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스위스에서 미국 대통령안보보좌관인 설리반과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양제츠 사이에 6시간 동안의 고위급 실무회담이 열렸다. 그 결과로 연말 안에 미-중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으로 잠정 합의안이 도출되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난 9월 15일 시진핑 주석과의 전화통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미중 정상회담제안을 시진핑 주석이 거절한 이후에 상황이 재역전되고 있으니 결코 작은 뉴스만은 아니다. 국제정치 속의 미-중 정상회담 미국의 원칙적인 대중 스탠스는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다. 설리반은 남중국해 불법점거와 중국의 인권탄압 문제를 강조했다. 또 이와 관련된 신장, 홍콩, 대만에 대한 중국의 탄압정책 중단을 요구했다. 달라진 점은 이런 미국의 요구에 대해 지난 3월 알래스카에서 보였던 왕위 외교부장의 외교도발에 가까운 강경자세가 사라졌고, 중국이 상당부분 고분고분해 졌다는 점이다. 이런 중국의 태도에는 분명히 시진핑의 줄어들고 있는 국내적 입지가 작동하고 있다. 중국은 이달 19일부터 한국의 국회와도 같은 ‘전국인민대회’(전인대)가 북경에서 개최한다. 하지만 공산당 1당 독제체제 하에서 전인대의 존재가치는 그저 요식행위일 뿐이다. 소위 이름조차 어색한 ‘1중전회
북한이 최근 신형 지대공 미사일 및 초음속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계속되는 고강도 도발이다. 미국과 한국에 대한 노골적 위협과 시위이다. 그런 와중에 북한이 김일성 시대부터 줄기차게 원하는 종전선언과 미-북 평화협정체결, 그 후에 주한미군철수 등의 적화통일 수순 작업을 착착 진행중이다. 이같은 도발을 언제까지 지켜만 볼 것인가? 이제는 사실상 핵보유국이 되고 각종 운반 수단을 보유했으며, 전 세계에 핵과 미사일을 전파할 수 있는 북한을 미국이 눈감고 대화만 바랄 상황은 분명 아니다. ‘게임 체인저’를 향한 북한의 집념 북한이 초음속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달 28일이 처음이다. 이날 정보당국 관계자는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쪽으로 발사된 단거리 미사일은 속도가 마하 2~3으로 추정된다”면서, “그동안 북한이 발사했던 미사일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1월 제8차 노동당대회 사업총화 보고에서 극초음속 순항미사일(HCM·Hypersonic Cruise Missile) 등 신무기 개발을 공식 천명했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마하 5 이상으로 날아가는 미사일이다. 이 때문에 일반적인 탄도미사일의 포물선 궤도를 그리며 낙하하는 방식과는 달라서 미사일방어체계
스포츠는 정치와 거리를 두는 게 상례(常禮)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즐기는 운동이 자칫 심각한 갈등을 유발해서도 그렇고, 정치적 호불호(好不好)로 인해, 스포츠 정신의 기본인 공정(公正)이 훼손될 수 있어 더욱 그렇다. 얼마 전 동경 올림픽 선수촌에서 벌어진 ‘범내려 온다’ 같은 촌극으로 세계적 질타를 받은 게 엊그제다. 그런데 목숨을 건 등정대가 정상에서 한다는 짓이 정치다. 그것도 대장동 대장이 어떠니, 특검이 어떠니 온통 나라가 벌집 쑤셔놓은 듯 난리법석인데... 삼행시로 국민들 가슴에 대못을 박는 이들은 도대체 누구일까?? 충북간첩단 사건으로, 충절의 고향 충청도가 ‘북한(北)에 충성(忠)하는’ 한줌도 안되는 반역의 무리들에게 치욕을 당한지 잉크도 채 마르기전에 '이재명' 삼행시라.... 히말라야 원정은 자기들 호주머니 털어 자발적으로 간 것일까? 아니면 그 무슨 나라 돈 내지는 경기도 마을공동체 지원금이 거기로 흘러간 것인지... 몹시도 궁금하다. 국힘당은 국민처럼 궁금해 할까??!! 머저리들...
가덕도라는 철새도래지에 선거철만 되면 신공항 이슈가 철새마냥 도래한다. 이미 수도이전, 세종시 등으로 선거철마다 톡톡한 재미를 붙인 정치집단(黨)이 이를 꽃놀이패로 십분 활용하면서인데, 문제는 거기에 어쩔 수없이 끌려다니며 올바른 소리하나 못내는 또다른 정치집단(黨)이 존재하기에 이런 사기협작은 멈출 줄 모르고 기승을 부린다. 그런 가운데 대권 후보군 중에서 유일하게 제목소리를 내는 인물이 등장하였는데, 바로 문재인 정권의 감사원장을 역임한 최재형 후보다. 최 후보는 ‘표가 떨어지고 목에 칼이 들어와도 할 말은 하겠다’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의 보고서는 계획의 전면 백지화라는 결론에 이른 것이 아니고 가덕도로 변경하라는 결론은 더더욱 아니다’라며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정치권은 이 보고서를 근거로 김해신공항 안을 철회하고 가덕도로 신공항 입지를 선정, 가덕도신공항 특별법까지 만들어 버렸다’ 고 폭탄선언을 했다. 온갖 구닥다리 부산출신 정치꾼들이 요상한 말들로 최 후보를 힐난하며 곁을 떠났지만, 오히려 이런 이유로 더 많은 국민들이 최 후보의 바른 인식에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은 전화위복(轉禍爲福)이라고 할 것이다. 가덕도 신공항 문제는
자유주의, 공화주의, 민주주의의 세요소가 혼합되어 있는 혼합형 정치체제인 자유민주주의는 그 오랜 역사와 전통, 개념의 발전적 이해 과정들이 결코 일반인들에게 쉽게 이해되어 질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 다만 가장 소망스런 형태는 자유민주주의의 가치와 전통을 일상화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그 결과로 인해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자유·민주적 과정과 결과들이 시민사회에 차곡차곡 체화되는 것이라 하겠다. 이 말은 국민 또는 시민들이 항상 깨어있어야 하며, 국가공동체의 가치를 위한 책임과 헌신을 기꺼이 담당할 수 있는, 시민적 덕목(Civic Virtue)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명징한 사실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민사회... 자유민주주의의 중핵(中核) 약 200년전 프랑스 철학자 토크빌(Alexis Tocqueville)이 경이로운 눈으로 보았던 미국의 민주주의, 특히 공리를 위한 '타운 힐'(Town Hill)미팅 제도와 자발적인 '시민조직체'(Civil Association)의 형성으로 당면한 지역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미국의 시민사회야말로 작금의 모든 자유민주주의국가들이 추구해야하는 올바른 사회문제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올바른 시민사회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국
21일,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연설로 시작되었다. ‘종전선언!’, ‘평화협정!!’ 24일, 바로 북한 외무성이 간보기 화답을 했다. ‘시기상조!’, ‘적대정책 철회!!’ 7시간뒤, 이제는 여정양이 나서 군불을 뗀다. ‘좋은 제안!’, ‘남북정상회담!!’ 그리고 탄도미사일 발사로 미국과 국제사회에 한방 먹이고, 27일, 김성 유엔대사가 나서 일갈을 날린다. ‘한미군사훈련중단!‘, ’성의 보이면 화답!!’ 대장동은 자신이 설계했다고 이재명이 고백한다. ‘사실은 제가 설계!’, ‘1원도 안 받아!!’ 바로 여기저기 보험(?)들어둔 야당발 자식 50억이 터진다. ‘곽상도 아들 50억!’, ‘박영수 전 특검 딸 아파트!!’ 남들 다 아는 대장동 대장이 또 나선다. ‘부패 토건세력 국힘 게이트’, ‘전례없는 획기적 방식?!‘ 똥 싼 놈이 성내고, 사기꾼의 새치 혀에 기겁한다는 말이 딱이다. 그것도 남북한이 어쩌면 이리도 같을까... 그나저나 한반도의 대청소는 언제나 가능할지....
· 북한이 지난 15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한국의 합동참모본부가 발표했다.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이동하는 열차에서 발사하는 방식으로 기존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장들과 핵추진 잠수함에서 발사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SLMB), 그리고 차량형 이동식 발사대에 이어 새롭게 추가된 핵 발사 수단이다. 구소련에서 시작된 이 열차 발사시스템은 북한 내 수많은 지하땅굴과 터널 등에 은폐 후 갑자기 나타나 발사할 수 있어 첩보위성으로도 추적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당시 한국의 합동참모본부는 ‘평안남도 양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며, 이 미사일들이 고도 60km로 800km를 비행했다고 추정했다. 발사된 미사일은 지난 3월 25일 발사한 기종과 같은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으로 확인됐다. ‘이동식 열차 핵미사일 체계’를 처음 구축한 나라는 구소련이다. 옛 소련 시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몰로데츠’를 실은 핵 열차를 1987년부터 실전 배치해 1990년대 초반까지 운용했다. 핵 열차는 철로를 따라 이동하는 열차에 ICBM을 탑재해 기동성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핵 열차는 장거리 철도를 따라 이
미국 민주당 '리버럴'(Liberal)정권들이 줄기차게 추구했던 자유주의적 국제주의, 즉 ‘세계화’(Globalization)는 결국 미국 스스로의 발등을 찍고 말았다. 환경과 핵문제 등 지구촌 전체와 생사 운명을 같이하겠다는 어리석고 천진난만한 믿음은 이제 정치-경제-사회문화-종교-인종-지정학 등으로 인한 복잡한 갈등들이 국경을 넘어서 통제 불능으로 보편화되는 현상을 막아내지 못하고 있다. 경제지상주의가 만든 G2 중국 그 결과 작금에 당면한 미국의 가장 큰 고통은 바로 ‘체제’와 ‘가치’가 다른 중국을 소위 G2로 부상시켜 합법적으로 미국의 목숨 줄을 조이게 만든 현실이다. 경제적 발전이 인민의 의식을 깨우치고, 중국의 민주화를 촉진시킬 것이라는 미국 리버럴들의 얼치기 ‘경제지상주의’는 이제 남중국해와 홍콩을 잃어버렸다. 대만과 한국을 위협에 빠뜨렸으며, 오랜 세월 중국의 해양진출을 막아섰던 대중국 해양경계선 '초크국가'(Choke Nations)들을 모두 혼란으로 집어넣었다. 이런 중국 발 대미 위협은 그렇게 노골적으로 트럼프정부의 대외정책들을 외면하던 바이든 정부의 대중정책을 트럼프보다 더한 강경 일변도로 만들었다. 이제야 민주당 리버럴들이 그나마 정
전라도말에 ‘징’하다라는 단어가 있다. 해도 해도 ‘징’한 남쪽 대통령의 행태를 보면, 미국 변호사 고든 창(Gordon Chang)이 언급했던 ‘북한의 간첩’ (NK's Agent)이란 말이 맞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아니길 바라는 마음이지만 북을 향한 충성스런(?) 행동을 보노라면 그렇다는 이야기다. 동반된(?) BTS, 그리고 평화쇼.. 또다시 평화쇼를 위해 방문한 UN 총회장에 세계적인 K팝스타인 BTS까지 동반시켰지만, 텅 빈 총회장에서의 연설 내내 얼굴빛은 좋지 않았고, 뭔가 내심으로는 짐작하고 있을 불길한 상념들로 가득해 보였었다. 어쨌거나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난장의 대선 경선판 와중에도 일편단심 북한을 향한 위대한 ‘짝사랑’은 지구촌에서 자기들만 모르는 조롱거리가 되어 버렸다. 연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있었음에도 UN연설 내내 북한의 도발이나 북한의 새로운 미사일 유형, 북한 핵문제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고, 오로지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니 말이다. 얼마 전 필자가 우려했던 종전선언, 그리고 가톨릭 교황을 이용한 남북정상회담의 중재 가능성 등등... 한국의 대선전 ‘북풍이 내려온다’는 경고성 시나리오는 여지없이
내년 3·9 대선은 단순하고 의례적인 대통령 선거가 아니다. 한 개인의 대통령병 소원풀이의 장은 더더욱 아니다. 체제의 존폐가 걸린, 다시말해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린 문제라는 것을 모른다면 선거의 승패는 이미 결정된 것일 뿐더러, 무고한 국민들을 체제전쟁에 끌어들일 이유도 없다. 문제는 문정권의 학정에 지칠대로 지친 국민들은 체제수호 전쟁에 기꺼이 참전하겠다고 작심하고 있는데, 그런 각오를 대변할 후보가 없다는 게 참으로 큰 문제다. 이익카르텔과 기생충 지금까지 문정권의 위선과 기만, 사기와 거짓말이 통했던 원인은, 이미 이들이 각계각층 사회적 엘리트 그룹 속에 동질적인 이념을 추구하는 악의 진지들을 구축했고, 말도 안되는 비상식적인 사회적 비극들을 빌미로, 여러 형태의 정치적 성역을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진지와 성역화를 자의적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생겨난 수많은 이익카르텔들은 마치 기생충들이 대량 번식하듯 필연적으로 따라들어 왔다. 문정권 주사파 위정자들이 줄기차게 유체이탈적인 ‘내로남불’과 ‘자화자찬’의 발언들을 해댈 수 있었던 것도 이들이 구축해 놓은 자본과 조직, 확산일로에 있는 이익카르텔에 대한 엄청난 자신감과 미래에 대한 믿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