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지속적인 대남 오물 풍선 도발에 대한 정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오물 도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 저녁 북한은 대남 오물 풍선을 남쪽으로 보내며 긴장을 고조시켰다. 이 같은 행위는 지난달 실패한 군사정찰위성 발사 이후 지속되고 있는 복합적 도발의 일환임을 보여준다.
합동참모본부는 1일, 북한이 오후 8시경부터 대남 오물 풍선을 날리기 시작했으며, 이 풍선들은 약 45분 후에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날 밤 11시까지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총 90여 개의 오물 풍선이 식별되어 조치중에 있다.
군은 이 풍선들이 위험 물질을 담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격추보다는 낙하 후 안전하게 수거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주민들의 안전을 위한 것으로, 합참은 주민들에게 풍선 적재물의 낙하에 주의를 기울이고, 발견 시 접촉을 피하고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북한의 오물풍선 도발은 지난달 28일부터 29일까지는 260여 개의 오물 풍선이 우리 군에 의해 포착되었다. 또한, 북한은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에서 남쪽을 향한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교란 공격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발사 등의 무력 시위를 감행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최근 북한 도발 관련 정부 입장'을 통해 북한의 도발에 유감을 표하며, 북한이 이러한 행위를 멈추지 않는다면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맞대응의 조치는 불가피하다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만약 정부적 차원의 대응이 이루어진다면 민간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북전단의 효과와는 비교도 안될 엄청난 파장이 북한당국에게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 · 성 · 일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