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세사기 사건에 유력 정치인이 개입됐다는 말이 있다’는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 질의에 대해“고위 정치인들이 청탁과 압력을 가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이와 관련해 특별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현재까지 3명의 사망자가 나온 인천 미추홀구 빌라 ‘건축왕’ 전세사기 사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고위 정치인들이 청탁과 압력을 가했다는 제보가 있고, 관련해 특별수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원 장관은 “지역 금융기관들, 공모했던 공인중개사나 감정평가사, 또 사후에 변호인들이 선임되고 가족들을 통해 재산을 빼돌리는 과정에서 더 큰 범죄가 있을 수 있다는 합리적 의심에 특별수사를 신속히 해달라고 오늘 아침에도 공식적으로 요청을 한 상태”라고 말했다.
원 장관은 이날 야당에서 현 정부 대응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전세 사기 원인 제공이 언제 이뤄졌는지부터 반성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하며,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가 전세 사기로 이어졌다고 직격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인천 유력 정치인 개입 의혹이 있는 남씨가 호화 변호인단을 선임한 배경을 포함해 경찰청에 특별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차 · 일 · 혁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