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난 전달에 무슨 일정 조율?

- 대통령실 ‘정치적 이용 개탄’, 이 대표 측 "축하난 거절한 것 아냐"

 

대통령실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윤석열 대통령 명의의 취임 축하 난을 전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홍철호 정무수석이 이 대표를 예방해 축하 난을 전달하려 했지만, 이틀째 응답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는 통상적으로 신임 여야 대표에게 축하 난을 전달하는 관례에 따른 것으로, 이번 사안은 정치적 긴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통령실은 실무진 차원에서 축하 난 전달 일정을 조율하려 했으나, 민주당 측으로부터 별다른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정무비서관이 이 대표 측근 인사에게 연락했지만, 역시 답변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표 측은 “예방 일정을 조율 중이며, 축하 난을 거절한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대표 측 관계자는 정무수석의 예방 일정에 대한 논의가 오갔으며, 좋은 날짜를 잡아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음을 강조했다.

 

이번 축하 난 전달의 지연은 정치권에서 영수회담과 관련된 해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실이 국회 정상화가 우선돼야 영수회담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이 대표는 정무수석이 영수회담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같은 이 대표 측의 태도에 대해 “대통령의 축하마저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개탄스럽다”고 강한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정치적 갈등의 연장선상에서 발생한 것으로, 앞으로의 정치적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 · 희 · 철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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