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동해상의 한미일 합동 군사훈련에 대해 "불이 나면 불을 끄기 위해 이웃이 힘을 합치는 건 너무나 당연하다"며 "양국 공해상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한 연합훈련을 두고 친일이란 정치적 용어나 프레임이 끼어들 수 있는지 굉장히 의아하다"고 반박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일본이 한미일 연합 군사훈련에 참여한 것에 대해 연일 비판하고 나선 것에 따른 반박이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가장 동북아에 직면한 위협"이라며 "그 위협을 위해 이웃 국가와 힘을 합친다는 건 전혀 이상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일본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대잠초계기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면서 "일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게 있다면 당연히 군사훈련을 통해 조금의 빈틈도 만들지 않는 게 군 통수권자로서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부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한미일 훈련을 "극단적 친일 국방", "일본 자위대를 군대로 인정하는 행위" 등으로 비판한 데 대해 "그것은 일본이 판단할 문제이다. 일본의 헌법엔 군대를 둘 수 없게 돼 있다. 그러니까 현재 자위대는 군대는 아닐 것"이라고 했다.
또한 일본의 평화헌법 개정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을 고려했을 때 국민 합의를 거치지 않은 훈련이었단 일각의 지적엔 "국민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 이상의 국민적 동의가 있는 사안이 있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반등한 데 대해 "지지율이 조금 더 유리하게 변화가 이뤄지는 것은 (야권이 주장하는) 외교 참사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한미일 군사동맹으로 가는 징검다리가 하나씩 하나씩 놓이는 느낌"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친일 국방'이라 비판했던 이 대표는 10일 일본의 한미일 연합 군사훈련 참여와 관련 "우리 국민이 결코 용인할 수 없는 일본군 자위대의 한반도 진주, 욱일기가 다시 한반도에 걸리는 날. 우리는 상상할 수 없지만 그런 일이 실제로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 자위대를 군대로 인정해 같이 손잡고 욱일기와 태극기를 함께 휘날리며 합동군사훈련 하는 것은 나중에 역사적으로 어떤 일의 단초가 될지 (알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 · 상 · 만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