리와 함께 시신 인계를 요구해주신 모든 분께 대단히 감사하다"고 밝혔다. 나발니의 어머니인 류드밀라 나발나야는 지난 22일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아들의 시신을 확인했지만, 장례식을 비공개로 하지 않으면 부패하고 있는 시신을 교도소 부지에 강제로 매장하겠다는 협박을 당했었다. 그러나 나발나야는 야만적인 당국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고 영상을 통해 공개적으로 푸틴을 비난하며 소송 등으로 대항했었다. 나발니의 부인인 율리아 나발나야도 엑스에 올린 영상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나발니 시신을 돌려주지 않도록 지휘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남편의 시신을 돌려달라. 장례식을 치르고 정통 기독교 관습에 따라 인도적인 방법으로 시신을 땅에 묻고 싶다"고 요구했다. 한국에서도 나발니의 억울한 죽음에 항의하는 ‘작은 추모기도회’가 천주교 평신도 단체를 중심으로 열릴 예정이다. ‘대한민국 천주교 신앙·정의 수호 사도회(대천사)’는, 25일 오후 5시 서울 대한문 광장에
러시아 당국이 옥중 사망한 러시아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장례식을 비공개로 하지 않는다면 시신을 교도소에 묻겠다고 통보했다고 나발니 측이 23일(현지시간) 주장했다. 키라 야르미시 나발니 대변인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한 시간 전에 수사관이 알렉세이 어머니에게 전화해 최후통첩했다"며 "3시간 이내에 공개 작별 행사 없는 비밀 장례식을 치른다는 데 동의하지 않으면 알렉세이는 그가 죽은 교도소 묻힐 거라고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나발니의 어머니인 류드밀라 나발나야는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는 아들의 시신을 어디에 묻을지 결정할 권한이 없다"며 협상을 거부했다고 야르미시 대변인은 설명했다. 야르미시 대변인은 또 "나발나야는 수사관들에게 사망 원인을 규명한 지 이틀 내에 시신을 인도해야 한다는 법을 준수하라고 요구했다"며 "'이틀'의 기간은 내일 만료된다"고 덧붙였다. 나발나야는 전날 연방수사위원회 수사관들이 나발니의 시신을 보여주면서 당국이 요구하는 시신 처리 조건을 따르라고 협박했으나, 나발나야는 관습에 따라 나발니의 장례식과 추모식을 치를 수 있게 해달라고 당국과 맞서고 있다. 나발니 측은 나발니가 살해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나발니의
수감 중 사망한 러시아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어머니 류드밀라 나발나야가, 아들의 시신을 확인하는 과정에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협박을 당했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나발나야는 생전 아들 나발니가 운영하던 유튜브 채널에 올린 1분 35초짜리 영상을 통해, 시베리아 북단 야말로네네츠 자치구의 살레하르트 마을에서 아들의 시신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행방불명으로 알려진 나발니의 시신은, 지난 16일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 교도소에서 갑자기 사망한 지 6일 만에 처음 가족에 의해 확인된 것이다, 나발나야는 아들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한 직후부터 아들의 시신을 찾아 여기저기 다녔지만, 결국 확인을 못하던 중 푸틴 대통령에게 아들의 시신이라도 보여 달라고 공개 호소하며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나발라야는 영상에서 "법적으로 그들은 즉시 나발니의 시신을 나에게 넘겼어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며 "대신 그들은 나를 협박하고 나발니를 어디에, 언제, 어떻게 묻어야 하는지 조건을 걸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발니의 사망 경위를 조사하는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가 시신을 "작별 인사도 없이 비밀리에" 묻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들은 내 눈을 바라보며 비밀 장례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러시아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과 딸을 만나, 가족인 나발니의 억울한 죽음을 위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발니의 비범한 용기, 그리고 법의 지배가 모두에게 동등하게 적용되는 자유롭고 민주적인 러시아를 위해 부패에 맞서 싸운 그의 활동과 업적에 존경과 경의를 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와 세계 전역에서 나발니의 죽음을 슬퍼하며 자유,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싸우는 사람들이 그의 유산을 계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가 나발니의 죽음, 러시아의 억압과 공격성, 잔혹하고 불법적인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대응으로 오는 23일 대규모 대(對)러시아 제재를 발표할 예정임을 확인했다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캘리포니아주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오늘 아침 알렉세이 나발니의 아내와 딸을 만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우리는 곧 나발니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푸틴을 상대로 제재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발표할 제재와 관련해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정무차관은 이날 워싱턴DC에 있는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행사에서 미국이 러시아에 "수백개"의 제재를 부과
러시아의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가 생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맞서 옥중 투쟁을 이어가면서 직접 한국의 민주화를 거론하며 러시아의 ‘꿈’도 이루어질 것이라는 희망을 가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6일 시베리아 교도소에서 돌연사한 나발니의 발자취를 돌아보면서 생전 그가 주고받았던 편지들을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나발니의 언론계 지인에게 보낸 편지에서 만약 한국과 대만이 독재에서 민주주의로 이행할 수 있었다면, 아마도 러시아 또한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썼다고 NYT는 전했다. 그러면서 나발니는 "희망. 나는 이것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으며, 자신의 꿈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던 것으로 주변인들은 주장하고 있다.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며 구 소련의 국영기업을 넘겨받아 부와 권력을 누린 공산당 전 간부들과, 푸틴 정권 아래의 고위관료들이 자행한 부정부패를 폭로해 온 그는 생전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불렸다. 러시아는 1990년대 보리스 옐친의 등장으로 구 소련 체제가 해체되고 민주주의 사회가 오는 듯 했으나, 옐친의 뒤를 이은 구 소련의 KGB 출신 푸틴이 정권을 잡으면서 전체주의 사회의 나락으
시베리아 감옥 안에서 사망한 알렉세이 나발니의 시신조차 찾을 수 없는 지경이라고 가족들이 증언하고 나섰다. 나발니의 어머니가 아들의 시신을 확인하기 위해 교도소 당국을 찾았지만 결국 발걸음을 돌려야했고, 더욱 기가막힌 사연은 아들의 시신이 어디에 안치되어 있는지 조차 제대로 된 정보를 얻을 수 없었다고 증언했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버젓이 21세기 러시아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교정당국과 러시아 정부가 정확한 시신의 위치를 공개하지 않은 상황에서, 정작 나발니의 행방은 엉뚱한 곳에서 여기저기 난무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처음에는 응급조치에 실패한 나발니를 인근 마을병원으로 이송했다고 가족들에게 전했다가, 실제 마을로 찾아가자 시신을 확인할 수 없었고, 다음은 구급대원의 제보로 시베리아 북부 살레하르트 마을 병원에 안치돼 있다는 보도가 또 나왔다. 구급대원으로 알려진 제보자는 나발니 시신에서 여러 개의 멍 자국이 발견됐다고도 했다. 그는 멍 자국들이 경련과 관련 있을 것이라 추측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경련을 일으킨 사람을 붙잡았을 때 경련이 너무 강하게 발생하면 멍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발니 가슴에 든 멍은 심폐소
러시아의 대표적인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47)가, 지난 16일 시베리아 교도소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의 부인인 율리아 나발나야가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 연단에 올라 즉석연설을 했다. 그녀는 ‘뮌헨안보회의’ 연단에 올라 “남편의 사망이 사실이라면 푸틴과 그 주변의 모든 사람들, 푸틴의 친구들, 그의 정부가 러시아와 내 가족, 남편에게 한 일에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는 걸 알길 바란다”며, “그 날은 곧 올 것”이라고 말했다. 나발나야는 푸틴을 ‘악’으로 지칭하며 “이 악(evil)과 러시아의 끔찍한 정권을 물리치기 위해 이 방에 있는 모든 사람과 전 세계 사람이 함께 모이자고 촉구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그녀의 연설이 끝나자 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등 참석자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나발나야의 연설은 예정된 것은 아니었지만, 세계 지도자 모임에 참석해 남편 나발니 투옥의 부당함과 러시아 상황을 호소하기 위해 뮌헨을 찾았다가, 남편이 급사했다는 소식을 듣고 연설자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나발나야는 푸틴과 그의 측근들이 법의 심판을 받게 하겠다고 다짐하며 단호하게 비난해 회의에 참석한 대통령과 총리, 외교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