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불법행위, 적극 억제해야

- 암호화폐 탈취·해외노동자 파견, 해상 환적 등 언급
- 중국의 역할도 강조, 북핵은 중 국익에도 좋지 않아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북한 핵·미사일 개발의 주요 자금원인 암호화폐 탈취, 해외 노동자 파견, 해상 환적과 기타 불법 활동을 적극적으로 억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와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인도네시아·인도 순방을 하루 앞두고 공개된 AP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 당국이 부족한 재원을 핵·미사일 개발에 낭비하면서 주민들이 겪는 어려움이 더 악화하고 북한 경제도 마이너스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며 "북한 체제의 불안정성은 계속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중국을 향해서도 "북한 비핵화를 위해 건설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북핵이 지역 질서를 더 혼란스럽게 함으로써 중국 국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 도 · 윤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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