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수도 키이우에 피해가 발생하자, 다음날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대상으로 한밤중을 틈타 무더기 드론 공습에 나섰다.
우크라이나의 수도가 공격당하면, 그에 따른 비례방식으로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를 공격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읽혀진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방공망이 모스크바와 툴라, 칼루가, 브랸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의 드론 11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소뱌닌 시장은 "일부 드론은 모스크바로 날아갔으나 러시아 방공군에 의해 저지됐다"며 "드론 잔해가 떨어진 뒤 인명 등 심각한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러시아에 대한 드론 공격은, 전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가 전쟁 발발 이래 러시아로부터 최대규모의 드론 공격을 받은 데 대한 우크라이나 측의 보복 공격으로 추정된다.
러시아의 공식 발표로 수도 모스크바에 큰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러시아 당국의 정보 특성상 피해규모를 최소화해서 발표하는 이력으로 볼 때, 적지 않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우크라이나 정부의 공식 발표가 없는 상태이지만, ‘수도가 공격당하면 전장을 넓혀 적진의 수도를 공격한다.’는 원칙에 따라 앞으로도 적극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여진다.
안 · 희 · 숙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