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MZ세대 전도 프로젝트] ‘복음의 불시착’

- K-드라마, 자유의 소식 탑재한 USB 북녘하늘로 출발 예정

 

지난 5월 25일 오전 메노라통일선교회와 세계로교회 청년들로 구성된 [북한 MZ세대 전도 프로젝트팀]은, 세계로교회에서 북한 MZ세대가 원하고 좋아하는 자료들을 모아 USB 1200개를 복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북한 청년들이 우리와 같은 자유를 누릴 수 있고, 북한 MZ세대들에게도 우리가 누리는 문화 컨텐츠를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북한의 MZ 세대들은 부모세대와는 완전 다른 세대로 국가를 위한 희생과 충성을 기피하고 있으며, 다양한 경로로 한국의 드라마, 영화, 음악 등 외부 정보를 쉽게 접하고 있다. 이에 북한 세습왕조는 강력한 단속, 공개처형 등 엄중한 처벌을 시행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외부 정보가 담긴 영상의 시청은 더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풍선을 통해 한국의 다양한 문화, 복음이 들어간다면 북한의 변화와 복음화는 가속화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북한은 현재 청년규찰대를 조직하여 외부문화 유입과 확산에 따른 체제 위협을 차단하기 위해 점점 더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3대 청년악법’으로 불리우는 ‘반동사상문화배격법’ ‘청년교양보장법’, ‘평양문화어보호법’을 통해 북한 체제에 철저히 복종할 것을 강요하고 있지만, 지금의 북한 청년들은 오히려 세계적인 한류문화에 매료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MZ세대들에게 이미 깊게 뿌리박힌 외부 문화에 대한 갈망은, 당국의 단속 앞에서도 북한사회에 대한 불만만 커지는 역효과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내부 소식통에 의하면, 북한의 MZ세대는 오래전부터 수많은 외부소식을 접하고 있고, 김정은 정권에 대한 충성도나 희생도가 다른 세대와는 현저히 차이가 난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바 있다. 이는 당국의 탄압이 강도를 더하면 더할수록 통제를 벗어나려는 청년들의 도도한 흐름은 막을 수 없을 것이며, 오히려 체제 변화에 대한 갈망으로 북한 세습왕조는 결국 무너질 수밖에 없는 운명에 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정하(45ㆍ여) 메노라통일선교회 대표는 "지금 통일이 된다면 청년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가 제공될 것이며, 지금 북한 청년들과 문화적인 차이를 줄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청년들이 자원해서 북한 MZ세대를 위해 시간을 투자하고 고민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3청년부 진상욱 목사는 “지금 대한민국은 MZ세대들이 통일을 준비할 통로를 열어주어야 한다. 자유민주주의 통일관을 가르치고, 북한 김정은 정권을 미화하는 통일관을 버려야 할 필요성이 시급한 상황이다. 북한에 사는 주민들에게도 우리와 동일한 인권을 보장받을 자유가 주어진다는 것을 알려주고, 최대한 빠른 시간에 통일이 될 수 있는 방법을 국가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복음의 불시착’을 염원하는 청년들의 열정을 담은 USB는, 정해진 시간 내에 대북 풍선을 타고 북한 곳곳에 전달될 예정이다.

 

장 · 춘 <취재기자>

핫 뉴스 & 이슈

러 남부 다게스탄 테러, 20여명 사망
러시아 남부 다게스탄 자치공화국에서 발생한 동시다발 테러 공격의 사망자 수가 20명으로 증가했다. 24일(현지시간) 러시아 조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테러 공격으로 경찰관 15명과 정교회 신부 1명을 포함한 민간인 4명이 사망했다. 또한 테러에 가담한 총격범 5명이 제거되었으며, 이들의 신원이 확인되었다. 전날 오후 6시께 다게스탄 데르벤트와 수도 마하치칼라에서 무장 괴한들이 유대교 회당과 정교회 성당을 습격해 총기 난사를 자행했다. 이로 인해 성직자와 신도들이 희생되었고, 건물들이 불에 타는 피해가 발생했다. 다게스탄 당국은 초기에 최소 9명의 사망자와 2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사망자 수가 계속 늘어났다. 현재 최소 46명의 부상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무슬림 다수 지역인 다게스탄에서 분리주의 테러가 빈발하는 가운데 발생한 것이다. 작년 10월에는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가 이스라엘발 여객기를 향해 공격을 시도하기도 했다. 러시아 조사위원회는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으며, 테러리스트들의 행동에 대해 법적 평가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다게스탄 당국은 사건 발생 후 3일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안 ·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