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북한 노동신문에 기고문 게재

- "러시아와 북한의 동반자적 관계, 70년의 역사와 미래 전망“
- 6.25전쟁 시기로 돌아가는 동북아시아

 

러시아 연방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공식 방문하기 전, 북한의 노동신문에 기고문을 발표했다. 이번 기고문은 두 나라 사이의 오랜 관계와 협력의 역사,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다루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기고문에서 "평등과 상호 존중, 신뢰의 원칙에 기초한 러시아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사이의 친선과 선린의 관계는 70년이 넘는 영광스러운 역사를 자랑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일본 군국주의에 맞서 싸운 공동의 투쟁과 1945년 소련군이 북한의 애국자들과 함께 조선반도를 해방시킨 역사를 언급하며 두 나라의 깊은 유대감을 상기시켰다.

 

기고문에 따르면, 소련은 세계 최초로 북한을 인정하고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1949년 김일성 주석의 모스크바 방문을 계기로 경제적 및 문화적 협조에 관한 협정이 체결되었으며, 이는 양국 간 협력의 법적 기초를 마련했다. 푸틴 대통령은 "소련은 북한의 경제 건설, 보건 제도 수립, 과학 교육 발전, 행정 및 기술 전문가 양성에 도움을 주었다"고 회고했다.

 

또한, 1950년부터 1953년까지 이어진 한국전쟁 당시 소련은 북한을 지원했고, 이후 북한의 경제 복구와 평화적 삶을 이루는 데 큰 협력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2000년 푸틴 대통령의 평양 방문과 200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은 양국 관계의 중요한 이정표로 언급되었으며, 이 시기에 체결된 쌍무선언들은 앞으로의 동반자 관계의 기본 입장과 방향을 규정했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선대 지도자들의 노선을 확고히 견지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지난해 9월 러시아의 보스토치니 우주발사장에서의 상봉을 통해 이를 다시 한번 확신했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날 러시아와 북한은 다방면적인 동반자 관계를 적극 발전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이 우크라이나에서 진행 중인 러시아의 특수 군사작전을 굳건히 지지하고, 주요 국제 문제에 대해 러시아와 연대성을 표시하며 유엔 무대에서 공동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북한이 미국의 경제적 압력과 군사적 위협에도 불구하고 자주권을 지키며 국방력과 과학기술, 공업의 발전을 이룩하고 있는 점을 칭찬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북한과의 협력을 통해 국제관계를 더욱 민주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서방의 통제에서 벗어난 무역 및 상호 결제 체계를 발전시키고, 일방적인 제재 조치를 공동으로 반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유라시아에서 평등하고 불가분리적인 안전 구조를 건설하며, 인도주의적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과 북한 인민들의 평화와 발전을 기원하며, 두 나라 사이의 협력과 우정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번 기고문은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앞두고 양국 관계의 중요성과 미래 협력의 방향을 제시한 중요한 메시지로 평가받고 있다.

 

김 · 성 · 일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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