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반도체 기술 유출에 있어 중국의 산업 스파이 활동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가운데, SK하이닉스의 전 중국인 직원이 회사의 핵심 기술을 중국 화웨이에 유출한 혐의로 기소되어 사회적 파장이 일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산업기술안전수사대는 지난달 말, 산업기술 유출 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8일 발표했다. A씨는 현재 수원지법 여주지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으며, 이 사건은 국내 반도체 산업의 보안 문제를 다시금 조명하고 있다.
![](/data/banner/202404/202404084b1bba.jpg)
A씨는 2013년 SK하이닉스에 입사하여 반도체 불량 분석 부서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으며,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중국 지사에서 팀장으로 근무하며 기업 거래처 상담을 담당했다. 그후 2022년 6월, 한국으로 귀국한 직후 화웨이로 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퇴사 전 반도체 공정 문제 해결 방안을 담은 A4 용지 3000여 장을 출력한 것으로 드러났다. SK하이닉스는 보안 정책으로 USB 메모리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출력 내용과 사용자, 문서 용도 등을 철저히 기록하고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SK하이닉스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으며, A씨는 입국 직후 공항에서 체포되었다. 현재 A씨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번 사건은 국내외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산업 스파이 활동에 대한 우려를 더욱 고조시키며, 기업들의 보안 관리와 기술 유출 방지에 대한 중요성을 재확인시켜 주고 있다.
차 · 일 · 혁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