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르포] 김일성의 신화, 이제는 깨어나야

- 소련의 작품, 가짜 김일성으로 대중앞에 등장
- 북한내부 저항세력, 김일성 신화 깨기 노력

 

오늘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과 관련된 소식을 전해드릴까 합니다. 지금도 북한에서는 여젼히 존경받는 인물로 추앙을 받고 있고, 북한이라는 사회에 있어 하나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로 남아있는 것이 바로 김일성인데요. 미국의 정보기관인 중앙정보부, CIA로 널리 알려져있죠. 여기에서 1940년도부터 50년도에 이르기까지 북한에서 김일성이 공식 등장할 무렵 당시 소련에 의해 상징조작으로 가짜 김일성으로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냈다고 하는 기밀문서가 공개되었습니다.

 

미국사회는 정보기관을 비롯한 국가기구가 기밀로 분류된 사안들을 기한을 정해 세상에 공개토록 명시되어 이를 행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도 이같은 법률적 판단에 따라 한반도에서는 아주 민감한 사안이라고 하는 김일성의 존재에 대한 문건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겁니다. 이미 여러 통로를 통해 진짜 김일성, 가짜 김일성 등의 연구가 많이 진척이 되었지만 국가기구에서 기록된 문건으로 세상에 알려지는 것은 극히 드문 일로, 북한내부에서는 이같은 소식을 접하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진실이라는 차원에서 북한주민들로 접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북한은 오늘 이 시간에는 미국의 정보기관에서 기밀로 분류되어 이번에 해제된 문건을 토대로 김일성 주석에 대한 이야기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미국의 정부기관에서 작성된 기밀문서라는 것이 여러 분야에 상당히 존재할 것 같은데요. 1940년대 50년대는 한반도에 있어 광복과 한국전쟁 등으로 아주 중요한 시기였을 것 같습니다. 핵심내용은 어떤 것인지요.

 

- 1952년 발행된 미국 국무부 정보기관(Intelligence Organization)의 ‘국가정보조사집’의 내용인데요. 여기의 ‘한반도’편 ‘주요 인물 신상정보’를 소제목으로 한 부분에 김일성 주석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북한 김일성 주석의 본명을 김성주로 소개하며 “한때 만주에서 마적 두목(bandit leader)로 활동하며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았던 김성주는 1945년 10월 소련의 선전을 통해 뛰어난 조선인 애국자이자 민족 영웅으로 격상됐고 소련에 의해 조선 민족의 ‘탁월한 지도자’로 추앙됐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소련군정은 그에게 ‘김일성’이라는 가명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1930년부터 1940년까지 만주와 조선 북부 지역에서 일제에 맞서 게릴라 활동을 벌이며 조선 전역에서 전설로 통하는 훨씬 나이가 많은 조선인(김일성)의 이름과 명성을 활용한 것”이라면서 김성주가 김일성으로 둔갑하게 된 과정을 상세히 묘사하고 있습니다.

 

2. 정보기관의 문건이라는 것이 신빙성의 측면에서 보면 과장되거나 거짓된 내용들도 많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번에 공개된 내용들은 어느 정도 신뢰성을 가진다고 보시는지요.,

 

- 아무리 뛰어난 정보력을 바탕으로 작성된 문서라고 해도 기술하는 입장에서 어느 정도 사견이나 주관적인 자기생각, 주장하는 바가 스머들기 마련인데, 이렇게 기밀로 분류되는 문건들은 나름 철저한 검증을 거쳐 쓸모가 없거나 보존가치가 없으면 폐기하기 마련인데 존안자료로 남겨두고 이를 법에 따라 공개할 때는 그만큼 그 내용에 있어서도 신뢰를 한다는 것을 전재로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같은 내용이 생소하게 처음 나온 내용들이 아니고 여러 학자들에 의해 검증과정들을 거쳤고, 이미 사실로 확인된 부분들도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을 감안하여 살펴봐야 하겠습니다.

 

3. 김일성이라는 인물이 실제로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인물에 대해서도 이번 문건에서 담겨 있다구요.

 

- 그렇습니다. 관련 문건에서는 실제 존재했던 김일성 장군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도쿄의 일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러시아어를 비롯한 여러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었던 실제 김일성은 1940년 이후 일본군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북한의 김성주가 김일성으로 대중앞에 등장할 무렵에는 이미 진짜 김일성은 사망한 뒤라는 겁니다. 그 후 여러 학자들에 의해 김일성이 태어난 곳이라든지 활약상 등이 언급되기도 했습니다.

 

 

4. 북한에서는 이런 내용들이 알려지기가 결코 쉽지가 않을 것 같은데요. 이런 것을 알고 싶다는 문의가 많았다구요.

 

- 예 맞습니다. 저에게 직접 연락이 와서 김일성 주석의 역사에 대해 진실을 알고 싶다면서, 들은 이야기가 아니라 책이나 자료로 된 부분을 달라고 요구해왔던 적이 있습니다.

 

바로 북한내부의 저항세력들이 김일성 신화를 깨뜨리는데 참고자료 사용할 목적이었습니다. 당시 제가 국회도서관 등을 찾아다니며 많은 자료들을 찾아 사진으로 찍어 보내줬던 적이 있었습니다. 힘들고 고된 시간이었지만 참으로 소중한 추억이었습니다.

 

5. 당시 북한내부에서는 이 같은 내용을 알고 있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구요.

 

- 알고 있어도 결코 알릴 수 없는 내용들이고, 자료 등은 찾을 수도 없는 사회인 게 북한입니다. 눈으로 볼 수 있는 자료라는 것이 전무한 상태에서 유일하게 외부세계를 알 수 있는 것이 인터넷인데, 이것마저 사용할 수 없는 사회가 북한인 것이죠.

 

오죽했으면 저에게 그런 자료를 찾아 사진으로 찍어 보내달라고 했는지 참 가슴이 아팠던 기억이 납니다.

 

* 한반도 르포에서는 피랍탈북인권연대 도희윤 대표의 KBS한민족방송 인터뷰를 연재합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위기상황과 북한내부의 인권문제 등을 다룰 예정입니다.

핫 뉴스 & 이슈

현장에서 지켜 본 대북 풍선 사업
한국의 한 교회 지하실에서 교회 자원봉사자, 시민 자원봉사자, 탈북자들이 분주히 물건을 포장하고 있었다. 바닥 상자에는 약품, 커피, 과자, 라면, 복음전단지, USB, 캔디, 학용품 그리고 달러가 들어 있었고, 교회와 선교단체의 다른 단체들이 나눠서 나눠서 포장하고 있는 이 물건들은, 한국 국민들의 희망을 담아 그리스도의 구원을 북한으로 날아가 그들의 배고픔에 도움이 될 것이라 이들 봉사자들은 확신했다. 또한 그들은 하나님의 사랑이 아니라면 누가 돈과 시간을 들여 그렇게 하겠냐고 어려운 가운데 서로 서로를 격려했다. 부활절 저녁, 짙은 어둠이 깔려있는 경기도 북부지역 38선 부근에서 청년 자원봉사자들이 긴장한 채, 꾸러미에 부착하는 장치로 풍선이 북한 상공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꾸러미를 풀어 물건을 땅에 떨어뜨리는 장치를 다시한번 점검했다. .풍선 제작도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었는데, 이 풍선들은 수소를 주입해 물건을 담은 비닐 보따리를 싣고 바람을 타고 곧장 북한으로 날아갈 것이다. 열심히 풍선작업을 하고 있는 MZ세대 A양에게 인터뷰를 시도해봤다. - 어떤 이유으로 이 같은 풍선 날리기에 참여하게 되었나요? 저는 모태신앙으로 어렸을 때 교회를 다녔고 그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