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 정담(政談)] 비쩍 마른 암퇘지의 봄날 타령 뒤에...

- ‘한미연합훈련’과 ‘2+2 회담’ 겨냥 협박질
- 북녘 핵과 인권 문제가 부각·협의됐건만...
- 한-미간 인식·해법에 커다란 차이 내재
- 확실한 ‘깡패 퇴치법’은 이미 나와 있는데...

 

李 · 坤 · 大

 

 

  벌써 1년여가 지난 이맘때쯤이었다.

  북녘에서 그 무슨 ‘전선장거리포병부대’의 ‘화력전투훈련’을 했다. ‘단거리 발사체’ 2발도 쐈다. ‘남쪽 정부’에서 ‘강한 유감’ 표명과 함께 ‘중단’을 촉구했다.

  그러자 ‘평양누이’가 쏘아붙였단다. 제목은 ‘청와대의 저능한 사고방식에 경악을 표한다’였다나.

 

“우리는 누구를 위협하고자 훈련한 것이 아니다. 주제넘은 실없는 처사. 적반하장의 극치. ‘겁을 먹은 개’가 더 요란하게 짖는다...”

 

  3개월여가 지났다. 그해 6월이었다.

 

“나는 못된 짓을 하는 놈보다 못 본 척하거나 부추기는 놈이 더 밉더라... 광대놀음을 저지할 법이라도 만들고 애초부터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지지 못하도록 잡도리를 단단히 해야 할 것...”

 

  여기서 ‘광대놀음’이란 북녘에 삐라를 날려 보내는 것이다. 곧이어 ‘남북연락사무소’가 폭파됐다. 몇 개월 지나서 이름도 그럴 듯한 ‘남북관계발전법’의 개정안이 ‘문의(文意)의 전당’에서 통과되었다.

  삐라를 북녘에 보내거나, 전방에서 확성기를 틀 경우 최대 3년의 징역살이를 해야 한다. 일명 ‘대북전단금지법’이다. ‘평양누이 하명법(下命法)’이라고들 한다.

 

 

  올해 1월에는 북녘에서 그 무슨 ‘로동당 8차 당대회’를 기념한다는 병정놀음이 있었다. 그걸 이 나라 군대가 “정황 포착 및 정밀 추적”했다며 잘근 씹어댔다.

 

“세상사람 웃길 짓만 골라하는데 세계적으로 처신머리 골라할 줄 모르는 데서는 둘째로 가라면 섭섭해 할 ‘특등 머저리’들...”

 

  그리고 드디어...

 

“남조선 당국이 붉은 선을 넘어서는 얼빠진 선택을 했다. 3년 전의 따뜻한 봄날은 다시 돌아오기가 쉽지 않을 것... 철면피하며 어리석은 수작... 태생적인 바보. 판별 능력을 상실한 떼떼[말 더듬는 바보]...”

 

  지난 1월 즈그 오래비인 ‘최고 돈엄(豚嚴)’이 반대했다며,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앙칼지게 짖어댄 것이다. 그 훈련이 ‘컴퓨터 게임’이건 ‘반격 연습’을 포기했건, 어쨌든 했지 않느냐고 강짜를 부리면서...

  이와 함께, ‘한미연합훈련’과 시기적으로 겹친 양키나라 국무·국방장관의 이 나라 방문 및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담’[2+2 회담]를 겨냥해서 양키나라에도 한마디 날렸다고 한다.

 

“앞으로 4년간 발편잠을 자고 싶은 것이 소원이라면 시작부터 멋없이 잠 설칠 일거리를 만들지 않는 것이 좋을 것...”

 

  이에 대해, 한-미간의 반응과 의중들은 다채롭다. 여러 언론매체에서 양국(兩國) 높으신 양반네들이 쏟아낸 수많은 말씀들을 보도했다. ‘2+2 회담’의 공동성명도 나왔다.

  늘 상 그랬듯이 ‘철통같은 한미동맹’이니 ‘연합방위 태세 강화’ 또는 ‘한미동맹은 한국 외교·안보정책의 근간’ 등과 같은 상투적인 어법은 여전했던 듯하다.

 

 

  공동성명에 ‘북녘의 완전한 비핵화(非核化)’가 포함되지 못한 건 성명의 ‘제한된 분량’ 때문이라는 개그도 있었다. 어느 쪽이든 ‘북녘의 비핵화(非核化)’를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는 해석도 달렸다. 어느 쪽인지는 미루어 짐작할만하다.

 

  이런저런 중에서 ‘촛불정권’과 양키나라 ‘나이든 행정부’의 입장 및 시각 차이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몇 마디를 간추려 봤다.

 

  먼저 양키나라 쪽에서 나온 말씀이다.

 

“북한 주민들은 압제적 정권 아래서 광범위하고 체계적인 유린을 당하고 있다... 대북 압박 옵션과 향후 외교적 옵션의 가능성을 검토하지만 대북정책의 목표는 매우 분명하다... 북한의 비핵화에 전념하고 북한이 미국과 동맹국에 가하는 광범위한 위험을 줄이며 북한 주민들을 포함해 모든 한국인의 삶을 향상시키는 것...”

 

  ‘평양누이’의 ‘봄날 타령’에 대해서는

 

  “별로 익숙하지 않은 코멘트이지만 매우 흥미롭다...”고 일축했단다. 반면에...

 

  ‘촛불정권’의 외교장관께서는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의에 북한 나름의 방식으로 우리와 미국에 어떤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아닌가 일단 평가를 한다”고 했다는데....

  그 의미는 미루어 짐작하고도 남는다. 아무개 일간신문에서는 통일부 또는 정부 [고위]당국자의 말씀이라고 보도했다.

 

한미 연합훈련이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는 계기가 돼서는 안 되며, 이를 위해 유연하게 지혜롭게 대처한다는 것이 정부의 일관된 입장... 어떤 경우에도 대화 시도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

 

판문점 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의 이행을 남북 정상이 다시 확인해 복원하는 것이 목표... 김 위원장이 한국을 방문하거나 문 대통령이 방문할 수도 있고, 남북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날 수도 있다. 화상회담이나 서신을 통할 수도 있다...”

 

  그렇다. 저 양반네들은 “한미동맹 강화”니 “한-미간 긴밀한 정책 조율” 등등을 끊임없이 입에 걸치기는 한다. 흔히 그런 걸 ‘입에 발린 말’이라고들 한다.

  하물며, 양키나라가 부르짖는 북녘의 ‘비핵화’(非核化)와 북녘 동포의 ‘인권’이라... “개나 줘라!”가 솔직한 심정일 게다.

 

  그저 북녘과의 대화나 회담만이 만사형통이라고 우기는 거다. ‘답방’(答訪)인지 ‘떴다방’인지를 오매불망(寤寐不忘)하면서...

  그래서 무얼 얻겠다고? 평화? 그건 ‘평화’가 아니라, 그냥 ‘굴종’(屈從)이라고 한다지만... 그래도 어쨌거나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 이 나라 개돼지들의 열광과 환호가 따라올 테니... 앞으로 갖가지 선거(選擧)가 늘어섰지 않았나.

  물론, 언제 적부터 안달복달이 계속돼 온 ‘퍼주기’는 두말이 필요치 않을 게다. 사정이 그러하고 ‘대화’가 시급하기도 한 듯하니...

 

  차제에 비급(祕笈)을 몇 가지 전수하고자 한다. ‘평양누이’나 똘마니들이 판문점으로 한달음에 쫒아올 거라고 확신한다. 내기해도 좋다.

 

  우선 ‘평양누이’에게 일갈한다.

 

“입[주둥이라고 해도 괜찮다]을 함부로 놀리면 크게 다친다. 죽을 수도 있다. 조심해라! 아직까지의 막말 짓거리들을 사과하면 살려는 준다.”

 

  그리고 공개적으로 국제사회에다 대고 외친다.

 

남북군사합의 파기는 북녘이 원하면 당장 시행한다. ‘삐라금지법’ 없던 걸로 하겠다. 전방의 확성기 방송을 즉각 재개할 것이다.”

 

 

 

  건국 대통령 이승만 박사께서는 일찍이 깡패를 다루는 확실한 방법을 남기셨다.

 

  “원래 깡패는 두들겨 맞을 위기를 만나면 놀라울 정도로 재빨리 항복하는 법이다.”(When a bully faces a chance of being beaten, he is astonishingly quick in ping down.) 그럼에도 불구하고...

 

  ‘겁을 먹은 개’가 됐던, ‘특등 머저리’가 맞든, ‘태생적인 떼떼’라고 놀림을 당하든, 그걸 감수(甘受)하면서 그 지경으로 살아가고 싶다면 하는 수가 없다. 그러나...

 

  이 나라 국민들은 결코 그런 부류(部類)들과 같은 하늘을 머리에 이고 싶지 않을 거라고 확신한다. 쪽팔려서라도...

  진정 ‘따뜻한 봄날’은 암퇘지 일가(一家)의 뜻대로가 아니라, 그 국민들의 결기와 주먹에 의해서만 빠르게 다가올 것이기 때문에...

 

<時節 論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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