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犬)는 생선회(生鮮膾)를 먹지 않는다

- ‘오염수 괴담’ 팔이로 재미 좀 보나
- 드디어 정치적 ‘개(犬)담’이 돼버렸는데...
- 못 먹는 생선회, 침이나 뱉어 보자구?
- 이제 판단·실행·심판은 국민의 몫이다

 

 

  한 달여 전(前)... 그들보다 못한 인간을 그들과 동급으로 취급·비교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통탄한 바 있다. 같은 맥락에서 이 나라 강아지들에게 먼저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시작한다.

 

+ + + + + +

 

정부와 집권당의 책임 있는 사람들이 우리 수산물을 공개적으로 먹는 것은 괴담을 잠재우는 데 도움 될 수 있다. 대통령과 장관들도 자주 수산시장과 횟집 등을 찾아가 수산물 안전을 국민에게 설득해야 한다. 모든 국민이 안심할 때까지 ‘횟집 회식’을 계속하기 바란다...

 

  아무개 일간지 사설(社說) 중에서 따왔다. ‘꼬라지’라는 표현은 이때 쓰는가? 나라 꼬라지가 영 아니올시다가 됐다.

  국내외 유수(有數)의 과학자와 전문가들이 졸지에 ‘돌팔이’ 취급받아 돌을 맞고... 급기야, 이른바 ‘괴담’(怪談)을 잠재우기 위해 국군통수권자가 보란 듯이 횟집 ‘먹방’을 해야 한다네... 참으로 재미있는(?), 아니 어이상실의 상태가 돼버렸다.

  여러 방송의 개그(gag) 프로그램이 잇달아 막을 내리는 건 어쩌면 순리(順理)다. 개그맨 대신 ‘개구(犬口, 개주둥이)맨’들이 설쳐대는 세상이니...

 

 

  그 까닭이야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저잣거리에서는 상식으로 통한단다. 아무개 일간지 칼럼의 한 토막이다.

 

“핵폐수” “방사능 테러” 등 온갖 자극적 표현들을 동원해 이슈화에 나서고, “우물에 독극물을 퍼 넣는 것”이란 말까지 쏟아냈지만 그의 속마음을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다. 각종 사법 리스크, 전당대회 돈봉투 논란, 김남국 의원 코인 의혹 등 자신에게 쏟아지는 숱한 화살을 피하고 ‘반일 반핵’ 논리로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음을...

 

  그리하여...

 

  이미 그 ‘괴담’(怪談)은 정치(략)적인 ‘개(犬)담(談)’이 되고 있다. ‘집권 야당’(執權 野黨) 안팎에 개(犬)가 널렸다는 건 이미 자타(自他)가 공인(共認)하고 있질 않던가. ‘개딸’ 아범이 ‘개’라는 건 ‘괴담’이 아니다. ‘과학’(科學)이다. 그런데...

 

  저 위 칼럼에서 언급한 ‘의도’만 개입되어 있을까? 그 무슨 ‘후쿠시마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걸 가지고 계속 트집 잡는 또 다른 이유는 없을까?

  몇몇 일간지 광고란을 장식한, 규모가 점점 커 가는 어느 ‘애국 정당’(愛國 政黨)의 주장이 눈에 확 띈다. 광고 문안 중에는 이런 내용도 있었다.

 

 

허위사실임을 알면서 유포하는 이재명·민주당 괴담 선동자를 처단하라. 막대한 국가피해를 낸 허위사실 유포 처벌법을 제정하고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없애라!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 신음하고 있다. 한미동맹을 깨기 위한 김일성의 ‘갓끈 전술’에 명확하게 동조하고 있는 이재명·민주당을 반국가·이적행위로 처벌하라!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인구(人口)에 널리 회자(膾炙) 되고 있단다. 과연 저런 것들이 전부일까?

 

  심각하게 고심하던 끝에 인터넷 검색창에 ‘개(犬)와 생선회(生鮮膾)’를 쳐봤다.

 

쫄깃하고 맛있는 생선회 한 점 강아지에게 주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아니요. 강아지에게 생선회를 주면 안 됩니다...

 

  강아지가 왜 그런지는 상세하게 나와 있지만, 생략하고 결론만 베꼈다. 드디어 무릎을 탁! 치게 되었다.

 

 

  “못 먹는 생선회, 침이나 뱉어 보자!”

 

+ + + + + +

 

  세간에는 많은 말들이 오간다. 그 ‘오염수 정치’와 관련하여 여기저기에서 이 나라 국민들에게 ‘경험에 의한 학습’을 들먹인다. 이를테면, ‘효순이 미순이’, ‘천안함’, ‘세월호’, ‘광우뻥’, ‘사드’(THAAD) 등등...

 

  연관이 없지 않을, 들은풍월 몇 구절을 인용한다.

 

  “감성을 자극하는 것은 이성마비시키려는 짓이다.”

 

  “저지르고 책임지지 않는 일, 세상은 그것을 정치라고 부른다. 먹고 살 만한 놈들이 국민 세금으로 개지랄을 떠는 것이다.”

 

  이 시점에서 ‘괴담’과 ‘과학’을 구별하는 눈과 머리... 더하여, 무엇이 합리적인가 판단·실행하는 건 ‘국민의 몫이자 소중한 책무’ 아니겠는가. 특히, ‘개지랄’ 떠는 무리에 대한 심판은 더더욱 그러하리라. 귀중한 말씀 한마디로 마무리한다.

 

  “국민이 다른 나라 국민보다 나은데 그 나라가 어찌 다른 나라보다 못하겠는가.”

 

  나라를 잃기(을사늑약) 한 해 전(前) 스물아홉 나이의 청년 혁명가가 ‘독립정신’에서 설파하셨다.

 

李 · 斧 <主筆>

핫 뉴스 & 이슈

[꼰대 政談] “니가 영수면, 나는 안 철수다!”
‘영수’(領袖) : 여러 사람 가운데 우두머리 ‘우리말사전’에 나오는 뜻풀이다. 의미를 새기다 보니... 그럼 ‘조폭’(組暴) 두목도 ‘영수’(領袖)? 참으로 시답잖게 글을 시작했다. 아무튼...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첫 회담을 갖고 국정 현안을 논의했지만 대부분 사안에서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다... 저 ‘회담’에 대한 여러 매체의 상세한 기사와 방귀깨나 뀐다는 전문가들의 논평·분석이 여기저기 굴러다닌다. 이러쿵저러쿵 언급해봤자 크게 어필할 수도 없을 터이다. 그저 숟가락 하나 얹는 셈 치고 찌질한 꼰대의 천박한 말품이나 풀어보기로 한다. 재밌자고 하는데 죽자고 덤비진 말자. ‘영수회담’(領袖會談)... ‘집권 야당’(執權 野黨) 대표가 굳이 그렇게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권위주의 시절 잔재인 용어를 무비판적으로 썼다”는 지적도 있다만... 그 대표의 속내가 드러났다는 수군거림도 있다고. 어찌 됐든 ‘우두머리’ 행세를 하고 싶은... 그래서 그런지, 서로의 인사말 후에 퇴장하려는 기자들을 붙들어 앉히고는 준비해온 장광설(長廣舌)을 늘어놓았다는데... A4용지 10장 정도로 약 15분간을 짖어댔단다.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