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초상화, 김일성·김정일과 나란히 배치

- 선대와 동등한 반열 올라 우상화 강화 포석

 

북한 김정은이 지난 21일 평양 금수산지구 노동당 중앙간부학교 준공식에 참석한 가운데, 그의 초상화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화와 나란히 걸린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는 김정은에 대한 우상화가 더욱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김 위원장이 전날 준공식에 참석한 사진들을 보도하며, 교내 혁명사적관 외벽에 김정은의 초상화가 김일성과 김정일의 초상화와 함께 배치된 모습을 공개했다.

 

김정은의 초상화가 따로 포착된 적은 있었으나, 선대 지도자들과 동등한 반열로 내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학교 교실 칠판 위에도 김씨 일가 3명의 초상화가 나란히 배치되어 있어, 김정은의 우상화가 교육 현장에도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앙통신은 지난 16일에도 김정은의 중앙간부학교 완공 현장 방문을 보도했으나, 당시에는 김일성·김정일 초상화만 포착되었고 김정은의 초상화는 보이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2012년 집권 이후 10년을 넘기면서 선대 지도자들과 같은 반열에 오르려는 의도를 본격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 성 · 일 <취재기자>

핫 뉴스 & 이슈

[현장을 간다] 사랑의 공동체 서울중국인교회
1999년부터 한국으로 들어온 중국인들을 위해 봉사 활동을 해왔던 최황규 목사가 있다. 서울중국인교회 담임목사다. 서울중국인교회는 한국 최대의 차이나타운인 대림동에 있다. 이 교회는 중국어로 예배를 드린다. 최황규 목사는 2000년부터 4년간 서울조선족교회에서 조선족의 합법 체류와 자유왕래를 위한 운동을 하였다. 당시 조선족은 불법 체류 상태라 출입국 당국에 붙잡히면 추방을 당하던 시기였다. 그 후 2003년 9월에 한국에 사는 한족을 위한 교회를 세웠는데 이 교회가 바로 서울중국인교회다. 서울중국인교회에서는 한족과 한국어를 모르는 조선족이 모여 예배를 드리며, 지금까지 한국에 사는 중국인들을 위해 헌신해왔다. 체불임금, 산업재해, 여성 인권, 국제결혼 중국 여성 피해자 지원, 변호사 상담 지원, 병원 입원 및 치료 등 중국인들의 도움 요청을 최대한 도와주었다. 그리고 중국인 난민들도 지원했다. 한국에서 어려운 처지의 중국인들을 가장 많이 도와준 대표적인 교회라고 할 수 있다. 원래 서울중국인교회는 가리봉동에 있었다. 그런데 가리봉동 재개발계획이 발표되면서 대림동으로 이전했다. 이전할 때 중국인들이 스스로 현금 6천만원을 봉헌했고, 한국인 신도들도 크게 늘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