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안, 해외 6·4 집회 참가자 가족 협박

- 미국 LA 활동가 중국 고향집에 공안들 들이닥쳐

 

미국 LA에서 열린 6·4 기념행사에 참석한 중국인들이 본국에서 공안의 협박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중국 당국이 해외에서의 반체제 활동을 철저히 감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참가자들의 가족들까지 위협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산둥성 타이안 출신의 이길성 씨는 지난 6·4 기념행사에 참석한 후, 그의 고향 집에 공안 3명이 찾아왔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길성의 부모에게 그가 미국에서 반역적인 활동을 하지 말 것을 경고하며, 그렇지 않으면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협박했다.

 

이 장면은 부모의 집 CCTV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으며, 경찰들이 이길성의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비슷한 사례는 안후이성 허페이시 루장현에서도 발생했다. 6·4 집회 참가자인 양즈강의 부모 집에 경찰관 3명이 들이닥친 것이다. 이들은 마을 간부의 인솔 아래 부모 집에 찾아와 양즈강의 어머니를 심문하며, 그가 미국에서 반공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양즈강이 빨리 중국으로 돌아올 것을 요구하며, 그렇지 않으면 국가안전보위부서에서 그를 찾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후난성 화이화 출신의 샹구이옌도 올해 LA에서 열린 6·4 기념집회에 참석한 후, 그의 어머니 집에 경찰이 방문하는 일을 겪었다. 최대 6명의 경찰이 그의 어머니 집에 도착해 그의 상황을 물으며 협박을 가했다.

 

샹구이옌은 이러한 경찰 방문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밝혔다. 지난해에도 LA 6·4 기념행사에 참석한 직후, 그의 아버지가 비슷한 협박을 받았다.

 

이러한 사례들은 중국 당국이 해외에서의 반체제 활동을 얼마나 철저히 감시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공안은 참가자들의 가족까지 위협하며, 해외에서의 반체제 활동을 억제하려는 의도를 명확히 하고 있다.

 

이는 인권 침해와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행위로 국제 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다.

 

장 · 춘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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