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해상으로 ICBM 발사…한일정상회담 겨냥

-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에도 반발
- 한일 협력 견제 및 정세 주도 과시용

 

북한이 한일정상회담이 예정된 16일 오전 7시 10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을 발사했다.

 

북한이 ICBM을 쏜 것은 지난달 18일 화성-15형을 고도 5천700여㎞, 비행거리 약 900㎞로 정상각도(30∼45도)보다 높은 고각으로 발사한 이후 약 한 달만이다.

 

북한의 올해 6번째 탄도미사일 도발로, 이번에 발사된 기종은 군이 분석 중으로 지난달 열병식에서 등장한 고체연료 추진 ICBM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발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날 일본 도쿄에서 개최 예정인 한일정상회담을 겨냥함과 동시에 지난 13일 시작해 23일까지 펼쳐지는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에도 반발할 목적으로 파악된다.

 

문재인 정부 당시 냉각됐던 한일관계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복원의 길로 들어서면 군사 측면에서도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정상화 등 한일 협력이 크게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북한이 견제에 나섰을 수 있다.

 

 

북한은 또 한미연합연습을 '전쟁 준비'로 규정하고 이에 맞서기 위한 '실천적 조치'들을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의 의도는 한미일 협력의 약한 고리였던 한일관계가 개선의 계기를 맞는 데 대해 견제하면서 한반도 정세의 주도권은 자신들한테 있다는 점을 과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김 · 성 · 일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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