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2020년 초 이후 멈췄던 북·중 간 경제 교류가 조금씩 재개되면서 북한산 수산물이 중국 단둥시에서 가공해 한국으로 수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1월 코로나19로 국제 보건 비상사태 선언 이후 4년째를 맞으면서 서서히 코로나19가 종식되면서 가장 먼저 중국으로 흘러드는 것은 북한산 수산물이다.
북·중 최대 교역 거점인 랴오닝성 단둥시의 둥강(東港·현급 시)에는 약 40곳의 수산물 가공공장 중 5~6곳이 북한산 수산물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데, 이들 공장은 북한 인근 바다에서 잡은 수산물을 가공해서 한국과 미국 등으로 수출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중 서해의 평북 금창리 일대와 동해 일대인 함북 풍계리는 핵무기 관련 제조, 실험 등으로 소위 ‘귀신병’이 돌고 있다는 설도 파다한 위험지역이다.
또한 2017년 UN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2371호를 통해 북한의 수산물 수출은 전면 금지되어, 당시 북한의 5대 수출품으로 주요 외화수입원이던 수산물의 수출이 어려웠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해관(세관)의 공식 통계에서도 북한산 수산물 수입이 ‘0‘으로 표시되었었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부터 북한 해역에서 잡은 수산물을 중국 배가 해상에서 넘겨 받아 ‘중국산’으로 유통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 다시 북한의 주요 외화벌이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측의 긴급 요청으로 지난해 9월부터 단둥~신의주 기차 운행이 재개되고, 북·중 고위급의 회담 후부터 중국의 식량 등 ‘7가지 품목’이 북으로 공수되면서 단둥의 대형 도매시장에서는 북한 무역상들이 적잖이 목격됐다.
그동안 중국과 교역이 대부분 끊겨 북한의 식량난과 경제 악화는 매우 심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향후 북ㆍ중간의 육로·철로 교역까지 정상화되며 국경이 전면 개방되면 대북 제재 구멍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에 더해 핵실험과 관련하여, 방사능 피폭위험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북한 풍계리 일대에서 한국에 입국한 탈북민에 대한 방사능 노출 전수조사가 5월에 실시될 예정이어서, 자칫 핵물질에 오염된 북한산 농수산물이 북중 교역을 틈타 국내에 유통될시 대북제제 무력화를 넘어 국민안전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김 · 성 · 일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