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중 정상회의, 동북아 협력 새 장 연다.

- 4년 5개월만, 1박 2일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

 

오는 26일과 27일, 서울에서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가 열리며, 4년 5개월 만에 세 나라 정상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번 회의는 윤 대통령 주최로 이틀 간 진행되며, 리창 중국 총리와 기시다 일본 총리가 참석하여 다양한 협력 방안과 지역 및 국제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경제 통상 협력, 인적 교류 증진, 기후 변화 대응, 보건 및 고령화 문제, 과학기술 및 디지털 전환 촉진, 재난 및 안전 문제 대응 등 6가지 주요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회의는 한·일·중이 글로벌 복합 위기 대응 및 국제사회의 번영과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유엔안보리 이사국인 세 나라가 협력하여 국제사회의 도전 과제에 대응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회의의 첫째 날에는 윤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리창 총리와 기시다 총리와 각각 양자 회담을 가지며, 둘째 날에는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와 함께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3국 경제인들과의 교류의 장을 마련한다.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장기간 중단되었던 한·일·중 정상회의가 재개되는 것으로, 3국 간 협력 강화와 더불어 지역 및 국제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3국 정상의 협력 의지를 담은 공동 선언이 채택될 예정이며, 이는 향후 3국 간 각급별 협의체 운영 및 협력 사업의 추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 희 · 철 <취재기자>

핫 뉴스 & 이슈

오물퐁선에 드러난 북한주민의 생활난
통일부는 최근 북한이 남한으로 살포한 오물풍선에서 기생충이 다수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24일 통일부는 대남 오물풍선 70여 개를 수거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며, 오물 내 토양에서 회충, 편충, 분선충 등 다양한 기생충이 발견되었다고 전했다. 이러한 기생충은 주로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일부는 "오물에 포함된 토양에서 사람 유전자가 검출되었으며, 이는 인분에서 유래한 것임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오물에 포함된 토양의 양이 소량이고 군에서 수거 및 관리했기 때문에 토지 오염이나 감염병 위험은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오물풍선에서는 과거 국내 업체가 북한에 지원한 넥타이와 청재킷 등의 의류 조각도 발견되었다. 해당 의류는 가위나 칼로 잘린 것으로 보이며, 이는 북한이 대북 전단 문제에 대한 반감을 표현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통일부는 "북한이 대북 전단 문제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며, 과거 지원 물품을 훼손해 살포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는 북한 주민들의 열악한 생활 실태를 은폐하려는 시도로도 해석된다. 오물풍선에 포함된 쓰레기 중에는 특정 상품 정보를 제거한 페트병, 폐종이, 비닐 등이 있었으며, 이는 북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