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아시아방송(RFA)은 8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실종된 북한인 모자는 수개월간 북한 영사관에 연금된 상황에서 탈출한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RFA는 이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실종된 이들은 '고려항공' 소속 무역대표부가 러시아로 파견한 박모 씨의 아내 김모(43) 씨와 아들 박모(15) 군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북한 식당 '고려관'의 지배인으로 외화벌이를 하던 박 씨는 지난 2019년 검열을 받으러 평양에 들어갔다가 코로나19에 따른 국경봉쇄로 러시아로 다시 나오지 못했고, 박 씨의 아내 김 씨가 '대리 지배인' 자격으로 고려관을 경영했다. 문제는 지난해 10월 국가보위성 소속의 식당 부지배인이 망명을 시도했다가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했고, 북한 당국이 '대리 지배인'이었던 김 씨에게 책임을 물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이번 실종의 배경인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북한의 해외주재 공관에서는 이같은 탈출상황등으로 비상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바로 얼마전에는 중국에서 노동자로 일하던 여성들과 식당 종업원을 비롯한 다수의 북한주민들이 탈출을 감행했다가 보위부에 체포되어 비밀리에 북송되었다고 중국 내부 소식통이 알려왔다. 현재 주요 거점지역인 중국과
대북 지원 단체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가 “북한에 생필품을 보내겠다”며 2019~2020년 전라남도로부터 지원받은 5억원을 유용했다는 혐의로 사정 당국의 수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여권과 사정 당국에 따르면, 민화협은 당시 전남도로부터 받은 5억원의 보조금으로 A 업체와 북한 주민들에게 소금을 보내기로 계약했다. 소금 구매 비용 4억5000만원에 운송비·보관비가 5000만원가량 든 것으로 알려졌다. A 업체는 대금을 받은 뒤 소금 구입 영수증을 민화협 측에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소금을 창고로 나르고 보관하는 사진도 파일 형태로 제출했다고 한다. 하지만 업체는 실제로는 소금을 매입하지 않은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민화협도 이 업체가 실제 소금을 구입했는지 확인하지 않았다고 사정 당국 관계자는 밝혔다. A 업체는 1990년대 말부터 남북 민간 교류 창구 역할을 했으며, 다수의 옛 민주당 인사들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 당국은 민화협과 민화협 전 대표인 무소속 김홍걸 의원, 하청업체 관계자들의 계좌 내역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중 막내인 김 의원은 2017년 11월부터 2020년 8월까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에는 실패했지만 '전승절'(정전협정체결일·7월27일) 70주년을 맞아 두번째 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1일(현지시간)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근거로 지난달 30일 '천리마 1호' 발사가 서해위성발사장 내 새로운 발사대에서 이뤄졌던 것으로 분석하며, 기존 발사대에서 관측되는 움직임을 근거로 2차 발사가 임박한 것으로 전했다. NK뉴스는 상업위성 사진을 토대로 기존 발사대 주변에서 분주한 움직임이 감지됐다며 "기존 발사대 주변의 이 같은 움직임은 또 다른 발사가 임박했다는 것을 나타낼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 매체는 "북한의 선박에 대한 항행 경고는 오는 11일 새벽까지 유효하지만, 이 경고가 유효하려면 동일한 유형의 발사가 시도돼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3개의 파편 낙하 구역이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NK뉴스는 "조선중앙통신은 2단 엔진 문제로 발사가 실패했으며 추가 시험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여기에 서해 발사장을 이용한 엔진 실험이 포함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북한 우주개발국은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신형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호'에 탑재해 발사했지만,
북한이 지난달 31일 시도한 군사정찰위성 발사가 실패되었음에도 오는 11일 이전에 2차 발사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북한은 1차 발사의 실패로 수조원을 날린 것으로 파악된다. 단순 비교로 보면, 우리 정부가 최근 발사에 성공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 개발을 위해 들인 공식 예산은 1조 9572억원(14억 9290만 달러)이고, 누리호 발사 성공에 이어 오는 11월을 목표로 정찰위성 1호기를 발사에 투입될 예산은 1조2000억원(9억1533만 달러)이다. 두 사업 예산의 단순 합계는 3조1572억원(24억823억 달러)에 달한다. 북한이 들인 비용을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으나 대략 3조원이 넘는 예산은 북한 전체를 휘청이게 할 정도의 부담이 될 수 있다. 미국 농무부가 발간한 ‘세계 식량안보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식량 부족분은 121만t에 달했고, 앞으로도 북한이 매년 평균 80만t가량의 식량 부족 상황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는 등 극심한 식량난에 허덕이고 있다. 북한이 80만t의 식량을 해외에서 사들일 경우 매년 3647억원(2억7800만 달러)이 필요하다. 서해상에 추락하면서 공중에 날려버린 천리마ㆍ만리경을 만드는 데 투입된 자금
북한은 31일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지만 사고가 발생했다고 발표하며 발사가 실패했음을 2시간 30여분 만에 공식 인정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오전 9시 5분 국가우주개발국이 "6시27분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예정되였던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위성운반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발사"했고,"'천리마-1'형은 정상비행하던중 1계단 분리 후 2계단 발동기(엔진)의 시동 비정상으로 하여 추진력을 상실하면서 서해에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2012년 4월 지구관측위성이라고 주장한 '광명성 3호' 발사에 실패했을 때도 "궤도 진입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바로 발표한 바 있다. 국가우주개발국 대변인은 "'천리마-1'형에 도입된 신형발동기 체계의 믿음성과 안정성이 떨어지고 사용된 연료의 특성이 불안정한데 사고의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 해당 과학자, 기술자, 전문가들이 구체적인 원인 해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국가우주개발국은 과학기술적 대책을 시급히 강구하며 여러가지 부분시험들을 거쳐 가급적으로 빠른 기간내에 제2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발사한 우주발사체가 백령도 서쪽 먼바다 상공을 통과하여 어청도 서방 200
29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3년여 만인 다음달 14일께 북중 국경에서 인원 통과가 허용될 것이라는 봉쇄 해제 일정이 대북 사업자 등을 중심으로 국경 일대에서 퍼지고 있다. 북중 국경을 통한 물류에 이어 머지 않아 인적교류도 재개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은 있었는데 최근에는 구체적인 날짜까지 거론되는 것이다. 다만 이러한 일정이 제시된 배경이나 근거는 알려진 게 없다. 앞서 홍콩 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다음달 10일 인원 왕래가 재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은 2019년 말부터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창궐하자 이듬해 초 북중 국경을 봉쇄했고 8월에는 화물열차 운행도 중단했다. 그러다가 작년 9월 화물열차가 운행을 재개한 데 이어 올해 2월에는 트럭 통행도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북중 교역도 코로나19 이전의 90% 넘게 회복했지만 사람의 왕래는 아직도 막혀 있다. 북한이 중국 국경을 통한 출입국을 허용한다고 하더라도 코로나19 이전 수준만큼 활발해지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 · 성 · 일 <취재기자>
27일 유엔아동기금(UNICEF)이 세계보건기구(WHO), 세계은행그룹(WBG)이 공동 발표한 '2023 아동 영양실조 추정치'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아동 6명 중 1명이 충분한 영양을 공급받지 못해 발육부진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 북한 5세 미만 아동의 발육부진 비율은 전체 아동의 16.8%(28만5천명)로 추정됐다. 이는 한국의 1.7%(2만6천여명)의 약 10배 수준이다. 5세 미만 아동의 '과체중' 비율은 지난해 기준 2.8%(4만7천여명)로 2012년 1.6%(2만5천여명)에 비해 소폭 늘었다. 미국 전문가들은 북한 당국의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국경 폐쇄가 장기화하면서 상황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인권위원회(HRNK)의 그레그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2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서 현재 북한의 인도적 상황은 정부의 통제 때문에 매우 심각하다고 전했다. 김 · 성 · 일 <취재기자>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4일 북한 김정은의 스위스 유학 시절 단짝 친구였던 스위스 요리사 조아오 미카엘로와의 통화에서 “아들에 관한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다”는 점을 근거로 김정은에게 아들이 없을 수 있다고 전했다. 미카엘로는 김정은이 1998~2000년 스위스 학교에 재학했을 당시 가장 친했던 친구로 알려져 있다. 그는 김정은 집권 뒤인 2012년과 2013년 초청을 받고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을 직접 만났다. 미카엘로는 북한을 방문했을 때, 김정은으로부터 직접 “아내가 임신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다음 해 다시 방북했을 때에는 “딸을 낳았다고 이야기를 들었지만 (아들에 대한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고 했다. 농구광팬인 김정은의 초청으로 여러 차례 북한을 방문한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도 2012년 아들에 대해서는 들은바가 없다고 전했다. 한편 후계자설까지 돌았던 김정은의 딸 ‘김주애’의 이름은 북한당국이 공식적으로는 단 한번도 호명한 적이 없다. 본지의 지난 10일자 ‘[단독] 김정은 딸 이름, ‘김주애’ 아니다‘에서 보도한 것처럼, 2013년 2월 북한을 첫 방문한 로드먼이 당시 김정은이 갓 태어난 딸아이를 가르키며 ‘저
한미 양국 정부는 북한의 정보기술(IT) 인력이 국외에 체류하면서 국적과 신분을 위장해 IT 일감을 수주하는 식으로 외화벌이를 해 핵·미사일 개발을 위한 불법 자금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판단에 이를 차단하기 위한 동시 제재에 나섰다. 외교부는 23일 북한 IT 인력의 국외 외화벌이 활동에 직접 관여해 온 북한 기관 3곳과 개인 7명을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제재 대상 기관으로 북한 국방성 산하 IT 회사인 ‘진영정보기술개발협조회사’는 러시아·중국·라오스 등에서, 군수공업부 산하 IT 회사인 ‘동명기술무역회사’는 라오스에 각각 가상자산 플랫폼 개발 등 고수익 외화벌이 활동에 관여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제재 대상 기관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아내 리설주가 다닌 예술 영재학교로 유명하지만, 최근에는 IT·사이버 영재도 양성하는 것으로 알려진 금성학원도 포함됐다. 개인으로는 ‘진영정보기술개발협조회사’의 총책임자 김상만, 주러시아 대표 김기혁, 주중국 대표 김성일, 주라오스 대표 전연근과 ‘동명기술무역회사’ 대표단장인 김효동 등이 불법 외화벌이를 주도 및 IT 인력에 대한 감시·통제, 임금 미지급 등 강제노동을 강요해 제재 명단에 올랐다. 라오스에서 북
북한 해커 조직 '김수키'가 국내 국책연구기관의 웹메일로 위장한 사이트를 제작해 개인정보를 노리는 정황이 확인됐다. 19일 안랩에 따르면 김수키는 특정 국책연구기관의 웹메일 사이트와 동일한 페이지를 제작했다. 만일 사용자가 위장된 웹메일 사이트에서 로그인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계정 정보는 해커에게 전송된다. 특히 해커는 해당 기관 조직장의 아이디를 자동으로 입력해두는 치밀함을 보였다. 안랩은 현재까지 확보한 역방향 DNS 데이터, 관련 IP, 연관 파일 등으로 판단했을 때 해당 웹메일 사이트를 제작한 조직은 김수키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처럼 정상 사이트의 웹 소스를 그대로 사용해 피싱 공격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다수의 조작된 도메인을 활용해 포털 사이트 및 기관의 웹메일 인프라를 사칭한 웹사이트가 지속해서 확인되고 있다고 전했다. 안랩은 "사용자는 웹메일 시스템을 비롯해 별도 로그인을 요구하는 웹페이지에서 로그인을 시도할 때는 접근 URL과 인증서 유효 여부, 진위를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별도 외부 경로로 전달받은 불분명한 URL에 대해서는 접속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 성 · 일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