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음식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생존을 위해 필수이다. 여러 문화권에서 소금은 신성시되었으며, 세례를 받는 어린아이의 입술에 소금을 얹어 주기기도 한 때가 있었다. 특히, 성경에는 소금과 관련한 말들이 심심찮게 등장하는데,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예수가 제자들에게 “세상의 소금”이 되라고 말한 것이다. 이 밖에도 소금은 화폐의 역할까지도 했으며, 급여를 의미하는 샐러리(salary)란 말도 “소금의 지불”이라는 뜻의 라틴어 살라리움(salarium)에서 유래된 것이다. 사탕은 당분인 수크로오스 외에도 여러 가지 미네랄·단백질·섬유질 등으로 이루어진 사탕수수나 사탕무에서 유래된 설탕으로 만들어지며, 먹으면 소화를 거치지 않고 바로 장에서 혈액으로 흡수된다. 이 때문에 피곤할 때 사탕을 먹으면 빠르게 피로가 풀리는 것이다. 그러나 사탕은 그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다. 사탕은 장에서 빠르게 흡수되어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거나 급격히 떨어뜨린다. 이로 인해 피로와 두통, 집중력 저하, 불안감 등을 동반한 저혈당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또 사탕을 많이 먹으면 당분이 간에서 글리코겐으로 저장되는데 인슐린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으면, 혈당
고상한 인격을 가진 자는 원견탁식(遠見卓識 멀리 내다보는 탁월한 식견)으로 많은 사람으로부터 흡모와 공경을 받지만, 천박한 인격을 가진 자는 단견천식(短見淺識 보고 들은 것이 적고 배움이 얕음)으로 많은 사람 사람으로부터 지탄과 천시를 받는다. 원견탁식의 심오(深奧)를 갈구하는 자는 수양을 위한 지식을 습득하지만, 단견천식의 몽매(蒙昧)를 갈구하는 자는 아첨을 위한 지식을 습득한다. 이와 같이 무엇을 위해 지식을 습득하느냐에 따라 고상한 인격을 가진 자가 될 수도 있고 천박한 인격을 가진 자가 될 수도 있다. 남으로부터 자신의 잘못에 대해 비난 또는 지적을 받았을 때 대처하는 것을 보면 그 사람의 인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이때에 자신의 부족함이 무엇인지 되돌아보고 자신의 옷매무세를 가다듬는 자는 고상한 인격을 가진 자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때에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고만 생각하고 자신에게는 잘못이 없다고 부인하면서 남의 아주 작은 잘못이라도 찾아내어 침소봉대하는 자는 천박한 인격을 가진 자일 가능성이 크다. 또 고상한 인격을 가진 자는 먼저 “비인불인 불인비인(非人不忍 不忍非人 사람이 아니면 참지 못하고 참지 못하면 사람이 아님)”을 생각하지만 천박
“이승만은 친일 매국세력의 아버지이고, 박정희는 군사쿠데타로 국정을 파괴하고 인권을 침해했던 독재자입니다...” 몇 년 전에 짖어댄 말씀이라고 한다. 이후, 부인했다거나 번복했다는 소식을 들은 바 없다. 그리고 최근에는 이러하단다. 아무개 조간신문 사설(社說)의 일부다. 이 대표는 대장동 사건을 비롯해 총 7가지 사건 10가지 혐의로 수사와 재판을 동시에 받고 있다. 관련 사건으로 구속된 사람만 21명인데, 이 대표를 빼면 이들의 범죄 사실은 성립하지 않는 구조다. 범죄의 손발 역할을 한 사람들은 무더기로 구속됐는데 그 정점에 있는 이 대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이것이 공정하냐는 질문에 법원은 대답해야 한다... 여러 객관적 사실을 알리고 싶은데... 조리있게 핵심을 정리해서 전달할 능력과 요령이 부족하다. 기사토막들을 나열하니, ‘읽는 분’들이 널리 양해해주시리라 믿으면서... ‘7가지 사건 10가지 혐의’ 말고, 이런 일도 있었다고 한다. 공익제보자 조명현씨는 이날 국민의힘 장예찬 청년최고위원과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이 대표 부부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제보한 이후 실명과 얼굴을 처음 공개했다. 조씨는 오는 19일 국민권익위 국정감사에
산꼭대기의 구름도 순시(瞬時)이듯이 정권의 권력도 무한이 아니라 순시다. 그런데도 권세가 사람을 마구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스스로 마구하는 것임을 잊고, 권력의 측근이라는 자들이 하였던 행태를 역사의 기록에서 보면, 참으로 한심스럽기 짝이 없는 것들이 많았다. 한비자에 나오는 구맹주산(狗猛酒酸)이 의미하듯, 술집의 사나운 개가 술을 쉬게 하는 것과 같이, 권력의 거만한 측근이 정권을 썩게 한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알 수 없는 일들이 언제나 많이 있었다. 지난 문재인 정권에서의 사나운 개인 구맹(狗猛)은, 현직 윤석열 대통령과 대척점에 섰던 이들이라고 할 것이다. 그들은 권력의 측근으로 타인이 국정의 시비에 대해 어떠한 말도 할 수 없도록 하였다. 그들의 주창(主唱)이 높고 많을수록 국민의 원성(怨聲) 또한 높고 많았다. 그 결과 정권은 날로 썩어 갔으며 결국은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몰락하였다. 이번 윤석열 정부에서도 문재인 정권의 구맹과 같은 이들이 여기저기 진출되어 있다. 이들은 권력의 측근으로서 신독(愼獨)하기보다 권세에 기대어 스스로 마구하다 국민들이 정권으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있다. 그 결과 현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율은 여전히 정체중이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라고 하는 영화가 1989년에 개봉되었으니 벌써 30년 남짓 되었다. 요즘 주위를 둘러보면 사회의 지도자가 되겠다고 하면서 “성공은 때와 장소에 따른 사리를 분별하는 데서 시작되고 또 노력하는 데서 비롯된다.”는 것을 잊고, 아직도 교실 안의 지식만을 신봉하는 자들이 적지 않은 듯하다. 주로 그들은 사회경제적으로 남들보다 나은 환경속에서 자라 학연 등으로 축적된 인맥들도 탄탄하다. 하지만 인격은 그와 별개인 경우가 많다. 소위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대학을 나온 자들 중에서 최고난이도의 국가시험은 일찍 합격하고 출세도 하였지만 훌륭한 지도자로 성장한 사람은 그리 찾아보기 쉽지 않다. 어쩌다 가뭄에 콩 나듯이 임명직으로는 거의 최고의 지위에 올랐으나 선출직으로 가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허다하다. 최고 수준의 대학을 통해 쌓인 학문적 지식수준은 상당하나, 적지 않은 사람들이 생각의 깊이를 더하는 인격을 갖추지 못해서 때와 장소에 따른 사리의 분별에는 다소 우둔하다. 간혹은 때와 장소를 분별하지 못한 채 실언하는 경우가 있다. 그의 말 자체는 원론적으로 틀리지 않으나 때와 장소에 따른 사리의 분별에는 많은 경솔함이 있다고 지적하지 않
아시안게임(9.23.~10. 8)이 한창인 이즈음... 아무개 일간신문 기사의 일부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공화국의 핵 무력 건설 정책이 그 누구도, 그 무엇으로써도 다칠 수 없게 국가의 기본법으로 영구화된 것”이라고 평가하며... (10월 4일 ㄱ신문)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군사협력 강화에 나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젠 헌법을 명분으로 핵무력 강화에 정당성까지 부여하면서... (10월 4일 ㄷ일보) 그리고... 이런 일이 있었다. [# 기사들에 나오는 ‘날짜’들을 주목한다.] 북한이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참가한 한국의 국가명을 ‘괴뢰’로 표기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달(9월) 30일 치러진 아시안게임 한국-북한 여자축구 8강전 경기 결과를 지난 2일 방영했다... 북한 매체들은 지난 4월 한·미 ‘워싱턴선언’ 이후 한국을 ‘괴뢰 지역’, 윤 대통령을 ‘괴뢰 역도’라 부르며 폄하하고 있다... 이미 여러 차례 누군가에 의해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 재탕이라 크게 흥미를 끌지는 못할지 모른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가자. 버젓이 TV 화면에 이 나라를
▪ 조물주는 우주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이는 음(陰)과 양(陽)의 기운을 가지고 이 세상을 만들어 놓았다. 그 곳에는 어김없이 분명한 기준점이 존재한다. 그것은 회전운동의 중심점이기도 하고, ‘어둠’과 ‘빛’이 순서를 바꾸는 변곡점이기도 하다. ▪ 멀리 갈 것도 없이, 1953년 6.25동란의 정전과 함께 한반도 또한 휴전선을 기준선으로 ‘어둠’과 ‘빛’의 기운으로 나뉘어 그 성질이 정해져 버렸다. 야속하기 짝이 없는 창조의 원리를 따라, 70여 년간 두 개의 기운이 ‘불편한 균형’을 유지해 오는 동안, 뚜렷해진 것이 있다면 어둠은 공산당의 나라 ‘북한’이고, 빛은 내나라 ‘대한민국’이었다는 사실이다. ▪ 상대적인 것들을 굳이 세분하여 호칭 안에 가둬놓고 싶어하는 이들은 이 경우의 ‘어둠’을 좌(左)라고 불렀고, ‘빛’은 우(右)라고 불러왔다. 빛의 세상에서 태어나 살아왔으면서 어쩌다 ‘그릇됨’을 의미하는 ‘좌’에 영혼을 팔아버린 인간들은 어느 순간부터 ‘진보(進步)’라는 단어를 가져다 뒤집어쓰려고 애써왔지만, 어차피 ‘올바름’의 대척점에 선 그들은 여전히 그릇된 어둠의 기운에서 자양분을 빨아당겨야 하는 습생 탓인지, 그들의 안구 밖으로 펼쳐진
요즘 우리 사회에서 그 나름대로 성공한 사람이라고 일컬어지는 많은 이들에게서 진정한 참회와 개과를 찾아보기가 어렵다. 일부 정치인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보다 환심의 교묘한 언사(言辭)와, 아첨의 안색을 하는 교언영색(巧言令色)으로 많은 사람으로부터의 일순모면(一瞬謀免)을 바란다. 일부의 정부 고위 공직자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보다 은폐하고, 시간과 함께 많은 사람으로부터의 기억상실을 기대한다. 기업의 소위 오너라는 일부의 대주주는, 사적인 탐욕추구에 주주 가치를 훼손하고도 그에 따른 손해에 대해 전혀 책임지지 않으면서도 많은 사람으로부터의 지위보전을 간구한다. 언제부터인지 이와 같이 우리 사회의 좀 잘난 사람에게서 참회와 개과를 찾기란 창해(滄海)에서 일속(一粟)을 찾는 것보다 어려운 일이 되었다. 불교에서는 천수경의 참회게(懺悔偈)에 “예전부터 내가 지었던 모든 악업은, 모두가 탐내고 화내고 어리석음에서 비롯되었는데, 몸과 입과 뜻을 따라 생겨난 것이므로, 나 이제 그 모든 죄업을 참회하옵니다.”라고 하면서 참회를 하고 개과를 다짐하고 있다. 천주교에서는 범한 죄를 기억하고, 고백하고, 뉘우치고, 죄가 사해지기를 원하고, 다시 죄를 범하지 않을 것을 서
수주대토(守株待兎)란... 자신의 좁은 식견만 믿고 아둔하게 구는 경우를 뜻하는 말이다. 지도자는 자신들의 결심에 기초하여 선거에서 제시한 공약을 정권의 필요에 따라 선택적으로 시행해서는 안된다. 선거에서 재원에 대한 세밀한 검토가 없이 득표만을 위해 제시된 섣부르기 짝이 없는 공약의 폐기는 간혹 있을 수 있지만, 가치가 있는 공약이라도 시행은 반드시 법과 절차를 거치고 민의를 수렴해야 한다. 그런데 지난 선거에서 간발의 득표율 차이로 승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벌써 어떤 착각에 사로잡혀 안 될 일을 고집하는 우둔(愚鈍)의 수주대토(守株待兎)를 하고 있지는 않은지 걱정이 된다. 또한 승자라도 법과 절차에 따라 민의를 수렴하는 과정을 무시하고 자신들의 결심에 따라 정책을 시행해서는 안 된다는 투표에 숨어 있는 진의를 잊은 듯하다. 가치관이 다양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선거에서 제시된 어떤 공약이라 하더라도 국민의 동의를 바탕으로 시행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러하지 못하다는 느낌이 든다. 공약의 시행을 위한 구체적인 이유 및 비용 대비 효과 등의 구체적인 수치의 제시 없이 지시 한마디로 공약이 선택적으로 집행되는 사례도 많은 것 같다. 마치 이전
지난 8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남아공에서 열린 제15차 브릭스 정상회담에 대해 일부 친중 언론에서는 시진핑의 승리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과연 그럴까?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이번 남아공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시진핑과 중국은 엄청난 돈을 뿌렸지만, 성과는 별로 없고, 오히려 세 가지 외교참사급 굴욕을 당했다. 브릭스(BRICS)는 2006년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외무장관이 당시 뉴욕 유엔총회에서 만나, 따로 회의를 하면서 시작된 고위급 회의였다. 2009년 이후,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고 인도와 브라질이 참여하면서, 4개국의 첫 글자를 따서 명명한 브릭(BRIC) 정상회담은 2010년 남아공 참여로 5개국의 브릭스가 되었다. 우한폐렴 클로벌 펜데믹 사태로 중단되었다가, 2019년 이후 4년 만에 열린 이번 15차 브릭스 정상회의는 두 가지 특징을 꼽을 수 있다. 첫 번째 특징은 브릭스의 외연 확대이다. 미국과 서방국에게 경제와 기술 등으로 각종 제재를 당하며 각기 포위되고 있는 시진핑과 푸틴은 포위망을 뚫기 위해 아르헨티나, 이집트, 에티오피아,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 등 6개국을 추가로 회원국으로 받아들였다. 브릭스는 2024년부터
최근 중국의 최신형 093급 상급(Shang-Type) 핵추진공격형잠수함이 연속해서 좌초되어 침몰했다는 소식이 퍼지고 있다. 지난 8월 22일부터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한 좌초설에 이어서, 이번에는 함내 쿠데타로 침몰되었다는 소식까지 들리는데, 어떤 내용일까? 중국의 핵추진 공격형 잠수함은 세 가지 타입이 있다. 첫째는 091급(한급)이고, 둘째는 093급(상급)이며, 셋째는 현재 개발중에 있는 095급(수급)으로 구분한다. 095급은 개발중이라 알려진 자료가 없기 때문에 091급과 093급만 간단히 살펴보자. 091급(한급)은 1950년대초에 시작해서, 1958년 마오쩌둥이 개발 사업을 승인하고 1967년 건조되었지만, 성능 결함이 발생해서 실제 1번함인 장정1호가 취역한 것은 1974년으로 개발에 20년이 걸렸다. 이 091급(한급) 장정1호는 아시아 최초 자국산 핵추진공격형잠수함인데, 이후 1980년, 1984년, 1988년, 1991년 이렇게 장정 5호까지 총 5척이 취역했다. 하지만, 이 모델은 1950년대 기술을 바탕으로 제작되어 기계 결함, 방사능 차폐 성능 저하, 잠항 중 미사일 발사 불가 등 전투 능력도 제한적인데다가, 결정적인 것은 잠수함 생
삼국사기에서 삼국통일의 대업을 이루는데 있어서 두 번 째 가라고 하면 서러워 할 정도로 김유신은 아주 돋보이는 영웅임에 틀림없다. 삼국사기에서 김부식은 열전 10권 중 3권을 인간적인 실수도 많았던 김유신의 이야기를 여러 역경을 모두 극복하고 깨달음을 얻은 원효에 비해 양적으로도 압도하고 있다. 이러한 김유신도 젊은 시절 어머니 만명부인의 속을 태우며 천관녀에 빠져 방탕한 삶을 보냈었다. 김유신은 "네가 커서 나라에 공을 세워 왕과 부모에게 기쁨을 안겨줄 날을 밤낮으로 고대해왔는데 어찌 너는 술과 여자만 쫓아다니느냐?"라는, 어머니의 엄한 질책의 가르침에 반성하며 올바른 삶을 살기로 결심하였다. 그런 후에 어느 하루는 김유신이 다른 화랑들과의 자리에서 만취해서 말 위에 올랐는데, 말이 스스로 길을 잡아 자주 가던 천관녀의 집을 향했다. 말이 천관녀의 집에 이르렀을 때에 천관녀를 보고 놀라서 정신을 차린 김유신은 “말이 혼자 길을 잡아 온 것이다.”며 애꿎은 말의 목을 검으로 단번에 내리쳐 잘라버렸다. 이것이 바로 제갈량의 읍참마속(泣斬馬謖)에 비견되는 명장 김유신의 참마대성(斬馬大成)인 것이다. 현대사회에 있어서도 누군가 대의를 지녔으나, 작은 사적 인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