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열린 쿼드(Quad)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며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공약을 재확인했다.

정상들은 발표한 '윌밍턴 선언'에서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하고, 추가 도발을 자제하며 실질적인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한 북한과의 군사 협력을 강화하는 국가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특히 러시아를 비판했다.

정상들은 유엔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모든 국가에 촉구하고,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자금 조달 수단으로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과 해외 노동자 파견 등의 문제를 지적했다. 이들은 북한 관련 핵 및 미사일 기술의 확산 방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쿼드 정상들은 북한 관련 유엔 안보리 제재 위반을 감시하는 전문가 패널의 임기가 연장되지 않은 점을 언급하며, 여전히 유효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지속적으로 이행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 이들은 북한의 납치 문제 해결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는 전쟁의 심각한 인도적 결과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핵무기의 사용 또는 사용 위협이 용납될 수 없다는 입장을 공유했다.

쿼드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해 2004년 출범한 안보 협의체로, 2021년 정상급 회의체로 격상되었다.

이번 회의는 바이든 대통령이 퇴임을 앞두고 참석하는 마지막 정상회의로 예상되며, 쿼드는 팬데믹 기간 동안 두 차례 화상 회의를 포함해 총 여섯 번의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안 · 두 · 희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