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치러진 대만 총통 선거에서 독립을 추구하는 민진당 소속 라이칭더 후보가 의외의 높은 득표차로 승리했다. 중국당국의 강력한 군사, 경제 양공 작전 속에서 민진당과 국민당 쪽 어느 당이 승리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었던 선거지만, 정작 대만의 투개표 과정이 화제로 떠올랐다. 투표가 끝난 직후 온라인에 개표 작업을 진행 중인 대만 선거관리원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투표함에서 투표지 한 장을 꺼낸 관리원은 큰 소리로 어떤 후보에게 투표됐는지를 외친다. 다른 선거관리원은 칠판에 붙은 종이에 투표 결과를 바를 정(正)자로 적는다. 이 영상은 공개된 지 6시간 만에 44만회 이상 조회됐고, 6만5000명 넘는 이들이 ‘좋아요’를 눌렀다. 해당 영상은 누구나 참관과 촬영이 가능한 가운데 독일의 한 언론인이 직접 찍어 SNS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의 독특한 투개표 방식은 철저히 유권자의 시각에 맞춰져 있다. 한국처럼 투표율을 올릴 목적 내지 투표의 편의성을 따져 사전투표 등의 방식은 일절 허용하지 않는다. 또한 대만은 투표소가 곧 개표소가 된다. 투표 종료 후 한국처럼 철통 보안 속에 먼 거리로 투표함을 옮기지 않고 바로 해당 투표소에서 개표 작업을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폭정에 맞서, 열악한 교도소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투쟁하고 있는 알렉세이 나빌니가, 교됴소 이감 이후 첫 재판에 출석했다. 나발니는 본인이 직접 교도소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의 재판에 온라인으로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소 당국의 부당한 인권 침해에 대항하여 소송을 제기했고, 심리기일에서 교도소 측을 강하게 압박하고 심지어 조롱까지 했다고 한다. 그는 재판에 참석한 교도소 당국자에게 "당신도 파티를 했나. 아마도 파티를 주선한 이블리바처럼 나체 파티를 한 건가"라고 물었다. 또한 파티가 "일반 파티였는지, 노래방 파티였는지" 물으며 농담하자 판사가 웃음을 터뜨렸다고 외신은 전했다. 우크라이나와 전쟁이 한참 진행중인 상황에서, 러시아 방송인 겸 인플루언서 아나스타시야 이블리바와 그가 초대한 유명 인사들은, 지난달 20일 '반나체 파티'를 벌여 러시아 국민들의 분노를 불러 일으켰으며, 이에 러시아 당국은 샀으며, 이블리바에게 벌금형을 내리는 등 엄정 조치했다. 외신은 나발니가 삭발하고 수척한 모습이었지만 유머를 구사했으며, 러시아에서 가장 외딴 지역으로 보내졌음에도 외부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을 파악하는 능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로이터
러시아 인권운동 지도자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수감생활을 보면, 푸틴 대통령의 수십년간 집권속에서도 전혀 구 소련시절과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다. 최근 나발니는 모스크바 인근의 교도소에서 수천키로가 떨어진 시베리아 최악의 교도소로 이감되었는데, 이는 얼마뒤 치러지는 러시아 대선에서 나발니의 영향력을 차단하려는 목적에서 전격 시행된 것으로 국제사회에 알려져 있다. 이감소식조차 가족들에게 전해지지 않은 가운데, 교도소 당국의 악랄한 인권침해에 대항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한 나발니가, 온라인 재판에 등장하여 이 같은 내용들을 언급함으로써, 수감중인 교도소의 열악한 환경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다. 지난 11일(현지시각) 러시아 법조뉴스 전문 통신사 ‘랍시(RAPSI)’ 등에 따르면, 러시아 대법원은 교도소 식사 시간과 도서 소지 제한 규정을 폐지해달라는 나발니의 소송을 기각했다. 그는 교도소 내부 규정에 수감자가 아침‧저녁 식사로 따뜻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시간을 ‘최대 30분’으로 제한한 건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아침은 10분, 저녁에는 15분으로 식사 시간이 제한되어 있다고 했다. 나발니는 대법관을 향해 “10분 안에 식사하는
지난 4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동쪽으로 820㎞가량 떨어진 케르만시에서 열린,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전 사령관의 추모식 장소 인근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가,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IS)가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란 당국이 폭탄 테러의 배후로 이스라엘과 미국을 지목한 가운데, 이슬람국가(IS)가 성명을 통해 스스로 이번 테러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나섰으며, 미국 또한 전략자산들에 의해 확인된 감청 자료를 통해 IS의 소행이 맞는 것으로 결론지어 파장이 예상된다. 당초 이란은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전 사령관을 제거한 미국이, 이번 테러 또한 주도한 것으로 결론짓고 대대적인 보복을 천명한 상황에서, 테러주범이 IS로 굳어지자 정작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해지고 있다. 이 같은 이란의 모습은 마치 이번 테러의 주범은 미국과 이스라엘이어야 하고, 이를 통해 대대적인 성전(聖戰)을 촉구하여, 궁지에 몰린 팔레스타인 하마스를 지원하는 이슬람 연대 축을 구축하려는 목적이 훼손되어서는 안된다는 신념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테러로 최소 84명이 숨지고 280여 명이 부상당한 상황에서 이란 당국은 용의자
기적은 그냥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위기의 일본 국민들이 보여주고 있다.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오후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으로 도시가 1m 이상 밀려나는 대형 참사를 겪은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2일 일본의 수도인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여객기 충돌로 화재가 발생하여 탑승자 400명의 목숨이 위태로운 사고가 이어졌다. 이날 사고로 일본항공(JAL) 소속 516편 여객기에 탑승했던 승객 367명과 승무원 12명 등 379명은 화재 발생 직후 전원 탈출에 성공했다. 안타깝게도 해당 여객기와 충돌한 해상보안청 항공기에 화재가 발생, 탑승자 6명 중 1명은 탈출했지만 5명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기가 공항 활주로에 착륙 직전 타 항공기와 부딪혀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자칫 승객 전원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 처해질 수 있었음에도, 승무원들은 사전에 교육받은 대로 침착하게 행동한 결과, 전원 생존이라는 기적으로 만들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일본 항공사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항공사들은,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90초 이내에 승객들을 기내에서 탈출시키도록 훈련받는 이른바 ‘90초 룰’을 규정으로 삼고 있는데, 이번
트럼프 행정부 시절 함께 했던 여성 참모들이 미국의 언론에 나서 트럼프 재등장은 안된다는 주장을 피력했다. 당시 백악관에서 근무했던 여성 참모들인 알리사 파라 그리핀 전 백악관 공보국장, 사라 매튜스 전 백악관 부대변인, 캐시디 허친슨 전 백악관 비서실장 보좌관은 31일 ABC 뉴스 ‘디스 위크’에 출연해 트럼프의 재선에 대해 경고했다. ABC는 “2021년 1월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의 연방 의회 의사당 습격 사건을 조사한 하원 조사위원회에 협조했던 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트럼프 1기에 대한 경험 등을 나눈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그리핀 전 국장은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는 우리가 알고 있는 미국 민주주의의 종말을 의미할 수 있다. 나는 이 말을 가볍게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전직 대통령이 민주적 선거를 훔쳤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리핀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의 부적절함에 대해 더 강력하게 목소리를 내주길 바란다”고도 했다. 작년 10월 대선 후보에서 사퇴한 펜스 전 부통령이 트럼프대통령과 가장 가깝게 국정을 운영했던 만큼 그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여달라는 뜻으로 해석됐다. 매튜스 전 부대변인은 “오늘날까지도 그는 지난 대선이 사기였
팔레스타인 테러조직 하마스가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을 당시 여성 희생자들을 상대로 성폭행, 신체 훼손 등 극도로 악랄한 잔학행위를 광범위하게 저질렀다고 미국 뉴욕타임즈(NYT)가 보도했다. NYT는 지난 두 달 동안 자체 조사한 결과, 최소한 7곳에서 이스라엘 여성들이 성폭행 또는 신체 훼손을 당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NYT는 그동안 희생자들의 모습이 담긴 다수의 사진·영상과 휴대전화 위치정보를 수집하고 현장 목격자·의료진·군인·성폭력 상담사 등 150여명의 인터뷰 등을 근거로 조사를 벌였다. 24세의 여성 회계직원 사피르는, 공격 당일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파티에 친구들과 함께 갔다가 파티장을 습격한 무장대원들이 최소한 여성 5명을 성폭행하는 것을 봤다고 NYT와의 인터뷰에서 증언했다. 사피르에 따르면 한 하마스 무장대원은 어떤 여성을 성폭행하면서 희생자가 움찔할 때마다 등을 흉기로 마구 찔렀다고 했으며, 다른 무장대원들은 또 다른 여성을 성폭행하면서 흉기로 난자해 절단한 신체 부위를 자기들끼리 던지면서 갖고 놀다가 희생자의 얼굴까지 난도질했다고 사피르는 진술했다. 역시 같은 EDM 파티에 갔던 젊은 남성 라즈 코헨도 23
그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푸틴의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가 러시아 최북단 시베리아 지역에 있는 최악의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나빌니의 대변인인 키라 야르미시는 2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드디어 나발니를 찾았다"며 "그는 현재 야말로-네네츠 자치구의 하르프에 있는 IK-3(제3교도소)에 있다"고 밝혔다고 AFP, dpa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나발니의 소재가 확인된 건 야르미시가 마지막 접견을 했다고 밝힌 지난 6일 이후 거의 3주 만으로, 모스크바 인근을 떠나 최악의 시베리아 교소도 이감을 가족들에게 알리지도 않고 이감한 것은, 솔제니친의 경험을 통해 쓴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라는 스탈린 시대 강제수용소의 모습과 흡사하다는 지적이다. 러시아의 대표적 인권운동가인 나발니는 2020년 독살 시도를 당한 뒤 가까스로 살아남았으나, 스스로 러시아로 귀국한 후 불법 금품 취득, 극단주의 활동, 사기 등 혐의로 총 3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해왔다. 시베리아로 이감되기 전까지는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235㎞ 떨어진 멜레코보의 제6교도소에 수감돼 있었다. 나발니의 시베리아 이감에 대해 한 전문가는 “내년 선거를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여전히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교회에 따른 성탄 기념을 1월 7일에서 12월 25일로 바꾸는 법을 지난 7월 도입하면서 첫 성탄절을 맞이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정교회가 각 교구 결정에 따라 12월 25일에도 성탄 미사를 드릴 수 있게 허용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국가 차원에서 성탄절을 12월 25일로 법제화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가 12월 25일에 성탄절을 맞는 것은, 소련 볼세비키 혁명이 있었던 1917년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우크라이나는 구 소련에 편입된 후 세계 표준인 그레고리력과 13일 차이가 나는 율리우스력을 기준으로 매년 1월 7일을 성탄절로 기념해왔다. 이를 두고 전쟁중인 러시아의 흔적을 완전히 지우려고 하는 일환이라는 분석에, 우크라이나 정교회의 한 신부는 “러시아에서 벗어난다기보다는 우리가 속한 유럽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12월 25을 첫 성탄절로 기념하는 우크라이나의 모습은, 전쟁중인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으려는 시민들의 모습들로 가득찼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키이우 EPA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에 있는 작은 마을 클라우디에보-타라소베에는 크리스마스트리에 다는 공 모양
러시아가 긴급하게 요청하여 전선에 배치된 북한산 포탄이, 적을 물리치는데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러시아 아군에 치명상을 입히는 등 피해가 막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군사매체인 ‘디펜스엑스프레스’는 지난 9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사용 중인 북한산 NDT-3 152㎜ 포탄 5발을 해체해 분석한 사진을 공개했다. 포신 내부의 구리 분말을 제거하기 위해 필요한 전선 등 부품이 누락됐고, 충전된 화약의 색상도 들쭉날쭉해 연소 강도가 일정치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매체의 분석이다. 또한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찍힌 것으로 보이는 각종 사진에는. 러시아 탱크가 내부폭발로 말미암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지경으로 파괴된 모습이 대거 유통되고 있다. 이 같은 북한산 포탄의 불량에 대해 군사전문가 사이에서는 이미 예견된 일이라는 분석이 많다. 2011년 11월 당시 한나라당 박상은 의원이 연평도에서 수거해 온 북한 포탄의 모습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 부분인데, 당시 도발로 쓰여진 포탄의 정상 작동률이 20%에 미치치 못했다는 분석도 있었다. 한 군사전문가는 “포탄의 성능은 저장기간과 환경에 따라 상당히 달라지는데, 북한산 포탄은 제작된 지 상당히 오랜 세월이 흘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